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기본적인 생활이니깐요! 뭐 따로 있나요 먹을 것 나눠주는 것도 자원봉사죠.



인터뷰 : 범이자봉씨, 훈이자봉씨

인터뷰이 : 가양7단지아파트봉사단 안상순 봉사자


2015년 프로그램 공모지원, 임팩트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사업 최종 평가회에서 눈에 띄는 단체가 있었다. 바로 가양7단지아파트봉사단,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자격증만 무려 10여개를 가진 봉사자... 가양7단지 아파트봉사단 안상순 봉사자를 만났습니다.

 


복지관 이용자 가족으로 받기만 했는데 저도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처음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딸을 보살피면서였어요. 저에겐 지체장애가 있는 딸이 있어요. 그래서 인근의 늘푸른나무복지관을 이용하고 있어요. 2004년 이 었을 거에요. 한마음걷기대화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으며, 장애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한 걷기대회와 외식지원활동이 있었는데, 식사를 하다가 주방에 눈이 갔어요. 시각장애인 봉사자가 숙련된 손길로 채소를 칼질하며 맛있는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어요. 순간 놀랬었죠. 시각장애가 있지만 저렇게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구나이렇게 받았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조그만 분식 식당을 운영했던 경험도 있어서, 그날을 계기로 복지관에서 외식지원 자원봉사를 함께 시작해서 그리고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자격증이 왜이리 많냐구요? 봉사활동을 하니 저도 성장하게 됐어요.

 딸이 지체장애가 있다 보니, 휠체어를 탄 딸아이를 매일 등하교 시켰었어요. 물론 초등학교는 특수학교를 다녔지만, 중고등학교는 통합교육과정을 하다 보니, 활동지원이라는 부분이 필요했고 활동보조를 하게 됐어요. 어느 날 제 딸 아이는 다른 아이의 부모가 돌봐줬고, 전 지적장애 학생의 학습보조활동을 했어요. 그런데 학생의 어머니가 저에게 물었어요. “얼마나 많이 알기에 우리 아이를 가르치죠?” 그때 조금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정말 제대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보육교사 과정을 배우게 됐어요. 그리고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외식지원활동 요리봉사를 하면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서울폴리텍대학에서 한식조리과정도 배우고 자격증도 취득하게 됐어요.

그리고 딸아이가 외부활동이 어렵다 보니, 미용실 가는 것도 그리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미용 기술을 배우고 집에서 직접 해주게 됐어요. 그게 인연이 되어서, 강서구에 있는 한 요양센터에서 이미용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거진 한번 활동을 가면 50~60여분 어르신의 이미용을 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뇌졸중으로 와상으로 지내다 보니 편마비 때문에 주먹을 꽉 지고 계시는 분들이 계세요. 손을 펴보면 길게 길어져 나온 손톱이 손바닥을 상처 나게 누르고 있어요. 그러면 손톱도 함께 정리도 해드리고 있어요. 50~60분의 어르신들을 이미용 해드려 힘들기도 하지만, 이쁘게 단장된 모습에 어르신들이 흡족해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자원봉사 상담가로 활동을 하면서 자원봉사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도 많이 해봤어요. 주변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해 보면 어떻겠냐고 권해 주셨어요. 처음에는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해서 많이 망설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희망플러스통장을 알게 됐어요. 그걸 통해 조금씩 돈을 모아, 사회복지를 전공도 하고 석사학위까지 받게 됐어요. 제 나이 50에 어렵겠다 생각했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사회복지 프로그램 지원사업 프로포절도 기획하고, 직접 프로그램도 운영해볼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풀뿌리 지원사업도 참여하게 됐어요.

딸아이를 돌보며 했던 저의 일상들이 자원봉사가 됐고, 지금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어요. 자원봉사는 결국 나를 성장하게 하는 활동인 것 같아요.

 


자원봉사 꼭 있어야 하나요? 없으니까 할 수 있어요.

 대부분 자원봉사하면 시간.돈 있는 사람들이 하는거 아니야 라고 이야기해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없으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부족하다 보니 받게 되고, 그게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했어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 자원봉사인가요? 나눌 수 있는 생각만 있다면 그게 자원봉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해요. 그리고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주변에 봉사자 분들도 함께 하셨어요. 이미용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같은 동 이웃을 만났어요. 문득 어디 가세요? 라고 물었더니 이미용봉사를 간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같이 요양병원 이미용 봉사를 하자고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같이 해주셨죠. 그리고 그 분도 다른 친구를 데리고 와서 지금 함께 봉사하고 있어요. 봉사단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모을려고 한 게 아니고, 활동을 하면서 같이 알고 느끼고 참여하게 되는 거 같아요. 마음이 생기면 시작할 수 있게 되고, 그게 더욱 더 크게 퍼져나 가는 게 자원봉사인 것 같아요. 한번 지금이라도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작은 것부터 자원봉사를 할 수 있어요.



일상에서 식사할 때 숟가락 하나만 더 넣으면 되요. 그게 자원봉사에요

 제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딸아이의 영향이 크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의 가족 중 큰 오빠도 청각장애가 있어요. 물론 제가 수화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오빠를 대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나게 된 것 같아요. 자원봉사 다들 어렵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정말 식사 준비를 할 때 숟가락 하나 더 얹으면 함께 나눌 수 있어요. 반찬을 하더라도 딱 하루 먹을 만큼 하는 거 아니잖아요. 김장도 마찬 가지에요. 정말 숟가락 하나 식탁에 놓듯이 주변 이웃과 함께 나눠요.

제가 살고 있는 가양7단지아파트에는 장애인, 독거어르신, 북한이탈주민 등이 함께 살고 있어요. 복지관 사업 중에 나눔이웃이라는 사업이 있는데, 어르신 댁에 복지관에서 준비한 밑반찬 등을 배달해 드리고 어르신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있어요. 그럴 때 이미용 서비스가 필요하시면 해드리기도 하고, 장애인 가정을 방문하면, 언제든지 이미용이 필요하면 연락 주시라고 전화번호를 건네요. 동대표를 하다보니 우리 아파트의 어려운 분들을 잘 알게 되고 함께 돌볼 수 있게 됐어요. 동에 청소년들과 아파트 주변 환경정화도 하고, 이렇게 이웃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으로 가까워 지고 있어요

그뿐 아니라 늘푸른나무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단지 내 장애인분들은 외부활동이 어려우시잖아요. 그럼 복지관에 차량이용 신청해서 남편과 딸 그리고 단지 내 복지관 이용 장애인분들 이렇게 나들이를 가기도 해요. 매일 보내는 일상이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고 관심을 갖게 되면 쉽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이 있어요. 그게 바로 자원봉사인 것 같아요. 자원봉사는 생활의 기본이에요.


자원봉사가 있어야만 나눌 수 있나요 라고 하는 안상순 자원봉사자, 받았기 때문에 나눌 수 있고, 그리고, 일상에서 자원봉사는 기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시간, 금전적 여유가 있고, 복지기관 공공시설에서만 활동이 가능할 수 있다는 우리의 자원봉사에 대한 바라봄을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자원봉사는 일상의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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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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