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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히어로

[나눔, 사람을 만나다] "녹색별을 지키는 수호전사" - 김정지현(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 사무국장)

에코라이프~에코라이프~어렵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어요 !

 

후아, 후아...폭염의 절정기를 달리던 8월8일, 친환경 운동본부 !! '녹색가게' 사무국을 다녀왔답니다 ! '0'*
사무국은 어딜까 어딜까? 해매던 중,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사무국을 발견했더랬죠..
오잉?

와우...사무실 자체에서 환경운동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어요. 100% 리얼 재활용 라이프...
게다가 이 무더운 여름 날에..에어컨도 가동하지 않은 채 일을 하고 계시는 녹색가게 사무국 팀원들...

으으윽....정말 대단했어요 ! 대단해요!!!

여러분은 '녹색가게'를 들어보셨나요?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참고사진1 : 우리동네 주민벼룩시장 – 서대문 홍제천 벼룩시장>

  

 <참고사진2 :  자원재사용 캠페인  –  재활용패션쇼>

 

<참고사진 3(좌) :우리동네 주민벼룩시장 – 서대문 홍제천 벼룩시장/(우)녹색생활 캠페인  –   녹색성탄절 보내기>

 

 

녹색가게 운동협의회는 91년 과천에서 처음 생긴 단체로

96년에 본격적으로 녹색가게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97년에는 서울 YMCA가 사무국을 만들고

게다가 IMF가 터지면서 경제적인 이유가 더해져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 후 2005년 YMCA에서 독립하여 나왔고 현재는 전국에 30여개의 매장이 있는데 각각의 매장은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다고 해요,

 

어떤 곳은 물품순환을 강조하고 어떤 곳은 환경캠페인을 강조하거나

지역공동체의 모임을 강조하기도 한답니다!

 

서울에는 12개(양천 2개, 금천 2개, 은평 1, 서대문 1, 중랑 5개, 광진 1개)의 매장이 있고

이 중 가장 활성화 된 지역은 과천, 부천 지역이라고 해요 !

또한 중랑구와 같이 지자체가 직접 솔선수범하여 녹색가게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0'*
  

 

<참고사진 4: 녹색가게 매장 - 과천녹색가게(과천시민회관)>

 

<참고사진 5(좌) : 녹색가게 매장 – 서울 양천 1호점/(우)녹색가게 매장 – 금천구청점>

  

 

 

 

 

 " 사무국장님~ 이렇게 더운데 에어컨도 켜지 않으시고 ... 답답하지 않으세요~? "
 " 저는 원래 더위를 타지 않는 체질이라 한 여름에도 잘 버틸 수 있어요~

그러나 우리 직원들이 저 때문에 고생이 많죠~^^ 제가 왠만해서는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도록 말리거든요 !

이렇게 날씨가 더운 것도 사실 우리가 가동하는 에어컨이 한 몫 한다는 것 알고계세요~?

에어컨 가동으로 실내는 시원해지지만 그만큼 실외기가 방출하는 에너지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 지는 거예요 !

그래서 저는 최대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싶어요, 하하,

그러나 저도 너무너무 더울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공공재를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  "

 

들리시나요? 김정지현 사무국장님의 <Fall in love with Eco> 멜로디가요!^^
홍보봉사단 또한 사람이 행복할 때 자연은 울부짖고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해보게 되었어요...

이어 인터뷰를 통해 친환경봉사, 에코봉사를 자세히 알아보았어요!

 

Q. 녹색가게의 운영방식은 어떠한가요?

 

A. 녹색가게 운동협의회는 물품 재순환을 위한 매장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친환경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강연이나 지역공동체 모임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중요시 하고 있어요. 물품을 통한 환경운동은 '절감, 재사용, 재활용'으로 나누어 지는데 녹색가게는 '재사용'을 강조하는 매장이예요. 저희가 재사용을 가장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기부받은 물건 중 천은 굉장히 좋은데 커피가 묻어서 수요가 없는 청바지나 옷이 있을 때는 재활용 하여 실내화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 때도 에너지가 생기게 되겠죠~?

 

이러한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자 는 것이 녹색가게 운동의 목적이예요.

그래서 가장 지향하는 것은 합리적인 소비! 즉, '한번 구매한 물품은 죽을 때 까지 이용해라' 라는 것이예요.

물론 아이 물품의 경우에는 아이가 크면서 재사용 운동에 쓰일 수 있겠지만요 !

그리고 매장운영을 통해서 생기는 수익금이 많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원활동가의 도움이 중요하죠.

게다가 물품을 교환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가격을 판정하는 것과 같이

신중한 일을 하는 거라 자원활동가의 적극성이 더더욱 요구된답니다.

 

또한 녹색가게 운동의 정신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장운영을 통해 생기는 수익금으로 지역 내 공익활동을 합니다.

10%는 매장운영을 위해 쓰이고 나머지는 3:3:3으로 지역환경, 지역복지, 지역교육으로 나누어 활용하고 있어요.

사실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패턴 자체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중요해요.

1년에 250회 교육을 한적도 있답니다.

 

 <참고사진 6(좌,중) : 자원재사용 캠페인  –  참고서 물려쓰기/(우)자원재사용 캠페인  –  재활용패션쇼>

 

 

Q. 물품은 제한이 없이 모두 거래가 가능한가요?


A. 네, 모든 물품이든 상관 없어요. 그 중에서 옷이 가장 많지요.

그리고 참여자들이 교환가를 책정하는데 기본적으로 기부를 하는 물품은 남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손질해서 가져오는 것이 지침이예요.

가끔 어떤 분은 새 제품을 기증하려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사실 그건 녹색가게 취지와는 맞지 않아요.

업체들이 과잉생산을 하는것을 방지하자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죠.

물론 백화점->매장->상설매장->땡처리시장으로 보내질 아이들을 기증받으면 좋겠지만 기업 후원 자체는 거절한답니다.

차라리 기업직원이 참여하는 환경보존 활동들이 우리에게는 더 도움이 되죠.

 

Q. 녹색가게가 실천하고 있는 자원순환 운동이 정말 환경보존에 큰 영향을 미치나요?


A. 네, 자연환경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에너지'라는 것은 잘 알고계시죠?

우리는 에너지하면 수도, 전기, 가스 등의 사용을 줄이는 것만 생각해요.

그러나 자원순환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방법 중 하나예요.

그리고 가장 실천하기 쉬운 환경운동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옷은 많은데 외출하려고 보면 막상 입을 옷은 없는, 그런 경우 있죠?

이게 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는데 계속해서 옷을 구매하기 때문이잖아요.

사람들이 계속해서 옷을 사기 때문에 제조회사는 계속해서 옷을 만들고...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사는 사람과 계속해서 생산을 하는 사람...이런 것이 바로 에너지 낭비예요.

 

<참고사진 7 : 홍제천 녹색가게 벼룩시장 공고문>

 

 

물론 기업이 과잉생산을 하는 이유는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므로 소비자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품만 사는 것과 같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씩

사람들이 전반적 생활양식 자체를 친환경으로 바꾸게 된다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절약될테고

환경보존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요?


 '옷으로 인해 사람이 빛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옷을 빛나게 해줄 수도 있다' 라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녹색가게 회원중에도 정말 멋쟁이신 분들이 많아요.

지인들이 이 옷 어디서 구매했냐고 물어보실 때 마다 녹색가게 옷이야 하면서 자랑도 하시면

우리 입장에서는 그만한 홍보가 어디있겠어요? 그리고 동네 돌아다니시다가 괜찮은 물품을 보시면 가져오시기도 하면서

정말 몸소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멋쟁이 분들이 많으세요.

이런 문화가 확산된다면 건강한 환경만들기에 엄청난 도움이 될 거예요.

물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실천하면 좋지만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답니다 !

 

 

 

 

Q.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겪는 에피소드 같은 것도 있나요?

 

A. 당연하죠, 저같은 경우도 일종의 직업병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많은데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재사용 문화가 체질에 맞더라고요. 버리는거 싫어하고 얻는 거 좋아하고..

그래서 요새도 일요일 마다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재살림에 도움되는 물건들을 찾아보곤 해요.

그럴 때 마다 어머니 께서 "너가 사회단체 활동가로써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얼굴이 되는것도 아니고 일요일마다 그러고 다니면 뭐가되냐?(농담) 라고 하시죠 하하하,

그런데 이제는 저희 어머니도 물건을 가져오시기도 하고 저랑 함께 돌아다니기도 한답니다. 하하하

 

특히 제가 좋아하는 물건은 '우산'이예요.

그런데 고물상을 하시는 분들은 우산 대가 필요하고 저희는 우산 천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어떨 때는 아예 가위를 가지고 다니면서 우산 천만 잘라서 모으기도 해요.

그런데 특히나 비가 온 뒤에는 버려진 우산이 그렇게 많아요.

그 때 보이는 우산은 많은데 회의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빨리 가야할 때, 그 때는요 우산을 그냥 둘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많은 우산을 다 가져갈 수도 없고...정말 속상한거죠 !

하하하하하핳 그 갈등과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참고사진 8 : 과자봉지, 라면봉지로 만든 나비 브로치>

 

<참고사진 9 : 청소년 되살림 체험교육 – 현수막가방 그림 그리기>

 

 

또 녹색가게를 좋아하시는 분 중에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 분들이 처음 녹색가게에 왔을 때는 자신이 안입는 옷등을 기부했었는데

활동 경력이 오래되실 수록 이웃, 친구것들을 모두 모아서 오세요.

그리고 직업병 단계에 이르르신 분들은....주어오세요...하하하하

그래서 어쩔때는 좋은 자동차 트렁크에 고물이 들어있는 경우도 볼 수 있죠. 재미있지 않나요?

 

Q. 활동하면서 외국사례를 많이 보실텐데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어떤가요?

A. 일단, 우리나라는 죽은사람 물품은 쓰지 않는다거나 남들이 쓰던 물건을 쓰면 안좋다는 등의 미신도 있고

환경운동에 대한 문화가 약해서 재사용 운동이 외국에 비해서는 약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아는 분들이 얘기하길 미국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벼룩시장을 통해 양말 한짝까지 판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가치있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사실 우리나라의 현대인들은 물품을 보면 가치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상실되었어요,

 

옷을 살 때도 소재표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가격, 제조사만 보잖아요.

그리고 가격이 비쌀 수록 좋은 물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판단 능력 옳지 않아요...하지만 이게 한국의 문화죠.

그러나 외국은 우리와 다르죠. 진정한 가치를 판단할 줄 아는 능력 덕분에 양말 한짝도 팔 수 있는거 아닐까요?
요즘은 동네에 구제 매장이 많이 있을 거예요. 이 원인은 경제적압박 + 재사용문화의 활성화겠죠.

이렇게 한국도 점점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녹색가게 단체가 재사용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이 재사용매장을 운영하는 문화가 확산되도 좋을 것 같아요~^^


 

<참고사진 10 : 외국 풀뿌리 단체와의 교류 – 2006. 6. 에코넷 후쿠오카의 방한 교류회>

 

<참고사진 11 : 외국 풀뿌리 단체와의 교류 – 2005. 12.  유럽의 지역화폐와 녹색가게 사례 교류회>

 

 

Q. 녹색가게 운동의 최종목표는 무엇인가요?

A. 녹색가게 운동의 최종목표는 '생산을 적절히 하자'예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교환이 목적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우리 활동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전반적인 녹색소비운동의 과제이기도 해요...

하지만 일방적인 PUSH형식의 홍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인식과 생활패턴을 바꿀 수 있도록 PULL형식의 홍보로 다가가려고 해요.

 

Q. 앞으로 녹색가게 운동협의회 활동이 전망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우리는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니예요.

그치만 저는 이 활동이 매우 재미있어요. 앞으로는 사람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욕구가 더 커질거예요.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기여는 바로 봉사 아닐까요?

그 중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봉사가 바로 녹색가게 운동일테구요.

 

한 번 녹색가게를 접하신 분들은 계속 녹색가게를 찾아주실 만큼 충성도는 높아요.

그러나 아직까지 녹색가게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아마도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인지도도 낮고, 수익도 낮은 이 운동이 그래도 15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내적 동력'이라고 생각해요.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자립이고 서로 주고받는 것도 좋죠.

아마도 이 운동이 가진 이러한 내적동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생활속에서 유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어요.

어떻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서로의 생활양식을 바꿀것인가를 고민하는 이 일이

저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재미를 알아가게 될 거라고 확신해요.

 

 

 

 

 


 

여러분 ~ 녹색가게 자원봉사자의 신청은 녹색가게 매장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모기관 단체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하네요~^0^*
그리고 금천, 서대문구의 경우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모집하기도 하니,

구석 한켠에서 사랑해달라고 애원의 눈초리를 보내는 물건들이 있다면 들고 나가 에코봉사를 실천하는 건 어떠실런지요~? '-'
혹은 ! 벼룩시장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서울에 수 많은 벼룩시장이 있는 거 알고계시죠~?

 

환경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인식변화, 소비패턴의 변화예요 !! 항상 기억하세요
오늘 부터는 '물건이 사람을 빛나게 해주기 보다 사람이 물건을 빛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세요 !

이게 바로 진정한 멋쟁이 아닐까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전문봉사단 취재 김하늬/사진 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