[풀뿌리자원봉사]현수막으로 꽃피우는 향기나는 우리 동네
글,사진 : 송파구 문정2동 훼미리아파트 봉사단 단장 김미숙
편집 : 쑥이자봉씨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매 년 자원봉사캠프와 아파트봉사단을 포함한 약100여개의 단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원봉사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을 마무리 하면서 100개 지원 단체 중 우수단체 10개를 선정하여 사례 발표를 듣는 시간을 가지고 투표를 통해 그 중 최우수프로그램을 선정했습니다. 최우수프로그램은 송파구 아파트 보급형의 “폐 현수막을 품을 장미꽃접기”로 선정 되었는데요. 내꺼중에 최고 아닌 프로그램 중 최고! 어떤 특별함이 있을지 궁금하시죠?
최우수프로그램의 영광을 얻은 보급형 4개의 아파트 중 문정2동훼미리아파트 김미숙단장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게요 :)
길을 가다 온통 보이는 것은 현수막!
행사장도 현수막!
눈을 감고 있어도 아른거리는 현수막
내가 현수막을 사랑할 줄이야?
<현수막 너는 L.O.V.E ☞.☜>
가원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장을 7년동안 역임하면서 지역과 연계를 맺고 청소년선도위원 활동을 하다가 2012년 40여명의 주민이 훼미리아파트봉사단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평소 지역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30~ 40대 어머니들이 자녀와 함께 하기를 원하고 학생들과 함께 할 프로그램으로 환경사랑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였다. 자녀와 함께 가족이 봉사 활동을 하면서 주로 토요일 오전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뜻 밖에 우리들의 손길이 필요한곳이 많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주민센터 주변에 꽃과 나무심기, 한강공원에 국화와 개나리심기.탄천 산책길에 코스모스 씨앗을 파종하며 ‘세계물의 날’에 탄천 정화활동 참여, 겨울에 제설작업까지 많은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문정2동 훼미리아파트라는 큰 울타리에 엄마들은 적십자와 지역방재단 활동을 하고 , 자녀들은 지역 RCY와 가원중 알콩달콩 나눔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며 함께 월1회 사랑의 국수나눔과 빵굼터는 회원들이 재료비를 갹출하여 대한적십자사 송파 봉사관에서 직접 밀가루 반죽을 한 다음 국수를 뽑아 편지와 함께 훼미리아파트 경로당과 요양원, 화훼마을, 양지회 등 홀몸어르신께 전달하곤 하였다.
2013년 6월 송파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걷기대회를 참여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주민들과 함께 할 우리들만의 프로그램을 찾게 되다 생각 하게 된 것이 바로 폐 현수막을 이용한 장미꽃 만들기다.“폐현수막을 이용한 장미꽃 만들기”는 부족함이 없이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 자원의 소중함과 재활용의 중요성, 환경사랑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2014년 12월의 끝자락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아파트보급형으로 지원했던 “폐 현수막을 품을 장미꽃접기”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작년 한해 접은 꽃이 일 만개는 넘을 듯 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밥 보다도 꽃을 접고 침대 옆에 재료를 나두면서 아이탬을 구상 하고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 덕분이라고 할까? 여행을 가면 차속에서도 접고 초등학교 동창모임에도 재료를 준비해 알려 줄정도로 폐 현수막 장미꽃 매력에 푹 빠졌다.폐 현수막은 송파에서 버려지는 하루 양이 30장 일 년이면 만장이 넘을 정도로 환경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처음 시작 할 때는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사랑에 초점을 두면서 자주 찾아가는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즐겨하는 화투보다는 손놀림을 전수 하고자 한 일이지만 꽃 접는 것이 쉽지는 않은 듯하다. 모임장소가 없어 거실에 주민센터에서 빌려온 테이블 두 개를 펴서 회원들과 함께 만들며,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자 1.2.3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을 업사이클링(Up-cycling) 이라고 한다. 송파구의 행사장 모임 등에 폐현수막을 이용한 장미꽃을 아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요양원에 가면 병실에는 화분을 둘 수 없다는 것을 착안해 원형 케이스에 담아 전달하려고 했던 작품들, 어버이날에 경로당 어르신들께 국수와 함께 꽃 브로치를 달아드리고, 스승의 날은 80개를 준비해 출근하시는 선생님께 달아드리는 훈훈한 사제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송파구자원봉사센터 뿐 아리라 문정2동 주민센터의 적극적 후원으로 매월 주민센터에서 폐 현수막 장미꽃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 해주시고 현수막 수거에 예쁜 것은 잘 모아 주기도 한다. 요즘 나는 새로운 대명사 “현수막을 좋아하는 아니 사랑하는 여자로 통한다.”여기 저기서 예쁜 현수막만 보면 연락이 오고 보관했다 주기도 하니 온통 내 집에는 현수막 천지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경로잔치에 150개 꽃 브로치를 만들어 “사랑합니다, 문정2동”이라는 글귀까지 적어 달아드리자 갈 때 주고 가야 하는지 묻는 어르신들 2013년.2014년 한마음축제 때 일 만시간 봉사자에게 장미꽃 화환을 만들어 걸어 드리고 적십자 송년회 때 60개의 원형 케이스에 장미꽃을 넣어 선물하자 내년에도 줄 수 있냐고 묻는 회원들, 기념일에 받는 꽃바구니 .꽃이 시들면 쓰레기 봉투에 버린 것을 경비아저씨는 갖다 준다. 여기에 장미꽃을 접어 회원들이 유공표창 수상에 선물로 주니 너무 좋아한다. 생화 꽃브로치는 보통 2,000원에서4,000원 정도 한다. 폐 현수막을 이용한 장미꽃은 다시 쓸 수도 있고 절약도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업사이클링(Up-cycling)작품으로는 단순한 장미꽃을 벗어나 주스병, 테이크아웃잔, 아기자기 한 쨈 병 ,과자 통을 이용한 장식품으로 꽃바구니 리스 등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요즘은 더 업그레이드 해서 단원들에게 숙제를 내 주었다. 각자 한 가지씩 현수막을 이용한 작품 만들기! 카톡에 답이 온다. 스위치 커버 ,연필통, 거울을 이용한 핸드폰고리 장식 등나 또한 딸과 함께 만들고 조립하고 다음 작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는 시각을 달리하고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버려지는 폐품에서 새로운 재품이 탄생되고 온 가족이 함께 봉사하는 즐거움까지 누리는 소통의 장이 이루어지며 환경과 자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주민이 환경을 보전하고 개선하는데 문정2동 훼미리아파트 봉사단은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2015년 단순한 꽃 접기에서 여러 가지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1단계에서 10단계로 나누어 폐현수막을 이용한 화려한 변신을 꿈꾸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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