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스토리 “옥상 위의 명탐정”



사진, 글편집. 홍보반장2기 허재성


일식 관찰을 위해 올라갔던 옥상에서 뜻밖에 발견한 수많은 사체들!

그것은 바로 무당벌레들의 사체였습니다.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던 무당벌레의 집단 죽음에 호기심을 품고, 이를 직접 해결하고자

한 소녀가 직접 나섰습니다.



2009,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이환희양은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 충격적인 현장과 마주합니다. 무당벌레 수 십 마리가 아파트 옥상 조명 주위로 떼죽음당한 것입니다. “왜 무당벌레들이 이런 비극적인 죽음을 당하게 된 것일까?” 이런 호기심을 바탕으로 그녀는 본격적인 연구에 뛰어들고, 시체 수와 무당벌레들이 죽은 장소(아파트 옥상, 조명등 근처)를 관찰한 끝에 무당벌레가 아파트 조명등에 의해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조명등에서 나오는 자외선에 이끌린 무당벌레들이 조명 열에 타 죽는 것이지요.


무당벌레는 1년에 약 7천 마리 이상의 진딧물을 잡아먹는 천연 살충제입니다.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만약 무당벌레가 없다면 그 수많은 진딧물을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더 많이 사용할 것이고, 그 살충제가 스며든 오염된 땅에서 난 농작물을 인간이 다시 먹게 된다면?” 이에 그녀는 보다 적극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로 다짐합니다. 가장 먼저, 아파트 앞 공원에서 공동텃밭을 가꾸었던 경험을 떠올려 옥상 위에 텃밭을 만들어 조명등의 자외선에 이끌린 무당벌레들의 쉼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무당벌레 사체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지 않았고, 이에 그녀는 적극적으로 아파트 관리 소장님과 구청 주임님, 대학 교수님과 조명회사 연구원과의 만남을 가져 무당벌레 살리기 프로젝트를 논의합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소녀에게 처음은 막막했습니다. 조명등을 친환경적인 조명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발생하는 비용이며 아파트 집값 문제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무관심한 대답들이 그녀의 앞길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환희양은 이에 굴하지 않고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아 옥상 텃밭을 확장하고 주민들에게 조명의 위험성을 알릴 뿐만 아니라 동대표 회의까지 참가하여 조명 소등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건설사에 자신의 연구 내용와 옥상 조명의 위험성에 대한 편지와 설문지를 보냈고, 아파트 건설사 연구원으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충분한 논의 끝에 그녀는 환경단체와 건설사 연구원들과 함께 아파트 옥상 조명에 자외선 차단 도료를 발랐습니다. 그 결과 기존에 수 십 마리 발견되던 무당벌레 사체는 적게는 1~2 마리, 많게는 3~4마리로 현저하게 그 수가 줄었습니다.

                                                             

무당벌레 살리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룬 그녀는 말합니다.“죽음을 부르는 매력적인 조명 뒤에서 죽어가는 생명체들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가질 때 비로소 우리는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 생명체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서 시작된 이환희양의 무당벌레 살리기 프로젝트. 그녀의 열정과 꾸준한 노력과 실천은 우리가 다양하고 의미 있는 생명체들과 공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향한 걸음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주변의 현상과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진다면 그들과 함께 세상을 가꾸어 나갈 길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열려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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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