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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2012 National Conference on Volunteering and Service" 시카고 세계자원봉사자대회 참관기

지난 6월 18일 부터 3일간 미국 시카고에서는 ‘POL(Point of Light) 주최의

"2012 National Conference on Volunteering and Service(http://www.volunteeringandservice.org)"가 열렸다.

 


매년 전 세계 5천명 이상의 자원봉사 관련 종사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고,

1만여 건의 자원봉사 사례가 접수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대회이다.

 

‘Turning Point'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다양한 섹션으로 분류되어

참가자들이 외부활동 및 토론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참여 할 수 있었다.

 

대회가 열리는 컨퍼런스 장소는 참가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접수창구를 마련해 놓았고, 

사전컨퍼런스가 행사 전 이틀정도 있어,

행사 시작 당일에도 큰 혼잡은 볼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접수대를 기준으로

양옆으로 길게 홍보부스가 설치되어,

미국 내의 다양한 자원봉사 기관들,

자원봉사관리 시스템 업체,

자원봉사를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

자원봉사와 관련된 다양한 업체들이 홍보를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각 방마다 진행되고 있는 세션들은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 및 연구,

자원봉사자 관리 프로그램, 은퇴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

소셜 미디어 활용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우리가 참가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Seeds for Change Service Project’로   

화단꾸미기를 통해 지역사회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학교의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활동으로   

우리가 직접 참여했던 곳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의 학교의 화단을 꾸며주는 것이었다. 

 


우선 카드에 적혀있는 다양한 활동들 중 하나를 선택 후,   

다같이 모여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의 의미, 효과에 대해 들은 뒤,   

각자의 활동처로 이동해 비치된 재료와 설명서를 바탕으로 나무판자를 끼워 맞추고   

못을 박고 페인트를 칠하면서   

 

이 화단을 보게 될 아이들의 환한 얼굴을 생각하며   

거기 모인 참가자들은 각자의 몫을,   

그리고 서로의 일을 함께하며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었다.   

우리가 만든 화단은 앞으로 이 학교 학생들의 교육자료가 될 것이고   

아이들은 화단을 가꾸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얻고 새로운 꿈을 꽃피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세션들은 발표자와 참가자들간의 소통을 통해 이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다양한 의견과 견해를 수렴하여 해결해나가거나,

테이블별로 토론을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을 각 참가자들의 상황에 맞게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행사장 전반에 대한 느낌은 5천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대형 컨퍼런스여서 운영이 원활히 이루어질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오프닝세션과 클로징세션에 모두가 모이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혼잡스러운 상황은 없었고,

오프닝과 클로징세션 때도 모두가 줄을 서서 차례대로 행사장에 입장하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5천명이 줄을 서서 입장하는데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오프닝세션에서는 주로

사람 중심의 변화, 세계로 가는 서비스 등

Turning Point라는 주제와 적절하게 변화를 위한 다양한 관점 및 의견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클로징세션에서는 우수 봉사자에 대한 시상, 다양한 명사들의 이야기로 끝마치며

2013년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로 마무리 되었다.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안정감있는 행사진행이 돋보였고,

유명한 전문가들의 발표를 선택하여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뜻깊었다.

하지만 아직은 National Conference 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행사 운영에서 외국인 참가자에 대한 배려가 적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내가 영어능통자가 아니기 때문에 느낀 한계였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같은 시간대에 20개가 넘는 세션이 함께 진행될 때도 있어 혼란에 빠졌지만,

컨퍼런스장 지도를 보물삼아 이리저리 뛰어다닌 경험은 무척이나 새로웠고,

많은 세션이 한꺼번에 진행되다보니 참여하지 못한 세션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서

다음에 다시 한번 참가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번 “2012 National Conference on Volunteering and Service” 참가는 자원봉사에 대한 거시적이고,

새로운 관점이 생긴 아주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경영기획부 김선희, 한채연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