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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당봉당, 행동을 모으자

[전문봉사단 ②]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북한산 자원봉사 '토요동행'

 

인터뷰. 사진 : 봉보로봉봉 봉대리

 

초록이 눈부신 나뭇잎과 시원한 계곡 물줄기가 복잡한 도시의 삶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살랑이는 바람과 촉촉한 흙냄새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매주 토요일마다 빠짐없이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토요동행>의 사무실이 있는데요, 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성 분소에서 좀 더 올라가면 북한동역사관 '자원활동가 센터'라는 예쁜 푯말이 붙은 곳이 있습니다.

 

 

올해로 9년째 해를 맞는 <토요동행>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50여 명의 단원들과 함께 450여 차례나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서 둘레길에 야생화 동산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위험한 탐방로나 배수로를 정비하거나, 탐방객 안전을 위한 지도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동안 북한산 꽃나무 가꾸기의 노하우를 살려 은평구 탄소제로 실천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요,

 

 

2022년에는 은평구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해 북한산 근린공원에 이팝나무 200그루를 심기도 했습니다. <토요동행> <ZERO 은평 실천단 'MY TREE' 식재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나무의 자리를 잡고,  적당한 크기의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고, 물을 주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활동을 이끌었습니다. 

 

 

 

6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200그루의 나무가 모두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건 <토요동행> 단원들이 그 나무들을 돌보고 있는 덕분인데요, 북한산 꽃나무 가꾸기의 달인 <토요동행> 자원봉사 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황상선 명예회장을 만나보았습니다.

 

 

북한산 곳곳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만들어 낸 야생화 동산이 많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벌개미취' 야생화 단지예요.

 

 

'벌개미취' 야생화 단지를 조성하면서...

단지 앞 안내판에는 <토요동행> 봉사단이 땅을 일궈 단지 조성하는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원래 상업시설이 있었던 이 자리를 자연으로 돌려놓기 위해 꼬박 3달이 걸렸는데요, 보라색 꽃이 소담스럽고 예쁜 '벌개미취'는 한여름이 되면 북한산에 정말 예쁘게 피어납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는 북한산 자원봉사 <토요동행>...

9년째 매주 지속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보니 <토요동행>북한산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꽃과 나무를 가꾸는 것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내 시설 모니터링, 탐방로와 배수로 정비, 탐방객 안전지도 등 활동 영역도 커졌습니다. 북한산을 아끼는 '진정성', 국립공원 직원들과 봉사단 간의 '신뢰'를 쌓아온 덕분입니다.

 

 

<토요동행>에는 정말 다양한 직업군이 모여 있어요.
의사, 교수, 치기공사, 교사, 미용사, 연구원, 회사원, 택시기사, 자영업자 등등.
어떻게 보면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린 강요하지 않아요.
북한산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재미있는 것들을
'우리가 찾아서, 우리가 알아서, 우리가 가꾸는'거죠.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꽃과 나무를 심고 키워 나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혹시 그런 일을 하는데 도움이 필요하 신 분들이 있다면 <토요동행>이 도울 수 있습니다. 그래야 <토요동행>처럼 더 많은 '자원봉사 동행'들이 생겨날 테니까 말입니다. '혼자'하면 '작은 성과'지만 '열'이 하면 '더 큰 성과'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요즘 환경 보호를 위해 많은 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한산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은 <토요동행> 봉사단의 노고임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쉼없이 노력하고 있는 북한산  <토요동행> 자원봉사단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다른 자원봉사 현장 소식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