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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풀뿌리자원봉사]오류2동의 자랑, 자원봉사 캠프

오류2동의 자랑, 자원봉사 캠프

너는 내 운명


 

이정숙 사진 오류2동 자원봉사캠프



나도 자원봉사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포털에서 자원봉사를 검색할 수도 있고 자원봉사센터의 홈페이지에 방문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너무 광범위한 결괌나 나와서 나에게 맞는 자원봉사를 찾기가 어렵다. 구마다 있는 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할 수도 있는데, 더 쉬운 방법이 있다. 자원봉사캠프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자원봉사캠프는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주민센터, 학교, 종교 단체, 기업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자원봉사 상담가 양성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 리더들에 의해 운영된다. 현재 서울 시내에 450여 개의 자원봉사캠프가 운영되고 있으며 3200여 명의 자원봉사 상담가가 활동하고 있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리더 자원봉사자가 초보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며, 하길 원하는 봉사에 따라 단체와 사람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직접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리더 자원봉사자도 있다.


우수한 캠프를 소개합니다

2006년부터 운영되었던 캠프도 어느덧 10년의 역사와 그 기간 동안 쌓인 무수한 이야기들을 갖게 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진 캠프도 있고, 새로 생겨난 캠프도 있는데 변함없이 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훌륭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구로구 오류2동의 자원봉사캠프이다.

오류2동캠프에서 지원하는 어르신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달 첫째, 셋째 주는 오류2동주민센터 3층에 모여 어르신들을 위한 발마사지와 이미용봉사, 간식을 대접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정화, 수세미 뜨기, 캠페인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처음에는 공모사업 지원금으로 운영을 했지만, 지원금이 끊기고 나서는 지원금이 끊겨 어르신들을 못 도와드린다고 할 수 없어 김의순 캠프장은 여기저기 후원을 받으러 다녔다. “약국에 가서 어르신들 드릴 소화제가 필요해요. 어르신들 나들이 가는데 멀미약이 필요해요라고 말하면 약사님께서 아무 의심 없이 몇 개가 필요하냐며 선뜻 약을 후원해주셨어요. 사실 약사님께서 저 사람자기가 먹으려고 가져가는 거 아냐라고 나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거였잖아요. 정말 감사하죠. 지금은 지역세어 어르신들을 위해 호박죽을 끓여주시기도 하고, 빵이나 과일을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가장 흐뭇한 건 10년 전에 청소년 봉사활동으로 참여했던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선생님, 이제 제가 프로그램 한 파트를 맟아서 진행하는 거 도와드릴게요.”라고 먼저 연락하고 찾아오는 모습이다. 자원봉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던 철없던 학생들이 이제는 본인들이 먼저 도와주겠다고 할 때 상담가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또 어떤 어르신들은 오류2동 캠프가 친지나 가족보다 자신을 더 신경 쓰고 챙겨주니 오류2동을 떠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신다. 마음에 없는 잘 하지 않는 어르신들이 먼저 손을 잡아주시며 이런 상찬을 해주실 때면, 없던 힘도 솟아난다.



아무래도 오류2동 상담가들은 자원봉사에 중독된 것 같다. 몸이 너무 아플 때는 내가 이 일을 왜 하나싶다가도 지역 아이들과 어르신들 얼굴에 활짝 핀 웃음꽃을 보면 아픈 것도 잊고, ‘뭐 하나라도 더 드릴 게 없나,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나하고 고민하게 된다고. 봉사는 내 운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