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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기획봉사 프로젝트] 달콤살벌한 푸드마일 후기

 달콤살벌한 푸드마일 후기 


  최근 ‘로컬푸드(local food)’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면서 ‘푸드마일(food miles)’이라는 단어도 등장하였다. ‘푸드마일’이란 농산물 등 식료품이 생산자 손을 떠나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뜻한다. 


  이러한 ‘푸드마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신선도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호주산 소고기는 6000km, 미국산 오렌지는 8000km의 ‘푸드마일’은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긴 ‘푸드마일’을 가지고 있는 식품은 그만큼 신선도와 안전성은 떨어지게 되어있다. 즉, ‘푸드마일’이 길면 길어질수록 그 식품의 안전성은 떨어지게 된다. 

둘째, 뿐만 아니라 수송하는데 많은 화석연료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는 환경오염과 에너지 절약측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어 ‘푸드마일‘은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푸드마일’은 'EBS 지식채널-e'를 비롯해 ‘KBS2 인간의 조건’ 프로그램에 15, 16, 17회 총 3회차에 걸쳐서 방영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푸드마일’에 대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푸드마일’ 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또 ‘푸드마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수는 미비하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본 ‘달콤살벌한 푸드마일’은 ‘푸드마일’에 대한 개념과 그 실천 방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고자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볼 수 있다. 단맛조는 서울 근교에 위치한 대부도 포도 농장을 찾아가 농가 일손 봉사도 하면서 ‘푸드마일’ 과 ‘로컬푸드’ 섭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2013년 6월 29일 토요일,

3개월간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만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날!


7:20~8:00 시청역 3번 출구 앞 졸린 눈을 비비며 기획봉사단과 봉사자들 집결

기획봉사단 단맛조를 비롯해 많은 기획봉사단원들이 스텝이 되어 이른 아침 7시 20분부터 시청역 3번 출구에서 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봉사자들이 생각보다 늦게 오는걸까? 5분...10분...15분....길고도 짧은 30여분의 시간이 흘려 버스 출발시간인 8시간 되었다. 하지만 봉사자들의 1/3이 결석한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 



8:00 걱정반! 설렘반! 대부도로 출발

  야심차게 준비하고 출발하려 했었건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고 결석한 봉사자들로 인해 버스 한 대는 다시 돌려보내고 버스 한 대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에 위치한 포도 농가로 향했다. 먼저 버스에서는 우리조의 활동취지와 더불어 세부일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다. 5분쯤 짧게 우리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었는데도 너무나도 떨렸다. ‘정말 오늘이구나! 드디어 오늘이구나! 우리 단맛조가 열심히 기획한 프로그램인데 우리 프로그램이 봉사자들에게 큰 만족을 안겨다 주었으면 좋겠다‘ 등 소개하는 그 짧은 시간 내내 머릿속을 빙빙 맴돌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간략한 프로그램 소개를 마친 후 버스가 출발했다. 예정보다 적은 봉사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봉사자들이 줄어서 일손을 많이 덜어드리지 못하고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더불어 3개월간 야심차게 기획안 우리 단맛조의 프로그램이 시행될 것에 대한 설렘을 가득 안고 버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9:30 포도 농가 도착!

  포도 농가에 도착한 후 A팀와 B팀로 나누어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A조에는 1조,2조가, B조에는 3조, 4조로 이루어져있었다. 

  A팀가 하게 된 일은 포도밭 바닥에 비닐 깔기였다. 포도밭 바닥에 비닐을 왜 까는 것일까?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 포도밭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유기농으로 재배하기위해 즉, 초생재배를 하기 위해 이렇게 풀 위에 비닐을 깔고 풀들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었다. 

  B팀가 하게 된 일은 포도밭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아직 채 익지 않은 초록 포도들을 하나씩 봉지를 씌우는 일이었다. A팀, B팀 봉사자들을 비롯해 기획봉사단원들도 모두들 열심히 일손을 도왔다.

 

12;00 - 14:30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2013년 6월 29일 토요일!12시부터 3시까지는 포도밭을 떠나서

  12시부터 3시까지도 포도밭에서 봉사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불쾌지수는 상승! 봉사자들의 건강도 위협하게 될 것임을 미리 예견했던 우리 단맛조! 계획대로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을 먹고 짧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1시부터 3시까지는 로컬푸드운동본부 전략기획팀장님의 ‘푸드마일’강연과 안산대부지역사회포럼 회장 이갑성님의 ‘로컬푸드’강연을 들으며 ‘푸드마일’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 하여 봉사자들에게 그 개념과 실천방안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14:30 -16:30 다시 포도농가로 돌아와 포도밭 일손 돕기 실시 

  포도밭 일손을 돕는 것은 참으로 힘든일이었다. 난 제대로 농사일을 도와본적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나 뿐만아니라 참여했던 성인봉사자 중 대학생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그러 했으리라 생각한다. 정말 이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포도 농사는 참으로 힘들구나를 느끼면서 농사라는 일을 하시는 많은 농민들이 위대해 보이기 까지 했다. 또한 안산 대부도 포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안전하게 재배되는 ‘로컬푸드’를 소비해야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었다. 앞으로는 ‘푸드마일’이 긴 청포도를 사먹기 보다는 ‘푸드마일’이 짧은 흑포도를 먹어야 겠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신성하고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고 나아가 먹거리를 수송하는데 드는 많은 화석연료와 에너지를 소모를 줄이고 이를 통해 환경오염과 에너지 절약을 하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내가 값진 경험을 통해 여러 뜻깊은 삶의 나침반을 가지게 되었듯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많은 봉사자들과 기획봉사단원분들도 그런 시간이었기를............................♣

PS.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어디서 누구의 손에 의해 생산되고 운송되어 왔는지 명확히 확인 가능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가진 우리나라의 ‘로컬푸드’를 섭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로컬푸드’섭취는 한 개인의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 FTA를 비롯한 세계화된 경제 체제하에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을 살리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 모두 ‘로컬푸드’를 섭취해 ‘푸드마일’을 줄이는데 이바지 하자! 




16:30 - 17:00 활동 평가서 작성 및 서울로 이동

  활동 평가서는 장엄한 바다를 끼고 있는 휴게소에서 작성하였다. 많이 지친 상태라 활동 평가서를 쓰는 것이 귀찮을 법도 한데 봉사자들은 정말 열심히 평가에 임해주었다. 


   끝으로 정말 무더운 여름날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해준 많은 봉사자들과 기획봉사단 여러분, 당신들이 진정으로 멋진 사람입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기획봉사단

단맛팀 팀장 이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