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시대에 맞춰 '공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함께 이용하고 ‘혼자’라는 것이 결코 아쉽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혹시 나만의 레시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는 TV 프로그램을 보신 적이 있나요?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새로움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에게 부엌이란,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가장 풍요롭고 따뜻한 공간입니다. 동작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런 따뜻함을 나누기 위해 ‘공유 부엌’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동작구자원봉사센터 지하1층으로 내려가니 아담한 식당이 보입니다. 10시 반부터 시작하는 수업인데 벌써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시는 수강생들은 수업이 시작하길 기다리고, 강사는 분주히 필요한 재료를 체크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만들 음식은 호박 잡채인데요. 잡채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란 인식이 있지만, 요리의 ‘ㅇ’자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예정이랍니다.
공유부엌의 강사를 하려면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어야 될까요? 식품조리학과나 관련 전공을 이수해야 할까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공유부엌의 강사는 요리에 관심이 있는 동작구 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합니다. 오늘 수업을 진행하시는 강사님 또한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활동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자격증이 없어도 지역에 봉사할 수 있어 두 배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 요리사는 아니어도 수강생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려주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참여하신 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1인 가구, 가정주부, 어르신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재미난 요리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신청했다는 수강생, 엄마가 요리를 더 배웠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바람으로 오게 된 수강생, 자원봉사자로 요리수업이 좋아서 참가한 수강생 등 각자의 사연은 다르지만 요리를 만들어 가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알아 갑니다.
오래 걸릴 줄 알았던 요리수업이 끝나고 진행한 설문 조사의 만족도가 엄청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 공간에서 함께 재료를 손질하고 볶고 맛있게 버무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따뜻함을 공유한 효과가 아닐까요? 공유 부엌은 동작구민을 대상으로, 2주에 한번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동작구 자원봉사센터 페이스 북에서는 공유부엌에서 진행했던 요리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참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_^
더 많은 레시피는 동작구 자원봉사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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