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 쌀쌀해진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용산구자원봉사센터의 교육장 문 틈새로 와글와글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오늘은 ‘애착인형 만들기’ 봉사활동을 위해 40명 가량의 봉사자 분들이 모였습니다. 부모님과 자녀, 친구끼리, 혼자서라도 참여한 봉사자들이 많습니다.
애착인형은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두뇌발달을 위한 용품으로 육아를 시작한 부모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생후 6~7개월 정도의 아기들은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때가 바로 ‘불안감’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아기들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데, 애착인형은 불안함을 느끼는 아기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인형만들기에 돌입하기 전, 오늘의 활동과 '나눔'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나는 ㅅㄱ을(를) 나눕니다"라는 문장에 다양한 답변들이 나왔는데요.
"친구와 상금을 나누고 싶어요."
"주말의 시간을 나누어 봉사활동에 참여했어요."
"버거운 수고를 함께 나누어 덜 힘들었으면 해요."
같은 글자도 각자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이 신기했지만,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ㅅㄱ’을 나누실건가요?
드디어 애착인형 만들기 패키지를 받아, 활동을 진행하기 시작하였는데요. 애착인형을 만드는 과정은 밑바탕을 그리기 위해 도안을 자르고,자른 도안을 양말에 대고 스케치를 합니다. 양말에 그려진 선을 따라 자르고 솜을 넣을 공간을 남겨놓고 바느질을 합니다. 바느질 선이 보이지 않도록 면을 뒤집어, 솜을 넣고 나머지 공간을 꿰매어 봉해줍니다.
오늘의 ‘애착인형 만들기’ 봉사활동은 용산구 자원봉사센터 기획봉사단 “V-ing”의 프로젝트인데요. 여름에는 부채 만들기 활동을, 겨울에는 애착인형 만들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보육원 아이들에게 해줄 것이 없는지 고민하다가 ‘애착인형’이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손수 만든 애착인형으로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고,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애착인형 만들기 활동의 ‘장점’은 바로 함께 하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어머니와 함께 온 청소년 봉사자는 자연스럽게 학교생활, 친구와의 관계, 관심사 등을 자연스레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서먹하거나 어색한 관계라면 함께 애착인형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삭막함도 스르르 풀리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품에 안거나 가지고 놀아야 하기 때문에, 대강 할 법도 한데, 꿰맨 곳을 또 꿰매서 쉽게 망가지지 않도록 마무리도 꼼꼼히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오늘 만들어진 애착인형은 용산구에 위치한 영락 보린원에 전달된다고 합니다. 한 땀 한 땀 수 놓아진 온(溫)기가 아가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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