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공헌]축구를 통해 다문화의 벽을 허무는 FC서울의 다문화 어린이 축구교실

축구를 통해 다문화의 벽을 허무는

FC서울의 다문화 어린이 축구교실

3월, 꽁꽁 얼었던 겨울을 심심하게 지내셨던 스포츠 매니아 분들이 기다렸던 축구와 야구가 모두 개막을 알립니다. 서울에도 서울을 연고지로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많은 구단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구단중의 하나인 FC서울을 방문하였습니다.

왜냐구요? 요즘은 대기업 뿐 아니라 작은 중소기업들 까지도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스포츠 구단들도 시즌이 끝나거나 연말이 되면 연탄 나르기 봉사, 무료급식소 봉사, 김장김치나눔봉사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서울에 있는 구단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그 시작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FC서울 그 중에서도 다문화 아동들을 지원하는 축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FC서울 유소년 기획팀의 조연무 대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다문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축구교실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나 취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기본적으로 한국사회가 외국인들에게 친화적인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혼혈이라 칭하면서 사회에서 차별 받고 아동들 같은 경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한국 어린이들과 같이 어울리게 하여 다문화 어린이들과 한국 어린이들의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싶어서 이 축구교실을 생각하던 중 서울시와 함께 이 부분을 논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어린이들 한 수업당 보통 15명 안팎인데 그 중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 정도 까지 함께 섞여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반 어린이는 3,500명 정도 다문화 어린이는 370명 정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많은데 다문화 가정 어린이로 선정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이건 저의 사견일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저소득층이나 생활이 어려운 경우 그 분들만 따로 모아놓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 분들에게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 스러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요. 다문화 가정은 무언가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것 뿐이기 때문에 그 다른 것을 자연스럽게 한국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융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었고 그 부분이 서울시와의 의견이 일치해서 다문화 가정 어린이 지원쪽으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Q. 서울시와 함께 논의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에 있어서 협력을 해서 진행하셨나요?

A. 25개 자치구 마다 자원봉사센터가 있는 것처럼 구마다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고 그 위에 여성정책과에 다문화 담당관들이 있습니다. 서울의 협조로 축구교실에 참여 하고자 하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추천해 주셨고 학교를 통해서도 추천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어린이 추천 부분에 많은 힘을 써주셨고 모든 운동이 그렇듯 축구라는 운동도 기본적인 돈이 필요 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서 그 비용으로 아동들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그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100%무상인가요? 한 달에 수업은 몇 회 정도 진행하시나요?

A. 네. 기업의 후원을 통해 100%무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1주일에 한번씩 4회 진행을 합니다.

Q. 축구교실에 참여하고 싶은 아이들은 어떠한 기준이나 절차에 의해서 선정되나요?

A. 올해는 서울시 한울타리라고 다문화 전용 페이지를 통해서 모집을 했고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해서 어린이들을 모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FC서울 페이지에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선정 우선순위는 1. 수급자 가정의 어린이, 2. 작년에 혜택을 받지 못했던 신규 회원, 3. 작년에 참여 했던 어린이 순으로 선정이 됩니다. 정식으로 2차 모집까지 완료되었으며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더 모집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아이들에게 축구수업 외에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지원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후원사인 GS칼텍스에서 하고 있는 ‘마음톡톡’프로그램 이라는 것이 있는데 상처 받은 아이들을 예술공연등을 통해 힐링 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같은 경우도 축구교실을 진행하다가 마음에 상처가 있는 어린이들을 연계해서 몸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홈 경기 때 선수입장할 때 에스코트 키즈를 하기도 하고 락커룸 견학 등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Q. 축구교실에 참여하는 아동들이나 부모님들의 만족도는 어떠하신가요?

A. 아동들도 부모님들도 매우 만족하고 있고 만족을 하다 보니 위에 언급한 선정기준에서 3순위(작년에 활동했던 어린이들)의 아동들과 부모님들이 선정하는 기간 동안 마음을 졸이시면서 수없이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웃음)  우수한 실력의 친구들은 야드별로 프로반이 있고 대표격 팀들이 있는데 실력이 우수한 친구들은 프로반에 올라간 사례도 있고 어릴 때는 운동만 잘해도 자신감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아동과 부모님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수업에 참여 하는 아동들은 선수로 양성되나요?

A. 선수를 기른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목표는 축구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배우고 흙먼지 나는 운동장이 아닌 잔디구장에서 제대로 축구 교육을 해줌으로서 나중에 자라서도 군대나 직장에서 축구를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만족시켜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뛰어난 실력이 있는 어린이들은 유스고등학교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은 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표방하는 것이 유럽형 클럽 시스템인데 바로 축구가 일상생활 베여 있는 건전한 여가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선수를 목표로 하는 어린이가 많지는 않습니다. 저희 수업은 평화모드입니다(웃음)

Q. 다문화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언제가 가장 보람되셨나요?

A. 사실은 이런 질문은 직접 수업을 운영하시는 코치 분들에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전화가 굉장이 많이 오는데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다보니 부모님들이 한국말도 못하시는데 자녀들을 위해서 전화해서 이것저것 열성을 가지고 물어봐 주실 때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경기장에서 한국 어린이들과 섞여서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보면 기본적인 벽을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기회이지만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교육적인 측면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기업에서 하고 있는 사회공헌은 많은 사람들에게 당연히 도움을 주지만 특성상 아무래도 전시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문화 축구교실은 정말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동들의 한국 적응을 돕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순수하게 아동들을 돕고 싶은 기업들의 많은 후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동들도 더 많이 모집해서 지원하려고 하는데 많은 관심과 추천도 필요합니다. 주변에 추천해 주고 싶은 아동이 있으시다면 http://academy.fcseoul.com 에 접속하여 다문화자녀 축구교실 교육신청을 작성해 주시면 상담이 등록되고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린다고 합니다. 

또한 후원을 원하는 곳은 FOS기획팀 02)376-3250으로 전화를 하시면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주임 이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