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자원봉사 민관협력 상생 워크숍 이야기 - 1부 -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유엔이 2001년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YV-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s)로 선포한 이후 자원봉사활동 진흥과 행복한 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05년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제정, 2006년 동법 시행령이 제정이 되었습니다.
기본법 이전부터 자원봉사센터는 존재하고 있었지만 기본법 제정 이후부터는 동법의 제19조(자원봉사센터의 설치 및 운영)에 의해 설치 및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이때 제정된 자원봉사기본법 제19조에 의하면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자원봉사센터를 법인으로 하여 운영하거나 비영리 법인에 위탁하여 운영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만 '자원봉사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이에 의해 자원봉사센터는 각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을 하고 있으며 당시 행정안전부에서 마련한 자원봉사센터 활성화 지침을 준수하여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자율성보다는 공공기관의 성격이 강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이 자발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활동이지만 이처럼 관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자원봉사 및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복지분야(공무원의 경우 사회복지공무원이 대부분 업무를 자원봉사 업무를 겸함)와 연계되어 운영이 되거나, 자원봉사활동은 예산절감을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때 특히 더 지역사회의 가장 깊숙한 곳에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자원봉사센터의 공무원을 비롯한 직원이나 센터장의 인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 전해진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인사말에서처럼 자원봉사는 우리시대의 패션이고 자원봉사 없이는 우리사회가 지속될 수 없습니다. 서로가 행복해지는 이 시대의 큰 트랜드인 자원봉사가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이번 워크숍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지난 9월 14일 중구 예장동 남산골 아래에 있는 '문학의집·서울'에서는 2014 자원봉사 민관 협력 상생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자원봉사 가치를 통해 배우는 상생의 지혜'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 어땠을까요?
이번 워크숍은 25개 자치구센터 센터장과 자치구청 자원봉사 담당(과장, 팀장, 주무관)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분들은 지역 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자치구자원봉사센터가 지역 내의 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하여 시민이나 풀뿌리 단체와 정부기관이 어떻게 연결이 되어야 하는지 매우 중요한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같이 여러 사회적 문제나 가치들이 대립된 상황을 맞이하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공동체나 커뮤니티와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요성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번 워크숍은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여러분께 이번 워크숍 이야기를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을 통한 상쾌한 오프닝
장소도 장소였지만 시작부터 그 동안의 워크숍과는 남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획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밴드이자 음악 소모임인 SVC악뮤(악동뮤지션) 밴드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번이 그들의 첫 공연이었지만 처음같지 않은 연주 실력을 볼수 있었습니다.
민관협업의 필요성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박윤애 환영인사
"자원봉사 분야와 함께한 20여 년, 센터 설립초기 공무원들은 몇 십 시간씩 교육을 이수하면서 자원봉사가 무엇인지, 어떻게 센터를 운영해야 하는지 노력했습니다. 자원봉사는 한번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생한 민관 협업으로 시와 자치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분들 자체가 큰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자원봉사가 시혜적이고 착한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우리사회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봉사자들이 해결해 나가도록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치구와 협업으로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좋은 만남과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만큼 지역을 풍부하게 하니까 잘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센터의 기관장으로서 워크숍에 모인 분들에게 짧지만 의미 있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1부 - 워크숍을 관통하는 메시지 '소통'
워크숍 1부는 원기준 사무총장의 특강과 김승수 관장의 사례발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두 명의 연사분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매우 상반된 이야기였습니다. 특강을 통해 자신의 탄광촌에서의 30년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원기준 사무총장은 좋은 일이라고 시작한 것들이 왜 좋은 일이 아니였는지, 죽어가는 탄광촌을 살리고자 했던 일이 왜 탄광촌 주민의 삶을 더 인색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전해줬습니다. 똑똑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승수 관장의 2년간의 아파트입주자대표 경험은 소소한 일상적인 것들이 어떻게 특별해 질 수 있었는지 주민들의 삶을 즐겁게 만들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실패와 성공을 대표하는 두명의 이야기에는 소통이라는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원기준 사무총장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민과의 소통과 대화 부족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좋다고 할 수 있는 대단한 일을 한다고 느낄 만한 사업을 진행했지만 주민과의 대화 없이 진행한 사업은 모두 실패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민 어느 누구도 반겨주거나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더 요구만 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김승수 관장이 성공한 이유는 모든 일을 진행할 때 제일먼저 시작한 것이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것입니다. 사소한 행사라도 주민이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늘 주민을 만나고 주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원기준 사무총장의 특강과 김승수 관장의 이야기를 들은 센터장,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김승수 관장은 이어진 토론을 진행하면서 가벼운 음악을 통해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기존의 워크숍이 그러하듯 테이블에 놓여진 전지에 쓰고 기록하고 그려야 하는 부담을 벗어버리고 무슨 말이든지 자유롭게 하고 누군가 말을 하고 있을 때는 귀를 기울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된다 되지 않는다'가 아니라 정답은 없지만 한번 들어보는 것을 통해 답을 찾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부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 토크콘서트
즐거운 점심 이후에 진행된 2부 순서는 자치구자원봉사센터장들만 참여하는 워크숍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순서로 진행한 센터장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각자의 생각에 대해 듣고 이야기하면서 서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알려줄 수 있는 (소소한) 노하우”, “당신에게 자원봉사란?” “어떤 사람으로 기억 되고 싶은가요?” “여행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등의 36가지 질문에 서로 토의하며 각 센터장간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상 속의 작은 실천을 하는 분들을 모시고, 토크콘서트를 진행함으로 그 분들을 통한 사례공유 및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각자의 삶에서 작은 실천을 하고 있는 3명이 초대되었습니다. 마을 만들기 전국협의회 활동한 경험을 가지고 우리동네 마을에서의 작은 실천사례를 이야기한 박홍순 이사님, 음악과 체험을 통해 환경 살리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는 요술당나귀 라마, 크레파스와 집에서 놀고 있는 안경을 기부 받아 제3세계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옮김의 이정명 대표가 나와 각자의 작은 실천활동에 대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일상 속 다양한 사람들의 자원봉사센터를 벗어난 다양한 활동은 자원봉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개념을 확장하게 하는 걔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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