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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1365 다문화] 혹시 주변에 다른 피부색을 가진 친구가 있으신가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혹시 주변에 다른 피부색을 가진 친구가 있으신가요? 



교육부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학생이 7년새 6배가 증가하며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공교육기관 재학 학생의 0.86%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문화 가정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더 이상 ‘외’국인이 아닌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된 것이지요.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일상 언어에서도 나타납니다. 기술표준원은 ‘특정 색을 ‘살색’이라고 명명한 것은 헌법 11조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05년 5월, ‘살색’이라는 한국산업규격(KS)의 표준 명칭을 ‘살구색’으로 최종 개편하였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하나의 특정 색을 피부색이라고 규정하며 사용해왔던 규범이 의식적으로 변화한 결과입니다. 



스리랑카 이주여성 이레샤(38)가 2010년 3월부터 시작한 ‘톡투미 (Talk to me)’는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사회의 다문화 포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 즉 이주 여성들의 힘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다문화 알리기와 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인형 만들기, 요리 교실,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니카 인형이라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동남아의 흔한 여성 이름이라는 모니카라고 불리는 이 인형은 누구든지 재활용 천을 사용해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인형은 만드는 사람마다 개성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인형의 피부색이나 특징, 모습도 조금씩 다 다르며 세상에 하나만 있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니카 인형의 ‘살 색’이 검은색, 진한 커피색, 살구색  등 다양합니다. 


모니카 인형 만들기 체험 키트는 주문해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고, 용산의 사무실을 방문하면 무료로 2시간 교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10명 이상의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강사가 직접 방문해 교육도 해 주십니다. 인형을 만들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할 시에는 15,000원, 소지할 시에는 20,000원에 인형 만들기 키트를 주문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 계층과 이주 여성의 능력 개발을 위해 사용됩니다. 


인형 기부 활동에 참여하면 1365 자원봉사포털이나 톡투미 자체 인증 시스템에 사진을 올리고 자원 봉사 시간 8시간을 인정받을 수도 있지요. 모니카 인형을 만들면 인형도 생기고, 기부도 하고, 자원 봉사 시간도 채우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에는 말하는 요리 교실도 진행합니다. 요리 교실은 태국,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회원들이 돌아가며 한국 사회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요리들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주 여성 강사에게 요리를 배우며 음식에 얽힌 이야기도 듣고, 요리를 마친 후 함께 이야기하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요.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으며 한 달 내내 교육을 받기 힘들면 1회씩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1박 2일 캠프를 진행합니다. 내성적이거나 왕따의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러져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캠프에서는 문화 체험, 사교성 활동과 더불어 인성 교육도 함께 진행할 것입니다. 10월에는 둘 째 주 주말에 캠프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톡투미는 다문화 이해 교육, 언어 강의, 다문화 도시락 배달, ‘이모나라 여행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모나라 여행 프로젝트’는 지난 해 쓰나미의 피해를 입은 스라랑카 칼루타 지역의 건물과 놀이터를 개보수했으며 다섯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도 수여하였습니다. 





현재 톡투미는 후원이 적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단체 운영자들은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이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십니다. 이주 여성이 운영하는 단체이다 보니 외국인만 많을 것 같아 쉽게 참여하지 못하는 자원 봉사자들도 있는데, 톡투미를 설립, 운영하는 이레샤씨는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데에는 인종이 상관 없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셨어요. 날씨가 선선해지는 10월 연인과 혹은 친구와 손을 잡고 요리 교실에서 만든 요리와 모니카 인형을 들고 한강 공원으로 피크닉 가는 것은 어떨까요? 


이 외에도 10월에는 12~13일 (토, 일) 양일에 걸쳐 이태원에서 음식,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지구촌 축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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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봉사단
취재 남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