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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홍보반장] 지역 커뮤니티를 만드는 시민주도활동

지역 커뮤니티를 만드는 시민주도활동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변화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홍보반장 김지원, 성혜리, 이동훈, 최민욱

 

시민 주도 자원봉사… 조금은 생소한 말이죠. 시민주도자원봉사는 시민이 주도하는 활동입니다. 시민이 직접 기획부터 전반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직까지 한국의 경우는, 시민주도자원봉사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정부나 여러 단체에서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하여 시민 주도로 추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그렇다면 이렇게 시민이 주도하는 자원봉사가 중요하고 확산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원봉사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 하는 봉사이기 때문에 일반 개개인이 중심이 된 활동이 늘어나고 확산될수록 자원봉사가 널리 확대되고 일반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을 전체가 대학이 되다> - 일본 시부야 대학 

일본에는 마을 전체가 대학인 특이한 곳이 있습니다. 시부야 지역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시부야 대학입니다. 시부야 대학은 마을에서 생활하는 모두가 선생님이 되고 마을에 있는 공간 모두가 교실이 그런 되는 곳입니다. 시부야 마을 전체가 하나의 캠퍼스이고 20만의 시부야 인구가 모두 대상이기 때문이죠. 이곳에선 입학도 없고 졸업도 없고 심지어 등록금도 없습니다.

시부야 대학의 학장은 젊은 30대 훈남 청년 야스아키 사쿄(Yasuaki Sakyo) 입니다.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개개인의 행복을 통해 인생으 보다 좋아지고 충실해 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06녀 처음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시민이 주도해서 지역밀착형의 평생학습마을을 만드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시부야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한 미래예상도 모습/ 출처: 북적북적 우리학교>


시부야 대학에 등록된 사람은 약 16,000여명 정도이며, 이중에 비 거주자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부야 지역의 특성상 거주자 보다는 외부에서 오는 직장인, 놀러오는 사람, 쇼핑족,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시부야 지역 거주민과 외부 젊은이들의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부야 대학은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배우는 입장에 서있습니다.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입장이 아니라 어떤 것을 배워야 한다는 입장에서 프로그램이 기획된다고 합니다. 참여자 중심으로 모든 것이 기획되고, 마을에 있는 사람들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르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시민 주도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부야 대학의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다만 지역마다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든 지역에 시부야 대학과 동일한 방법을 적용시켜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특히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주민들의 수요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것이 시민주도의 활동으로 가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소박하고 즐거운 5월의 금요일> - 프랑스 이웃의 날 축제 

프랑스 ‘이웃의 날’의 시작은 프랑스 파리의 17구 구의원인 아타나즈 페리팡 씨(현 유럽 이웃의 날 재단 이사장)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는 1990년 자신의 아파트에 독거노인이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된 것에 충격을 받아 1999년부터 이웃 간에 장벽을 걷고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5월 마지막 금요일에 ‘이웃의 날 축제’를 열게 된 것입니다처음에는 파리 17구 구청에서 소규모로 시작이 되었지만 2년 후인 2001년에는 100만 명이 참가하는 프랑스 국가축제로 발전했고 2011년에는 유럽 전역의 1,200만 명이 참가했고 이제는 유럽을 넘어 북미와 일본 아프리카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이웃의 날 축제는 말 그대로 이웃간의 소박하고 즐거운 축제입니다. 낮에는 각자 먹을 것을 가져와 함께 나눠 먹으며 대화하는 분위기이고 저녁에는 좀 더 왁자지껄하게 파티를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기타연주와 노래도 곁들여지기도 하죠. 이처럼 이웃축제에는 정형화 된 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의 실정과 조건에 맞게, 그리고 그 마을의 특징을 살려 자연스럽게 진행됩니다이런 개방성이 이웃축제의 생명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죄측 사진처럼 낮에 담소를 나누기도, 우측 사진처럼 저녁에 파티를 하기도 한다. / 출처: 북적북적 우리학교>

프랑스 이웃의 날 홈페이지 : http://www.european-neighbours-day.com/


 

<시민들 스스로 실천하는 평생학습> - 영국 U3A 

영국의 U3A는 기존에 국가가 주도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중고령자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평생교육이 중요해지는 현 시점에서 노후기의 배움에 대한 열망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바로 영국의 U3A(University of The Third Age)입니다. 여기서 The Third Age는 인생의 제3, 즉 노후기를 의미합니다.


 

<출처: 영국 U3A 홈페이지 http://www.u3a.org.uk/>


영국의 U3A는 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치고, 내가 모르는 것은 남에게 배우는 교육에 있어서의 품앗이와 비슷합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평생학습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U3A 정신을 이어 받아 회원들의 사회경험과 전문 지식을 나누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로운학교 U3A 서울'(http://cafe.naver.com/openuniversity)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해외 여러 나라의 시민주도봉사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떤가요? 이제 시민주도봉사가 무엇인지, 세계적으로 어떠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아시겠죠? 위 사례들의 특징을 보면 한 개개인의 열정이 모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되고 또 그러한 활동이 다른 나라로 널리 뻗어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시민주도의 힘인 거겠죠.

우리나라도 "OO은 대학", "지혜로운학교 U3A" 처럼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다양한 활동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 시민주도활동이 앞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되고 또 좋은 활동들이 해외에도 알려지고 퍼져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출처 : 지혜로운학교 U3A영국 U3A, 프랑스 이웃의날, 수원시평생학습관 블로그 북적북적 우리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