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와 눈높이 맞추기, '썬더스 위드런'

푸름이 가득한 어린이대공원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과 함께 한 썬더스 위드런 행사가 있었어요! 팬, 시민분들, 그리고 스포츠 봉사동아리인 불꽃슛 농구단이 저희 서자봉 식구들과 함께해 주셨습니다! 불꽃슛 농구단은 서울 지역 대학생 연합 동아리로 지적 장애 청소년들의 운동 지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청소년 농구대회에 출전하는 등,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한 스포츠 봉사 동아리라고 합니다.

 

'썬더스 위드런'은 장애인 청소년 아이들, 삼성 썬더스 선수들, 팬과 시민 분들이 미션 코스를 수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또 서로를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본격적으로 팀별 활동을 하기 전, 선수들이 도착했어요! 불꽃슛 농구단의 아이들에게는 선수단과의 활동을 비밀로 하고, 나들이를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놀라면서 동시에 신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린이대공원 내의 10개의 장소에서 팀 별로 주어진 시간 내에 전 코스를 완주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높은 곳에 있는 카메라에 동시에 점프하여 팀원 전체가 나오도록 사진찍기, 몸으로 표현하여 단어를 맞추기, 여러가지의 공을 통에 릴레이로 골인시키기 등, 협동심과 이해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어요. 선수들이나 팬, 아이들이 혹시나 '재미없어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내심 있었는데, 즐거워하며 서로 손 꼭 잡고 다니는 모습이 10명의 팀원 모두 하나가 된 느낌이죠?

 

미션 코스 중 ‘통해라’ 코스는 특정 단어를 진행자가 말해주면 연상되는 동작을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처음 만난 사이이지만, 얼마만큼 텔레파시가 잘 통하는 지 알 수 있는 협동심 게임이었어요~! 모두 두 손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과연 어떤 단어를 들었던 걸까요?

 

점심시간엔 팀끼리 모여 앉아, 같이 도시락도 먹고 간식도 나누며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가진 자유시간에는 평소 좋아하는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싸인을 받으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편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 4시간에 걸쳐서 진행된 썬더스 위드런 행사는 10개의 팀이 10개의 코스를 모두 완주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순식간에 가까워졌는데요. 행사 진행요원으로 활동했던 저로서는 모두가 행복해 보여서 기분 좋았던 행사였습니다~! 오늘의 MVP를 시상하여 사인볼과 티셔츠를 증정하고, 팀 별로 적었던 오늘 활동에서 느꼈던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선수들을 봐서 좋았다는 말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고, 즐거운 미션들로 소풍 온 것 같았다는 팬 분도, 이번이 처음 활동인데 처음엔 날씨도 좋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다는 선수의 소감까지! 모두 코스를 완주하여 '모두가 챔피언'이라는 의미로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메달을 증정하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하나 찰칵! 찍고 마무리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모두가 하나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위해줄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식개선은 머리 속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져야 더 쉬운 것이니깐요~! 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두는 어떤 마음을 안고 돌아갈까요?  어우러져 사는 사람들이 서로를 폭넓게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