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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1365 기업사회공헌] 현명한 근성, 기업과 국제개발협력이 만나다!





"나의 능력에 누군가의 힘을 더해 문제를 더 멋지게 해결하는 것, 그것이 현명한 근성입니다."


바로 두산의 광고 ‘사람이 미래다’ 열 번 째 편에 실린 문구입니다. 하지만 저 말은 봉사와도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그 또한 한 사람의 힘 보단 여러 사람이 모여야 더욱 빛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두산의 광고만 보더라도 요즘 대기업들의 이미지 메이킹이 그들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것보단 인간미를 풍기는 것, 사회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은 제각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기업 자체 또는 임직원들이 활동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단순히 봉사라는 차원을 넘어 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의식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는 두산을 통해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두산 '희망 소학교'


두산은 산업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인 만큼 현장 참여도가 높습니다. 당장 도움이 필요한 세계 각지의 재난 현장에 장비를 투입하는 것 부터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 설립까지 그 활동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희망 소학교’란 이름으로 불리는 학교 건설 건은 두산이 2001년부터 연간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공헌 기금으로 조성, 중국 내 교육시설이 결여된 지역에 학교를 설립해 온 프로젝트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21개성 자치구에 26개의 희망 소학교가 건립되어 중국의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물품이 아닌 교육과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희망소학교는 여전히 활발하게 준공되고 있습니다.




<희망 소학교 학생들. [사진제공=두산]>



물론 두산이 해외의 교육에만 힘쓰는 것은 아닙니다. 희망소학교처럼 교육기관 자체를 짓는 건 아니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꿈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이 국내에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월드비전과 함께 기획한 '드림스쿨'입니다. 드림스쿨은 가정형편 때문에 미래를 그릴 수 없는 아이들에게 적성 파악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설립되었습니다. 한 기수당 200명씩,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들의 꿈을 찾고 그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합니다. 


이외에도 두산은 두산연강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장학금 지원이나 학술 연구비 지원같은 금전적인 지원부터 병원이나 벽지의 학교, 해외 동포들에게 책을 보내는 도서보내기사업, 교사들에게 해외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더 나은 가르침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교사해외학술시찰사업같은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기아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두산 뿐만 아니라 기아도 이런 자립 지원형 국제 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을 거점으로 해서 펼쳐지는 두산의 활동과 달리 기아의 ‘Green Light Project’는 아프리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학교 건축 및 위생 상태 개선, 주민들의 의식 개선을 통한 자생을 도모하는 기아의 대표적인 국제 협력 사업입니다. 



<출처: 이코노믹리뷰 기자 조윤성 기사 2013 08 22 pm 1:13 작성 

http://www.econovill.com/archives/114775>




기아는 또 국내 뿐만 아니라 미주, 중국, 유럽에서 지역 특화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공립학교에 교육기자재를 기부하고 중국에서는 희망소학교 건설을 하는 등 두 국가에선 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권에선 최근 급격하게 진행되는 사막화를 막기 위한 환경 운동을 지원 중입니다. 이는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인 빈곤 국가 말리에서  행해지고 있어 “MALI PROJECT”라 불립니다. ‘말리 프로젝트’는 차량 1대 판매 시 차세대 바이오연료 식물 ‘자트로파’를 6그루 심는 친환경 캠페인입니다.


이처럼 기업의 원조는 단순히 해당 지역의 현재를 개선시키는데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우리 모두의 미래를 더 나은 것으로 발전시키기도 한답니다. 


사실 사내 봉사단은 거의 모든 대기업들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비단 기업 내 단체 뿐만 아니라 기업 산하 병원의 의료 봉사단도 포함됩니다. 특히 의료봉사는 국제적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쇄신시켜줍니다. 이처럼 회사는 다양한 형태의 봉사단을 둠으로써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인상을 얻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원들의 봉사정신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수많은 대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앞다투어 국제 재난 현장에 도움을 보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국내 봉사에 소홀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형태가 약간 다릅니다. 국내는 아무래도 우리 모두의 직접적인 삶의 터전이다보니 외국에서처럼 기업이 홀로 돕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돕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경우이며 삼성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삼성 안내견 사업과 드림클래스


다른 기업들처럼 삼성도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지만 그 중 시민들이 가장 참여하기 쉬운 사업은 두 가지입니다. 바로 ‘삼성 안내견 사업’과 ‘드림클래스’입니다.



1. 삼성 안내견 사업


안내견 사업 같은 경우는 1993년 부터 행해진 것으로 매년 4-5회의 교육을 통해 160여 두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위탁분양하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양성과 분양은 기업 측에서 맡아 진행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사업은 일반인들의 참여가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참여 분야는 위탁과 관리로 나뉩니다. 위탁은 본격적인 교육이 행해지기 전 1년 동안 강아지를 사회화 시키는 ‘퍼피워킹’과, 은퇴한 안내견을 반려견으로 맞이해 여생을 함께 보내는 ‘은퇴견 홈케어’가 있습니다. 관리는 3개월 간 주1회 안내견학교에 방문하여 견사 관리를 돕는 것입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신다면 삼성 안내견 사업 홈페이지(http://mydog.samsung.com)에 접속하셔서 우측 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자원봉사 신청'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해당 페이지에 봉사 종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자격 요건이 설명되어 있으니 찬찬히 살펴 보신 후 신청하시면 됩니다.




2. 드림클래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드림클래스 사업 소개:http://svc1365.tistory.com/787

 

또 다른 시민참여 봉사 사업은 ‘드림클래스'입니다.  ‘드림클래스’는 저소득층 중학생들이 환경 때문에 공부의 끈을 놓지 않도록 대학생 강사들을 선발하여 방과 후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게 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대도시에선 주중, 중소도시에선 주말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접근성이 어려운 읍이나 면, 도서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는 방학 동안 3주간의 합숙 캠프를 운영합니다. 


드림클래스 강사 지원 공고는 드림클래스 홈페이지(http://www.dreamclass.org)-커뮤니티-공지사항에서 보실 수 있으며 메인 메뉴 우측 맨 끝 '지원자 접수'에서 지원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배우는 중학생들에게 주를 둔 사업이지만 강사들에게도 장학금 수여라는 혜택을 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저소득층 혹은 지방출신인 대학생들과 사범대생들을 우대한다고 하니 해당 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지원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계약은 6개월 단위로 이루어지며 4년제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신입생도 가능)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현장. [사진제공=삼성 드림클래스]>




이를 통해 중학생들은 무상으로 영어와 수학을 배우고, 대학생들은 개인의 봉사 정신과 리더십을 닦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록금까지 지원받습니다. 배우는 이, 드림클래스는 가르치는 이 모두에게 이로운, 그야말로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사업입니다. 


하지만 저 사례들의 기본적인 지원 요건은 상당히 제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봉사는 하고 싶은데 반려동물을 기를 형편도 아니고, 교육에도 그다지 흥미가 없다면? 그러면 그냥 봉사를 포기해야할까요? 아닙니다.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인 봉사 프로그램, 바로 해외 봉사입니다.



4. 해외봉사


기업들이 지원하는 해외봉사는 1주에서 3주 사이에 달하는 단기, 6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활동하는 중장기로 나뉩니다. 다른 단체들과 달리 기업이 운영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들의 대상자들은 거의 대학생들에 해당하고 단기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젊은이들을 모아 몇 주 체류시킬 바에야 차라리 그 돈으로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거나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대학생 단기 해외봉사는 아주 의미있는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원들은 현지에서 자신들이 지금껏 누려온 것과는 생판 다른 상황을 직접 보고 느끼며 자신의 삶에 대한 감사함과 서로 도와야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을 것이며, 동시에 현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고 교감하며 점차 인식의 폭을 넓혀가 자신을 단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세계시민'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현지 체험은 이렇게 그들의 정신을 성숙시키고 그렇게 변화된 젊은이들은 우리 모두의 미래 긍정적인 쪽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앞으로의 사회에 끼칠 파급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기업은 활동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에 대표적인 기업 해외봉사단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SK Telecom <Global Happinovator>


SK 그룹의 대학생자원봉사단 Sunny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한국단체는 우리나라 학생들로, 중국단체는 현지 학생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여름/겨울 방학시기에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이루어집니다. 한국과 중국 단원들을 1대1로 짝 지운 뒤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함으로써 봉사를 경험하게 해줌과 동시에 참여자들 개개인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시켜줍니다. 단체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혁신과 창의성 개발에 주를 두고 있습니다. 


-파견기간 : 10일 이내

-비용 : 전액무료

-지원대상 : 대학생

-파견국가 : 중국

-사이트 : http://www.besunny.com





현대자동차 <해피무브>


현대자동차에서는 연간 1천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방학 기간동안 세계 곳곳 요도움지역에 단원들을 파견함으로써 지구촌사회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3기부터인 2009년부터는 한국 해비타트와 결연하여 보다 더 의미있고 전문성까지 갖춘 봉사를 행하고 있습니다.


-파견기간 :15일 이내

-비용 : 전액무료

-지원대상 : 대학생

-파견국가 : 전세계

-사이트 : https://youth.hyundai-kiamotors.com/





G마켓 <Glove>


사기업 해외봉사단 중 가장 유명한 G마켓의 봉사단 Glove는 Gmarket Love와 Global Volunteer의 합성어로 '서로의 손을 잡아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대학생들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100명 선발 후 해외에 파견, 현지 대학생들의 교류를 통한 합동 봉사를 행하고 있습니다.


-파견기간 : 15일 이내

-비용 : 전액무료

-지원대상 : 대학생

-파견국가 : 동남아, 아프리카

-사이트 : http://event.gmarket.co.kr/html/201304/130429_volunteers/volunteers_01.asp





LS그룹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개발도상국가 아이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학과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체험을 통한 정서 발달까지 도모하는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연중 2번 모집하며 한 기수당 20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발된 단원들은 약 2개월 가량 전문가들로부터 철저하게 교육받은 뒤 요도움지역에 파견됩니다. 


-파견기간 : 15일 이내

-비용 : 전액무료

-지원대상 : 대학생

-파견국가 :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사이트 : http://www.lsholdings.com/social/peace_corp9_3.asp





포스코건설 <Happy Builder>


포스코의 청년봉사단 '비욘드'와 별개로 포스코 건설에서는 2011년 대학생봉사단 '해피빌더'를 출범했습니다. 해피빌더 단원들은 임직원들의 사내 봉사활동도 참여하고 해외에서는 교육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한문화알림과 진흥을 위한 문화교류도 행하고 있습니다. 선발 인원은 50명이며 언어 특기자(라오스어, 카자흐어, 러시아어), 사진 및 동영상 촬영 특기자, 문화예술특기자(한국 전통 공연 - 사물놀이, 탈춤, 태권도 등-이 가능한 자, K-Pop 공연이 가능한 자)를 우대합니다. 항공료를 포함한 해외 체류, 교통비는 지원하지만 여권 발급비나 국내에서의 교통비는 본인 부담이며 참가비 30만 원을 내야합니다. 


-파견기간 : 10일 이내

-비용 : 일정액

-지원대상 : 대학생

-파견국가 : 베트남

-사이트 : https://www.facebook.com/poscoenc





KB 국민은행 <라온아띠>


국민은행의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온아띠'는 아시아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언어교육, 급식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집인원은 30명이며 일 년에 두 번 공고를 냅니다. 일단 선발이 되면 1개월 간 교육을 받고 현지로 파견되어 5개월 동안 활동하게 됩니다. 


-파견기간 : 6개월

-비용 : 25만 원(참가비)

-지원대상 : 대학생

-파견국가 : 동남아 6개국

-사이트 : http://www.raonatti.org/







해외봉사활동은 말 그대로 국외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가기 보단 일정한 단체에 소속되어 가는 편이 더 안전하고 체계적입니다. 그리고 기업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은, 대학생들을 모집한 만큼 활동비는 거의 기업 측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지원 시기는 대부분 방학 즈음 이지만 연말, 연초에 선발하는 곳도 있으므로 관심있는 기업의 사이트를 자주자주 방문하셔서 시기를 체크하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무료인 곳은 경쟁률이 세니 필요한 서류 등을 미리미리 준비해 놓으면 더 좋겠죠?


이렇게 해서 기업들의 다양한 사회적 공헌활동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봉사활동하면 유니세프같은 비영리단체들이 떠오르기 십상이지만 알고 보면 이렇게 대기업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것들과 달리 이색적인 것들이 많아 흥미를 끌 뿐더러 활동 비용까지 지원받으니 처음 봉사를 시작하시는 분들께서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으실 겁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봉사는 지나치게 어렵거나 진지한 것이란 인식이 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흥미로운 활동들로 시작한다면, 봉사가 어느새 일상처럼 친근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심지어 봉사하는 재미를 알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왠지모를 막연함에 봉사를 향한 첫 발걸음이 쉽사리 떼어지지 않았다면,  대기업의 이런 여러가지 활동을 찾아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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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봉사단
취재 조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