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baby는 영등포구 관내 저소득, 다문화 가정의 24개월 미만 아이들에게 매달 분유 2통과 기저귀 1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코레일 유통 경인본부, 개인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활동하시는 봉사자분들의 도움으로 대상가정에 분유 전달을 하고 있다. 직장인 봉사자가 많아 주말에 주로 활동이 이루어지며, 10월 29일 토요일의 활동을 봉사자분들과 동행하며 함께 하였다. 아이들이 사용할 기저귀와 분유 등의 물품을 수령하여 전달하는 날이 오면 저절로 즐거운 마음이 든다. 한달 만에 만나는 아가를 만나는 시간은 설레고 기쁘다. 무럭무럭 자라 있을 아가와 아이엄마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정을 키워 간다.
오늘 만난 봉사자는 ‘시나브로 봉사단’의 박점덕 회장이다. ‘영등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이루어진 동아리로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모여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5명의 단원으로 시작하였는데, 봉사활동을 원하는 직원이 많아져, 현재는 12명의 단원을 꾸린 동아리로 성장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들에게 반찬지원 봉사를 지속적으로 하다 박점덕 회장이 올 초 자원봉사 기본교육 'V-스터디'를 이수하면서 담당자의 홍보를 통해 With baby 활동을 알게 되었고, 시나브로 봉사단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와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어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점덕 회장 및 봉사자들은 매월 담당자의 연락으로 물품을 수령하기 위해 영등포구 자원봉사센터에 들르는 길은 저절로 즐거운 마음이 든다고 한다. 한 달 만에 만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무럭무럭 자랐을까' 기대가 된다고 한다. 대상자 가정에 사전 연락을 통해 방문일정을 조율하고 방문하는데,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아이 엄마와 육아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정을 나눠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정을 나누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다문화가정이다 보니 아이의 엄마가 한국말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고, 대화보다는 문자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문화가 다름을 이해하고, 먼저 다가가니 이야기를 나누는 폭이 넓어졌고, 정을 나누며 지금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정을 방문하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날이 되었다고 한다.
매번 활동이 끝나고 나면 봉사단 내에서 자체적인 간담회를 통해 방문한 가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진다. 가정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단순히 대상자와 봉사자의 관계를 뛰어 넘어 '사람과 사람'이라는 관계까지 확장이 되었다. With baby는 단순히 물품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부모와 마음을 나누는 정서적 지원도 동시에 이루어져, 봉사자에게도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활동이다.
현재 24개월 미만 영유아가 있는 저소득 가정 14가정에 지원을 나가는데 점차 그 가정의 수를 늘여, 영등포 관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한다. with baby가 더욱 활성화가 되어 가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의 참여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품전달 외에도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크다는 것을 느꼈던 활동이었다.
현재는 다문화가정이 많은 까닭에 소통의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글을 쓰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는 다문화가정과의 소통은 대부분 문자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현재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될 정도로 정을 많이 나누게 되었다고 한다. 물품 전달에서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아이와 함께 놀아 주는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될 것 같다. 매달 그리워 지는 그 날이 서로에게 소중한 날이 되어가는 with baby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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