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자원봉사대학의 특별한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마포구 자원봉사대학의 자원봉사자들은 그 기간만큼 머리가 하얗게 되신 분들이 눈에 띌 정도로 함께 했음이 증명이 되는 듯 하였습니다. 최근까지 5일간 진행되었던 강의를 자원봉사자 참여를 독려하고자 이틀간으로 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포구청 시청각 실을 가득 메운 자원봉사자 분들의 강의를 듣는 태도는 불꽃이 일 정도였습니다. 이틀간의 수업에 참석하고 나면 구청장님의 수료증 수여도 있다니 하니 자원봉사자 분들에겐 뜻있는 시간이 될 듯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공감과 소통의 안전 자원봉사 교육>에 대한 내용으로 총4강으로 진행됩니다. 제1강 자원봉사 공감, 긍정의 마음의 주제로 고려대학교 한성열 심리학과 교수님이 제2강 감정소통과 마음의 문법의 주제로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님이 제3강 재해와 자원봉사, 제4강 재해 현장 구호활동(자원봉사)사례의 주제로 김삼렬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사업팀장님이 진행하십니다. 최근에 경주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피해로 대한민국이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재난을 겪은 재해민 들에게 접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마음가짐이 그분 들게 희망으로 전달될 수 있게 하여야 한다는 한성열 교수님의 말이 와 닿았습니다.
마포구 자원봉사센터 조숙자 센터장님의 진행으로 제1강 자원봉사 공감, 긍정의 마음의 주제로 한성열 심리학과 교수님의 이야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퍼즐을 좋아하는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주었을 때 바나나를 주지 않아도 퍼즐을 재미있게 맞출까 아닐까?
아빠의 신발을 닦아주던 아이에게 용돈이라는 보상을 주면 아이가 용돈을 주지 않았을 때에도 재미나게 신발을 닦을까 아닐까?"
심리학적으로는 아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돈이라는 물질로부터 재미를 잃고 사는 사람들이 되었다고 하네요. 원래 일은 재미있는 것이었는데 보상이 뒤따르다 보니 보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선진국에서 자원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자원봉사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여성의 화병에 대해서 그냥 간과하고 지나갔는데 그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불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어떻게 그 화를 잠 재울 수 있을까?는 상담을 이끌어 내면 가라앉힐 수 있다는 말씀에 속으로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대화의 방법을 알고 대화로써 화를 풀어야 합니다. 연륜이 높은 자원봉사자일수록 좋은 상담이 가능한 경우가 그 동안의 삶의 지혜를 터득해 왔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나이로 인해 힘은 떨어지더라도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대화방법을 알고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자원봉사가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고 접근하게 되면 전문가 못지않은 상담가가 될 수 있음을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어 제2강 감정소통과 마음의 문법이라는 주제로 조용히 이야기를 풀어내시던 김찬호 교수님은 마포주민으로써 이런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말에는 참말과 필요한 말과 친절한 말이 있는데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상대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감정으로 소통되어야 하는 말의 중요성을 두 가지로 크게 첫째 알아차리기와 둘째 알아주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알아차리기는 상대가 하는 말을 알아 들을 수 있게 표현하여야 하며 부탁이나 요청을 통해 상대의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속에 네가 있지 않기에 우리가 그 동안 만연해 왔던 "그것도 몰라" 하는 말은 표현의 부재로 인해 생겨난 것이죠. 감정을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표현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겁니다. 두 번째로 알아주기는 제대로 들으면 되는 겁니다. 바로 경청이라고 하죠.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감정의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집니다. 주요감정 4가지는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입니다. 그 중에 우리는 항상 두려움을 겪고 살아가고 있죠.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3시간의 강의 속에서 공감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동안 상대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원봉사를 위해서도 남을 배려하고 경청하는 마음을 크게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힘들었지?' 한마디로 사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주변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위로의 한마디 남겨 주면 어떨까요? 말 한마디의 자원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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