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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1365 환경 봉사] 착한 참치를 부탁해

바다를 지켜주세요! 참치를 지켜주세요! 

그린피스 ‘착한 참치를 부탁해’ 캠페인


 얼마 전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그 동안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친척이나 지인들을 잘 만나 뵙고 오셨나요? 우리는 이렇게 명절마다 그리웠던 분들을 찾아 뵈며, 반가움을 전하기 위해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고는 하죠. 대표적으로 우리가 익숙하게 선물하고 또 선물 받는 것은 참치캔 세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참치는 우리가 캔으로 가장 쉽고 대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친근한 생선들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먹는 밥상에도 자주 등장하곤 하지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대부분의 참치는 모두 나쁜 참치에 해당합니다. 나쁜 참치라고 하면 몸에 해로운 참치를 말하는 건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나쁜 참치는 몸에 해로운 참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바다를 생각하지 않는 생태파괴적 어업 방식으로 포획한 참치를 의미합니다.


 <사진출처:그린피스 공식홈페이지>


 사실 참치는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어류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참치를 더 많이 먹길 원하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바다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지요. 태평양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가다랑어 등 7개의 참치 어종의 37.5%가 이미 완전히 포획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무분별하게 참치를 포획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참치를 포획하는 방식에서 더 큰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바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주범인 집어장치(Fish Aggregating Device: FAD)를 사용하는 것 때문입니다. 집어장치는 참치를 유인해 대량 포획하는 부유물로, 캔 참치의 원료가 되는 가다랑어를 잡는 데 쓰입니다. 문제는 집어장치가 참치 성어뿐 아니라 참치 치어와 멸종위기에 처한 상어·가오리·바다거북 등까지 불필요하게 희생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혼획된 해양 생물들은 어선 위에서 참치를 선별하는 작업을 하는 동안, 생명을 잃고 쓰레기처럼 다시 바다에 버려집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해양생물의 양은 연간 20만 톤이 넘고, 이는 참치캔 10억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10캔 분량의 참치를 잡을 때마다 1캔 분량의 다른 해양생물이 혼획으로 희생된다고 보면 됩니다.



<영상출처: 그린피스>


 이렇듯 집어장치는 바다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파괴적인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선 집어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잡은 참치로 만든 통조림을 공급하고 있고, 미국·캐나다·이탈리아 등도 친환경적 조업에 합류하는 추세입니다. 이렇듯 바다의 생태계를 위해서 세계적으로 조금씩 착한 참치캔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착한 참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원양참치 어획량 3위이고 아시아에서 참치캔 소비가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국내 참치 기업들이 집어장치와 같은 파괴적인 방법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고, 지속가능성 어업에 대한 정책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상출처: 참치의 진실, 그린피스>



<출처: 지속가능한 어획방법을 추구하는 세계 추세에 뒤처지는 한국, 그린피스>



 이에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가 손을 들고 일어섰습니다. (1971년 설립된 그린피스는, 핵실험 반대와 자연보호 운동 등을 통하여 지구의 환경을 보존하고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바다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착한 참치를 부탁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집어장치의 파괴성과 우리나라 참치업체의 현 상황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에는 없는 착한 참치’ 보고서를 발간하여, 집어장치의 파괴성과 우리나라의 현 참치 어업산업 상황 등을 국내 소비자들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하였고, 지난 8월 3일에는 ‘2013 글로벌 청소년 토크콘서트 & 활동엑스포’에 참여하여 청소년들에게 착한 참치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그린피스 공식홈페이지>



 또한 그린피스는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 9월 10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동원에프앤비(F&B)·오뚜기·사조산업 등 관련 업계에 ‘집어장치’를 통해 포획하지 않은 ‘착한 참치캔’ 출시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 했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참치캔 선물세트의 소비량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여 “올 추석엔 ‘나쁜 참치캔’ 선물세트 구매 다시 생각하세요.”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리 캠페인과 서명 운동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착한 참치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오프라인 활동은 물론 한국에는 없는 착한 참치’ 보고서와 함께 관련 동영상이나 캠페인 진행 상황 등을 온라인 뉴스,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면서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참치의 무분별에 포획에 대한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덕에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착한 참치를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착한 참치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바다 어딘가에서 참치와 함께 무고한 해양의 생명들이 집어장치에 의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분별한 해양생명체들에 대한 포획은 언젠가 우리에게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린피스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착한 참치 캠페인을 알고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참치를 더 이상 먹지 말라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다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그 방법들을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바다와 인간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착한 방법을 통해 착한 참치를 소비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입니다. 바다를 위하여 그리고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여 함께 노력하기를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린피스는 참치를 비롯한 바다의 생명들과 바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곳곳에서 사람들을 향해 '착한 참치'를 외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린피스의 활동을 돕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바다를 살릴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또 있을까요? 착한 참치 캠페인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관심을 갖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답니다. 바다를 살리기 위한 '착한 캠페인'은 여러분의 관심을 필요로 한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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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봉사단
취재 이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