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안전한 The 희망찬 세상을 꿈꾸며

지난 4일 마포구청 광장에서 열린 ‘2016 마포구 NGO 자원봉사박람회&공익바자회’에 다녀왔습니다.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가로수가 아름다웠던 이번 행사는 NGO 와 자원봉사 단체 등 총 37개 단체가 참여한 행사였습니다. 총 3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진 행사는

1) NGO 및 자원봉사단체들의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된 박람회 섹션 
2) 탄자니아 어린이들의 급식 지원 등의 기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 섹션 

3) 제3세계 관련 단체가 참여한 아프리카 테마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첫 번째 들른 부스는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마포 지회와 마포점자도서실이 준비한 ‘손끝으로 보는 마포!!’였는데요. 안대 쓰고 젓가락으로 과자 집어먹기, 눈 가린 채 오목과 오델로 게임하기 등 시각장애인 분들이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할 땐 무척 쉽던 오델로도 눈을 가리니 마음먹은 것처럼 잘 되질 않네요.”

 

이어서 어르신들께서 줄지어 기다리시는 부스가 있어 찾아가 보았는데요. NGO 단체인 월드 뷰티 핸즈에서 미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헤어, 메이크업, 네일 등을 받으신 어르신은 바로 옆에 마련된 바라봄 사진관 부스에서 장수사진 및 증명사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V세상 파트너 기관인 바라봄 사진관에서 어르신들이 기쁜 표정으로 촬영을 하셔서 괜시리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글필통 만들기, 서예체험, 해외입양인과 한국의 연결고리 홍보, 감정노동을 생각하는 기업 및 소비문화 조성 캠페인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인 ‘자원봉사로 만드는 THE 안전한·THE 희망찬 마포’에 걸맞게 재난 안전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활동들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더 풍성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바자회 섹션에서는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점심을 선물하는 ‘기프트 런치 데이’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내가 필요한 물품을 사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기부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의류, 액세서리, 방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살펴보고 계셨습니다. 수익금 전액은 탄자니아 카상가 초등학교의 행복한 점심시간을 위해 사용된다고 해요. 마포구 소모임 봉사단인 프랑스 자수, 전통매듭 봉사단 분들도 직접 만드신 수공예 작품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정성껏 만드신 수공예 제품을 많은 분이 사실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셨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구청 광장의 중앙 무대에서는 국제 소상공인회에서 준비하신 인디언 전통 민속음악 공연이 펼쳐져 활기를 더했고, 바로 앞에는 참가단체를 응원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응원의 메시지와 응원 스티커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박람회를 돌아보면서 공익을 위해 활동하시는 NGO와 자원봉사단체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쌀쌀했던 날씨를 잊고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고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마포구내 단체들의 활동을 알 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하여서 이 행사의 제목처럼 자원봉사로 만드는 THE안전하고 THE희망찬 마포가 되길 바래봅니다.

※본 취재글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장선주 청년인턴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