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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브랜드공모전: 홍보물]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꽃걸음/ 정선명



자원봉사 브랜드 공모전 홍보물 부문 수상작 -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꽃걸음


작품을 만든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거리를 지나다보면 잡초 사이에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을 흔히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 어디에라도 어김없이 피어있는 들꽃들을 보고 봉사가 필요한 주위의 이웃이 떠올랐고, 또한 그 꽃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꽃걸음’이라는 네이밍을 짓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넣었습니다.

1. 사방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처럼 작지만 큰, 따듯한 마음들이 모임.

2. 자원봉사는 꽃으로 수놓아진 융단을 걷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임을 강조.

3. 어디에, 어떤 형식으로 피어있는 꽃이라도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되는 것 처럼, 주변의 이웃들과 조금만 나눈다면 세상이 더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음을 상징함.

4. 구석구석 닿지 않은 곳 없이 피어있는 꽃처럼 세상을 어루만질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으며 그 잔잔한 향기로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능력을 지닌 자원봉사자들을 상징함.

이러한 네이밍에 어울리는 심벌을 만들기 위해 ‘꽃걸음’이라는 글자를 이용한 로고타입형을 선택했습니다. 심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봉사자들과 이웃들간의 교류가 잘 이루어지며,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글자의 조합을 통해 길의 이미지로 만듬.

2. 끝이 둥근 고딕계열의 서체를 조합하여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줌

3. 붉은 색상의 꽃잎을 단순화한 심벌로 꽃길의 느낌을 더함.

자원봉사에 대한 홍보물을 생각하다 B.I.를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잘 만들어진 상징물 하나는 심벌 하나만으로도 많은 뜻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눔과 소통, 그리고 자원봉사라는 타이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모여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주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 그것이 자원봉사가 지닌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교육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문화적인 교육이 부족하여 미술에 대해 어려워만 하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구하기 쉬운 재료와 이해하기 쉬운 화집을 들고 열심히 아이들과의 벽을 넘어서고자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뭔가 자원봉사자들의 체계적이고 교류적인 지침이라던가 자료가 있었다면 조금 더 아이들과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심벌에 교류라는 의미를 중점으로 가장 크게 넣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교류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의 교류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 간의 교류도 함께 의미합니다. 또한 이 ‘꽃걸음’이라는 B.I.는 자원봉사자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 에게도 자원봉사를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로고타입형 심벌입니다. ‘자원봉사’와 ‘꽃걸음’이라는 단어는 '꽃‘이 지닌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원봉사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일임을 부각시켜줍니다.

이 로고를 보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와 꽃걸음을 함께 연상시킨다면 자원봉사는 단지 귀찮은 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가슴벅차는 일로 바뀔 수 있게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