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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기획봉사 프로젝트] 프리폐쓰를 마치며

‘프리폐쓰’ 후기




 준비과정을 최대한 압축시켜보자면 역경과 고난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이 가능할 듯싶은 프로젝트였다. 팀당 3가지를 제출해야하는 아이디어. 팀 회의에서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 중 팀의 막내가 제안한 ‘프리폐쓰’는 ‘EBS 지식채널e’ 라는 프로그램에서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고 있는 장소에 한 아이가 화분을 갖다 두었더니 그 장소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되었다는 일화를 차용해서 수립한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솔직히 다른 2가지의 아이디어중 하나가 선정될 것이라고 팀 회의 내에서도 예상한 상황이었기에 속칭 ‘버리는 카드‘의 범주 안에 속해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미안해진다.) 하지만 프로젝트 선정 당일에 7개의 팀이 제출한 7x3=21가지의 아이디어 중 ‘프리폐쓰’가 1차로 걸러지고 살아남는 아이디어 top10에 올라가면서 우리 팀은 패닉에 빠졌다. ‘프리폐쓰’가 되다니……. 


<비슷한 사례의 지식채널E 게릴라 가드닝 프로그램>


하지만 오히려 다른 팀은 프로젝트를 2~3개씩 준비해야하는 통에 일거리가 많아 졌지만 우리 팀은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는 생각에 이 ‘프리폐쓰’를 살리기 위해 온힘을 기울였고, 그 결과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프로젝트를 시행해도 좋다는 결과를 받아내기에 이른다. 하지만 기뻐해 하는 것도 잠시. 좋은 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좋은 성과를 얻어내었지만 ‘프리폐쓰’라는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어떤 공간을 화단으로 ‘점유’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예상보다 행정적인 측면이 매우 복잡하였다. 화단을 설치할 부지 확보를 위하여 서울시 내에 있는 모든 구청 공원 녹지 과에 전화로 의사 타진을 했고 그 중에 성동구와 영등포구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는데 둘 중 성동구로 지역을 정하기로 하고 화단건립을 위해 성동구청 공원녹지과에 방문을 하였다. 



통화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신 것과는 다르게 공원녹지과 -> 토목과 -> 건설관리과 -> 재무과로 공무원분들이 담당부서를 넘겨주는 모습에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이런 과정을 통해 일이 잘 풀리면 또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기획봉사단 담당 이정숙주임님께 sos를 요청하여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 지원센터 팀장님과의 면담도 진행 하였으나 팀장님과 우리조가 각자 추구하는 노선이 달랐기 때문에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성동구 자원봉사센터 김인하 소장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을 드려보니 ‘왜 이제야 연락을 주셨어요! ’ 라고 말씀을 하시며 성수1가 2동 동사무소 강수현 행정팀장님을 소개받고 부지확보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제일 큰 문제였던 부지확보에 성공하자 이후에 일은 생각보다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강수현 팀장님이 적극적으로 발로 뛰어다니시면서 주민들의 협조도 받아다 주시고 ’서울시 꽃으로 피다‘ 행사가 서울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행사 담당이신 서울시 조경과 정성문 주무관님께 우리의 프로젝트를 말씀드리고 꽃2,000본과 비료 450kg을 지원받는 등의 우리들의 활력을 up시켜줄 요소가 하나둘씩 늘어나기도 하였다. 



마지막까지 우리를 힘들게 한 요소도 없진 않았었다. 화단을 건립하는데 있어서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하여 화단을 설치하는 작업이 팀장인 나의 잘못으로 인하여 40%정도 완공된 화단을 싹다 허물어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공하는 상황도 발생 하였다. 하지만 팀원들이 불만 없이 팀장인 나를 독려주해주면서 괜찮다고 말해주는것이 정말 고마웠고 그렇게 ‘프리폐쓰’ 시행 날짜인 6월 30일 이전에 화단을 모두 완성시키기에 이른다. 행사당일은 역시나 우리조원들이 발 바쁘게 움직여 주면서 봉사자들을 원만하게 컨트롤 해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은 팀원들을 만난 것 같았고 아무도 다치치않고 프로젝트가 끝난 것이 정말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하늘이 도우신 게 아닐까…….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프리폐쓰’라는 프로젝트. 돌이켜 보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라는 성경구절이 계속 생각난다. 시작은 정말 안 될 것 같았었던 프로젝트가 이렇게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으니 말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된 해당지역 주변에서 화단조성에 부흥해 동사무소로 여러 가지 생활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니 단지 화단이라고 하면 보잘것없겠지만 그 지역주민들의 생각까지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기 그지없을 수가 없다. 이것을 돌이켜 보면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고 여기면 안 될 것 같다. 아직 기획봉사단 5기의 활동은 끝난 것이 아니니까. 남은 7,8,9,10,11,12월도 힘차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프로젝트를 그 어떤 것보다 원대하고 창대하게 만들어 보자! We are the change MAKER!


http://inews.seoul.go.kr/hsn/program/article/articleDetail.jsp?boardID=182272&category2=NC1_2

‘프리폐쓰’ 가 실린 뉴스입니다 :D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기획봉사단

참치조 참치팀 김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