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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해외자원봉사관리자연수]라오의 젊음을 비교하지 말아라_2012.11.19_2부

그나마 정신을 좀 차린듯 싶은데도 

아직 헤롱헤롱해서

마침 꿍짝꿍짝 비슷하게

온라인 음악사이트 멜O 중 '시대별 차트-응답해요 1998'

엄정화의 Poison과 유승준의 나나나를 들었다.


난 그냥 되는 되는대로 살았었지...

가사만 읖조렸는데도 

아 강하다.

확실히 강했다.





이번에도 박영선주임님이 모델이 되셨습니다.

PADETC센터를 나와

Makphet Restaurant에서 점심을 먹었다.

라오스 나눔식당으로

라오스정부와 민간단체에서 라오스 청년지원사업을 하기 위해 만든 레스토랑이다.


빈곤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교육기관이자 식당으로 운영되어 

학생들이 실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한다. 

주요타겟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며 

얻어지는 수익금은 다시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청소년 시민단체 소개와 브로셔 한켠으로

핸드메이드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Makphet Restaurant 방문자 리뷰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주문을 걸었다(아직 유승준의 나나나를 듣고 있다-뭔소린지 모르시는 분들은 음악을 들어 보시면 안다)


괜한 긴장감과 무리한 엉터리 영어해석으로 오전 스케줄을 소화하니

피곤이 두 어깨에 가득했다.

식사를 미루고 근처가 숙소인지라 끄떡인사만 하고 빠지려 했으나...

그놈의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 나로서는...근데 참 다행이도 비싸 ㅠ




이것도 각 이미지별로 주문을 걸었는데(첫 번째 사진은 Friends-International 단체 홈페이지로 GO)

두 번째 사진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음식도 상품들도 조금 고가였다.

박영선주임님은 특히 망고주스가 기가막히다고 했는데

가자가자하고 못갔다.

역시 해외에선 기약없은 약속이 많다...뭐래?


난 역시 숙소에서 바로 망설임 없이,

룸메이트의 지적을 기억하며

두 다리 곱게 접어 기절했다.





다음 기관 방문지는 CLICK(Coalition for Lao Information Communication and Knowledge)

대학생 자원봉사 연합그룹을 만나기 위해

Learning House로 향했다.


클릭은 라오스의 공공, 국제 개발기구, 시민 사회, 민간 부문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조직이다. 

2010년 15명의 회원으로 조직되었다.

클릭의 목표는 가난과 라오스 PDR 개발의 완화에 대한 

정보, 통신 및 지식의 제공을 통해 인적 자원 개발의 역할이다.

클릭의 활동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데

그중 가장 메인은 라오 개발 관련 온라인 DB 공개 라이브러리다. 

1600개의 문서와 350개의 동영상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고 

정보를 통해 온라인을 통해 시민 역량강화와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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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컥컥 힘들어 힘들어...

진짜 영어구나!!!!!!!! 영어야!!!!!!






"관광을 와서 라오스 문화를 배워라"


난 아직도 Mr. Phoutthasinh가 말한

무척이나 당당한 이 문장을 잊을 수가 없다.

PADETC에서도 그렇고

라오인들은 라오스에 대한 자부심이 그 어느나라 국민들보다 강했다.

특히 청소년들을 향한 지속 성장가능한 무한동력의 믿음은

선진국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의 활동은 라오스의 변화를 위해 필요하다....(중략)...젊은 세대는 현존에서 벗어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변화를 위해 일하려고 한다. 훨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투명한 정부가 될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고...(중략).... 감옥에 갈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고, 돈도 못 벌고 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돈만 벌다보면 스스로가 한쪽 눈을 가리고 정작 보아야 하는것을 지나치고 듣지 않으려고 한다...(중략)...하지만 변화를 만들고 싶어 나는 활동을 한다. 젊은 활동가들이 가진 열정에 소리를 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라오스를 후진국이라 함부로 뱉는가.

분명 클릭의 젊은 활동가들 두 눈엔 선명한 붉음이 가득했고 

라오 특유의 미소 속엔 강한 자신감이 전달되었다.





클릭은 스탭이 없고 오로지 자원활동가들을 통해 운영되는데

페이로 인한 불필요한 경쟁 등 불화가 있었기 때문이란다.

지금은 경쟁없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모두가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끊임없이 시민단체와 교류하고

수집된 유용정보가 기술적인 혜택 받지 못하는

라오스 저편 빈곤지역까지 다다를 수 있게 

이들은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생산하 있다.


"우리가 믿는것은 존엄한 가치가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이다"








불타버린 감동 기관소개를 받고

성령충만함으로...

뜨거운 박수와 함께 기관소개가 마무리되었다.


이날 러닝하우스는 각 룸마다 컨퍼런스와 세미나,

학생 동아리 모임 등으로 기관의 살아있는 생동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리저리 몰래몰래 러닝하우스 도촬을 하고 있었는데

연수생 중 한분이 큰 소리로 Sombath 솜밧씨 아냐? 했다.


얼런 기자도(?) 정신 발휘하여

카메라 장착. 완료.

후다다다다닥 뛰어가니

정...말 솜밧씨였다.





솜밧씨의 얼굴엔

근심, 걱정, 짜증, 노여움, 눈물, 우울, 스트레스 등등 

주렁주렁달리는 21세기의 단어들이

절대 건드릴 수 없는

무한 온화함의 내공으로 빛나고 있었다.


여렇게?

정말 우리 모두는 그 앞에서

약속이나 한듯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그의 단어 하나하나를 행여라고 흘릴까봐

초 집중 모드로 (정말 솜밧씨 얼굴 구멍나는 주 알았다)

경청했다.


모... 감탄의 눈으로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어

그의 말을 이번 포스팅에 담을 순 없지만

얼굴만 보셔도 현장의 감동은 

80% 전달될거라 감히 장담한다.






갑자기 엄한 사진 투척해서 또 죄송.

맛있겠죠? 

네 맛있어요.

비어라오랑 드시면... 기절해요.

메롱


음식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꿀꺽)

요것은 라오스의 전통음식 신닷 까올리.

까올리는 한국, 신닷은 불고기를 의미하옵니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한국인이 먹었던 불고기 요리가

베트남을 통해 라오스로 전해졌다는 것이 전설이 있다고 하죠.

약간 샤브샤브와 비슷한데

감칠맛 나는 육수와 함께

야들야들 쫄깃한 소고기 한점한점이

그냥 혀와 접촉 하자마자 사르르르르



이날도 작자는

비어라오 및 라오라오(라오스식 소주)로

흥건하게 취해 

(심지어 이선재선생님께 라오라오 한병을 선물로 받았다는 소문이...사실이요)

딥슬림했다는....


왜 나으 연수기는

술로 시작해 술로 마무리 되거나

기절로 시작해 기절로 마무리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