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의 키다리 썬더스 농구단,
훈련도 마다하고 노인복지센터에 방 문한 까닭은?
11일 오전 삼성농구단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기
폭염이 잠시 가라앉은 8월 11일 토요일.
센터의 멋쟁이 홍보대사 삼성썬더스 선수들과
그들의 영원한 팬! 삼성썬더스 팬들이 함께
'서울삼성썬더스와 함께하는 키다리 청년들 자원봉사활동 행복한 Lunch Day'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안국역 인근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답니다.
선수단들은 몸도 풀리지 않은 아침 9시부터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입성.
14명의 선수와 코치 2분이 모두 자리한 가운데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총 8조(급식보조와 구두닦이)로 나뉘어 활동하는데,
가장 떨리는 순간!
선수들의 제비뽑기 조 배치의 순서가 돌아왔답니다!
과연... 어떤 선수가 나와 함께 봉사활동을 할까?!
한 공간에 가까이 선수들의 얼굴을 보는것만으로 행복했지만
함께 한 조로 이뤄져 봉사활동을 한다는 생각에
모두들 긴장감 고조!
선수 한명한명 조에 배치될때마다
식당에선 탄성의 메아리가~ 울려퍼졌답니다.
아침 9시. 각자의 일을 익히느라 우왕좌왕하는 것도 잠시,
1층의 식당과 4층 옥상의 구두닦이 팀으로 나눠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익히는 데 여념이 없었답니다.
11시부터 시작된 배식은
무리없이 착착! 진행되었답니다.
처음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아
음식이 담긴 식판을 봉사자들이 날라다 드리는 활동을 진행!
봉사자들마다 웃음 가득한 얼굴로
"맛있게 드세요~"
"필요한 거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옮겨다 드릴게요~"를 연발하며
식사하시는 어르신들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답니다.
한차례 어르신들의 식사를 나른 후,
봉사자들은 식사를 마치신 어르신들의 식판을
배수대로 옮기는 작업으로 변신! 두둥.
어르신들이 좀더 편안하고 빠르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신속히 움직였답니다.
배식을 하는 중간중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식사를 하러 미아삼거리역에서 오셨다는 한 어르신은
"천안삼거리 에서 올 정도로 밥이 맛있고 깔끔하다.
키 크고 잘 생긴 선수들이 밥을 퍼줘서 그런지 훨씬 더 맛있게 먹었다"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이셨고,
이가 불편해 조금은 식사가 느렸던 한 할아버지께서는
"집에서 혼 자 생활하면서 밥 먹기가 번거로워서 이곳을 찾았다"며
"늘 살갑게 대해주는 봉사자들이 있어 위로를 받고 간다"고 감사를 전했답니다.
한편 4층 옥상에서는 뙤약볕에서
5명의 선수와 봉사단 10명 정도가
어르신들의 구두를 닦았답니다.
구두를 닦는 게 서투른 봉사자를 답답해 하며,
직접 닦으시는 어르 신의 호탕함 덕분에 웃음꽃이 터져
약간 서먹했던 분위기가 사라졌지요~
사이좋게 앉아있던 노년 부부도 눈길을 끌었답니다.
남편 구두를 닦는 것이 기쁜 나머지 할머니께서는
봉사자들에게 뇌물(?)이라며 간식을 건네기도 했답니다.
말끔하게 닦여진 구두를 보던 한 어르신은
"집에선 자기 구두도 못 닦는 바쁜 청년들이 이렇게 더운 날씨에 우리 꺼 닦느라 수고가 많다"며 감사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옆에서는 고마움을 하모니카로 전달하는 할아버지가
멋진 화음을 연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모든 봉사활동이 마무리된 오후 2시경
봉사활동으로 정신없이 움직인 몸들을 풀며
기다리고 기다렸던 선수들과 사진도 찍고
조별로 모여 후기를 나눴습니다.
유독 배식봉사활동 중 눈에 띄었던 유성호 선수는 후기를 나누는 중
"입단 후 처음으로 봉사활동이란 것을 해봤다"며
"해보기 전까지는 어렵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건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는데
해보고 나니 세상에서 가장 쉽고 보람찬 일"이라고 이번 봉사활동의 감동을 전했답니다.
모처럼 주말이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인데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 선수는 강하게 고개를 저으며,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하는 봉사활동인데 두번 모두 흡족하다.
한 일에 비해서 너무나도 많이 좋아해주시는 모습에 힘이 난다"고 강조했답니다.
서울시노인복지센터는 매일 2천여명의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는 곳입니다.
가끔 3천여명의 어르신들이 오실 경우엔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어르신 한분한분께
따끈하고 영양가 넘치는 2천여명분의 식사를
시간에 맞춰 대접하려면
씩씩하고 건강한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삼성썬더스선수단과 함께해서 더욱 인상적이었던
이번 봉사활동 현장에선,
그들에게 게임에서 맛보는 환희와 버금가는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어르신을 마치 가족처럼 맞이하고
무거운 짐과 식기들을 서스름없이 나르며
활동이 끝난 후에도 힘든내색 하나 없이
팬들과 함께 아이처럼 싱글벙글 웃는 모습....
당장이라도 팬이 되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인상적이었답니다.
비록 하루 6시간 남짓의 봉사활동이었지만
어르신들의 모처럼 맛 좋은 웃음과
라운드 밖 선수단의 땀흘리는 열정과 에너지,
봉사자들의 기분 좋은 구슬땀은 꽤나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전문봉사단 취재 서민지/사진 한재희, 김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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