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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과연 대외활동이 대학생들에게 청춘의 꽃을 피우게 하는 조력자일까

자봉씨와 친한친구들 홍보봉사단의 취재글입니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봉사단은?

사람과 현장중심의 자원봉사활동을 홍보하고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염~



과연 대외활동이 대학생들에게 

청춘의 꽃을 피우게 하는 조력자일까


<출처: 문화브랜더 로맨티카 http://pooh1387.blog.me/130167980661>


 6월 말 무더운 더위의 시작과 함께 한 학기가 마무리 되고 전국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시즌이 다가왔다. 그러나 시험 · 과제 등에 치여 한 학기를 보냈던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에도 여러 가지의 스펙 쌓기를 하며 방학을 보내게 된다. 대학생들은 미래의 취업을 위해 조그마한 스펙이라도 자신의 이력서에 넣어보고자 여기저기 대외활동에 지원서를 내보기도 하고, 토익학원에 등록하기도 하고, 해외 봉사활동에 신청해 보기도 한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대외활동을 한 번쯤은 해봐야 된다는 이른바 ‘스펙 쌓기’가 대학생들의 하나의 풍조가 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대외활동이라는 바람이 대학생들의 청춘의 꽃을 피우게 하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많은 기업들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대외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500명을 뽑는 현대자동차의 해외봉사프로그램인 해피무브 10기는 총 1만 3000여명의 대학생들이 지원해, 그 경쟁률은 무려 28대 1에 달하였다. 이처럼 참여하고 싶은 대학생들의 대외활동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그와는 달리 이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대외활동들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해피무브 해외봉사활동]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의 대외활동에 부응하여 온라인 대학생 커뮤니티들은 대외활동, 취업과 관련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대학생 커뮤니티의 대표 카페인 ‘스펙업’의 현재 회원 수는 무려 76만 명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그 중 ‘스펙업’을 즐겨 찾는 카페로 설정한 회원 수는 24만 명 정도이다. 이 카페에서 대학생들은 봉사활동, 기업 서포터즈, 인턴 등등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 대외활동 합격 자소서‘라는 글들 또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스펙업’]


 이처럼 대외활동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은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여대생 김모씨(22)는 이러한 ‘스펙 쌓기’ 풍조에 따라 현재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 모씨는 “대외활동은 취업 이전에 다양한 경험들을 해 볼 수 있는 경험의 장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친구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대외활동을 하게 된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교내활동 이외에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대외활동이, 대학생들에게 하나의 스펙이 되면서 대외활동에 대한 보이지 않는 강제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동행프로젝트]


 대외활동이 취업을 위한 하나의 발판이 되면서 이러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 또는 친구가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우리 대학생들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걱정이 든다. 물론 대외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들 또한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외활동이 누군가 해서 나도 해야 되는, 취업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강제력은 없지만 강제가 되는 상황이 된다면, 과연 이것이 바람직한 대외활동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활동을 준비하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도 다시 한 번 '내가 왜?' 이 활동을 하려고 하는지 천천히 돌아봐야 할 것이며, 활동을 시작함에 앞서 이 이유를 끊임없이 되새겨 과정 속에서 목적을 성취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 목적이 참 건강하게 대학생활에 한 부분을 차지한다면 말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동행프로젝트 2013 해외봉사활동]


 꽃이 피기 위해서는 토양이 필요하고 물이 필요하고 또한 바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람의 세기가 너무 세면 꽃은 무릇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그들만의 청춘의 꽃을 피기 위해 대외활동이라는 바람이 필요하다면, 대외활동을 스펙이라는 딱딱한 용어에 가두기 보다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봉씨와 친한친구 

홍보봉사단 박정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