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0분만 가만히 두면 기적이 일어나요
유니세프, 물 기부 프로젝트(UNICEF Tap Project)
홍보반장 이동훈
2014년 여름, 주변에서 너도 나도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아이스 버킷 챌린지". 미국에서 루게릭병으로 부터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취지로 시작 되었는데요, 얼음이 몸에 닿는 순간 그 고통이 루게릭 병의 근육이 수축되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하여 아이스 버킷을 붓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할리우드의 유명스타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활발 하게 참여하며 한국으로 넘어오게 된 이 프로젝트는 한국에서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장난식으로 챌린지를 진행한다는 의견들이 있어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의의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한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루게릭병협회에서는 8850만 달러(897억원)의 성금을 모을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분명 대중들에게 기부하는 문화를 불러일으키면서 재미를 주었습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재미적 요소와 SNS를 잘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 되었다면 올해 3월에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세계적으로 진행된 온라인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UNICEF Tap Project.”
UNICEF Tap Project 홈페이지
전세계적으로 10억 명의 달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접하기가 어렵다고 하며, 하루에 4,100여명의 아이들은 물로 인한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UNICEF는 현 상황에 맞서기 위해 Millennium Development Goal을 설정 하였으며 이중에는 2015년 까지 안전하고 깨끗한 물에 접하기 어려운 인구를 기존의 반으로 줄이는 것을 포함 하였습니다. 1993년 처음 선포한 세계물의 날은 세계적인 물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며 다양한 활동을 촉진 시켜왔습니다.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7년에 UNICEF는 Tap Project를 기획하였습니다.
2007년 뉴욕에 기반을 둔 DROGA5라는 마케팅 회사와 UNICEF가 함께 콜라보를 하여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뉴욕에 있는 음식점에서 계산시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를 $1 혹은 그 이상의 돈을 기부하는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1은 깨끗한 물을 어린아이에게 40일 동안 지급할 수 있는 돈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깊은 공감을 하여 여러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동참하였으며 특히 조지오 아르마니는 아르마니에서 선보인 Aqua di Gio라는 향수를 구매시 $5을 물 부족 국가를 위해 기부를 하는 등 앞장서서 세계 물의 날을 홍보하였습니다.
Millions of childrem lack clean water.
How long can you go without something far less vital...
...like your phone?
2014년 UNICEF Tap Project는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됩니다. 스마트 폰의 등장 이후로 한시도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을 걱정하며 물과 스마트폰 중독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UNICEF TAP PROJECT를 검색하여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면 10분 동안 휴대폰을 쓰지 않는 대신 하루치 분량의 물을 빈민국 아이들에게 후원하겠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스마트 폰을 평평한 바닥에 내려 놓는 순간 스마트폰 스크린에는 스톱워치의 측정이 시작되며 세계 물 문제에 관한 인포그래픽 등이 디스플레이 되며 10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물이 기부 되었다는 문구가 나오게 됩니다. 10분 이상 동안 사용을 안 할 경우 더 많은 물이 기부가 됩니다. 3월 한달 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2억 분이 넘게 축적되었고 333만 명의 아이들에게 하룻 동안 마실 수 있는 물을 기부 하였습니다.
UNICEF Tap Project: Go Without Your Phone To Give Clean Water to Kids
휴대폰을 쓰지 않음으로써 물을 기부하는 온라인 기부 형태의 UNCEF Tap Project는 기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습니다. 단순히 돈을 기부함으로써 기부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로 인하여 기부가 된다는 발상은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부금액으로부터 오는 부담을 벗어나 활발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였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인 조지오 아르마니에서 기부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도 사람들의 기부금을 대신 내주며 상승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으로부터 벗어난다는 행위가 스마트폰에 얽매여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의미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물 부족 국가에서는 물을 기부 받고, 기업에서는 기부를 하며 공익적인 사업을 하고, 기부를 참여하는 일반인들은 즐겁게 기부 행위에 참여할 수 있는 UNICEF TAP PROJECT는 단연 성공적인 온라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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