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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날아라 홍봉이] 9월 정책박람회 - 생명 존중 · 자살 예방 캠페인 후기


<9월 정책박람회 - 생명 존중 · 자살 예방 캠페인 후기>



1. 기획 준비 과정


 이번 생명 존중 · 자살 예방 캠페인의 총체적인 흐름을 잡기 위해 총 2번의 큰 회의가 있었고 프로젝트 준비를 위해 자잘한 모임이 여러 번 있었다. 첫 번째 회의에서는 정책 박람회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의미가 될 만한 선물이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전반적으로 이루어 졌다. 자살하는 사람의 가장 큰 이유가 ‘외로움’ 이기에 우리 오프라인 팀은 항상 지니면서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운동화 끈 팔지를 기념품으로 생각했다. 운동화 끈을 생명줄로 해서 두 개를 엮어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회의에서 팀원들은 자살하는 이유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이 부족한 것 같아 두 번째 회의 전 자살에 대한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래서 2번 째 회의 전 팀원들은 서로 자살에 대해 공부한 자료를 팀원들과 공유하며 자살 예방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고민을 했다. 그래서 두 번째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자살 현황이나 사람들이 자살하려는 징조가 보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인가 등등의 자살에 대해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살에 대해 새로 안 정보를 바탕으로 판넬 제작을 해서 박람회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설명하기로 했으며 그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정리를 한 회의였다. 


 2번째 회의에서 팔찌 외에 사람의 감정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초, 자살하기 전 신발을 벗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해 양말을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는 의미에서 양말,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는 화분,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라는 의미에서 거울, 총 다섯 가지를 기념품으로 정했다. 


 생명사랑 서약서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명을 존중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증거로 포토존을 만들어 사진을 남겨주자는 의견과 자신의 뒤에 오는 사람에게 엽서를 남겨 힘을 주자는 릴레이 엽서 캠페인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큰 회의 2번과 그 후 여러 번의 자잘한 회의로 박람회 부스의 세부적인 방향을 확고히 했다. 시작은 자살에 대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고, 포토존을 없애는 대신 두 번째 부분 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엽서를 써 부스 안에 매달아 놓는 곳으로 했다. 


 그 다음엔 생명존중 서약을 할 차례인데, 서약서는 판넬로 만들어 사람들이 그것을 읽고 서약한다는 의미에서 아크릴판에 지장을 찍는 것으로 했고, 마지막은 사람들에게 생명 존중 · 자살 예방 캠페인을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기념품을 나눠 주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2. 활동을 통해 느낀 점


 이번 활동은 서울시자원봉사 센터를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자살 예방’ 이라는 특정한 주제를 다루는 활동이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활동 때 보다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점들이 많았다. 


 우선, 이 활동을 통해 우리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자살’이라는 문제가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 존재해 왔었는지 그 심각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캠페인은 사람들에게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게이트 키퍼 역할에 대해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엽서에 쓰도록 한 코너는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진심을 다해 엽서를 써주었고, 좋은 글들이 너무 많아 봉사단원들 모두 캠페인을 진행하는 내내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웃는 모습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알지 못하는 타인에게 위로를 전하는 일이 동시에 스스로에게도 격려와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서부터 아이들, 또 몸이 불편한 사람들까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살에 관련한 캠페인이나 활동을 점차 늘려간다면 우리 사회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어두운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기뻤고, 또 진심으로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에 많은 감동과 힘을 얻은 활동이었다. 





3. 고쳐야 할 점


 엽서 코너를 진행하면서 이 엽서가 정말 힘든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느냐 묻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그 질문을 받고 정말 이 엽서가 우울증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활동이 그냥 단순히 자살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힘든 사람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실질적인 활동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9월 정책박람회 스케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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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봉사단
취재 김예지, 심은솔
사진 정차현, 송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