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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자원봉사 풀뿌리학교 1기 수료 소감문

2013 자원봉사 풀뿌리학교 1기 수료 소감문

* 이 글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된 2013 자원봉사 민간풀뿌리학교 1기 수강생 중 비누옭김 단체 이정명 수강생의 소감문입니다. 



  6월 11일, 풀뿌리 학교 첫 강연이자 풀뿌리단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셨던 도시마을연구소의 강정미 이사님의 수업은 저와 제가 속한 단체를 다시한번 돌이켜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O.S.T 퀘스트 서지희 대표님께서 진행해 주신 O.S.T 기법 활용 (Open Space Technology)시간에는 큰 대주제로 소주제를 나눠 참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저에겐 처음 접한 O.S.T 기법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참가하신 분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 대표님의 리더십과 O.S.T의 진행 기법은 단순히 풀뿌리 교육을 받으러온 교육생들의 열정만이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 이슈와 기회는 무엇인가?’ 란 대주제 하에 여러 소주제들로 많은 의견들이 오고갔습니다. 모이신 분들 모두 자원봉사라는 분야에서 순수한 땀과 열정을 쏟아주신 분들이셨기에 한번 시작된 이야기들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첫 만남이었지만 함께해주신 한 분 한 분의 말씀들이 너무나 소중했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강의실이 꽉 찰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못다한 이야기들을 남긴 채 다음 수업 날을 기약하며 첫 수업을 마쳤습니다. 



  6월 13일 2강 풀뿌리단체 조직 관리의 이해라는 내용으로 감마연구소 김광숙 초대대표님께서 단체 조직원들간의 갈등관리, 운영진과 활동가들의 의사소통기법 등을 교육해주셨습니다. 당시 저희 단체 내에서도 크게 붉어지진 않았지만 소소한 갈등이 내재해 있었고, 이를 해결해가는 방법은 역시나 갈등관계 당사자들간의 소통이란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모여 조직하고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해 운영되는 공익-봉사 단체에서는 사람들간의 갈등이 절대 없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갈등 상황이 없다는 것은 그 단체가 침체되거나 어떠한 내외적 자기성찰을 하지 못하고 발전이 없는 단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학생시절 같은 성향의 친구들이 모여 스터디를 하지만 매번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토론이 더 이상 길어지지 않고 있음을 느껴 그 동아리는 2년의 활동을 끝으로 잠정적 해체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현재 운영하는 단체에서는 끊임없이 서로 다른 주장과 설득과 토론, 비판 등이 오고가며 때로 상처가 되고 아파할 때도 있지만 현재 단체가 더욱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대인관계와 내적성장에도 큰 도움이 됨을 느낍니다. 2강의 강연은 단체와 개인의 역량강화에 큰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6월 18일, 3강에서는 녹색마을사람들의 정외영 대표님, 교남동 캠프의 김정민 캠프장님, 여성환경연대의 장이정수 공동대표님께서 각 단체별 갈등관리, 지역 자원과의 연계, 조직관리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이날은 각 단체별 사례를 중심으로 실전에서의 경험을 말씀해주시고 상황별 적절한 대처 방법들까지 제시해 주시면서 앞으로 충분히 겪게 될 단체의 어려움이나 더 나은 발전 방향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6월 20일과 6월 25일 4, 5강을 연달아 강연해주시면서 개인적으로 이번 풀뿌리학교 강연 중 가장 절실하면서 알고 싶었던 부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바로 희망제작소의 유동열 연구원님께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에 관한 강의였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저희 단체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기획력이나 전반적인 운영능력에 있어 한참 모자라다는 점이 늘 문제점으로 들어나던 차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풀뿌리학교에서 이런 점을 보완하고 싶었고 이 좋은 수업 만나게 되어 많은 것을 배웠고, 현재는 운영진뿐만 아니라 현 활동가들에게도 자체적인 교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6월 27일, 6강에는 은평여성평생 학습관 회계담당 김미나 강사님의 실무회계 및 행정에 관한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이날의 강연 또한 정부나 지자치단체에서 받는 지원금으로 처음 운영하는 저희 단체의 입장에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생소한 단어들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아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회계관련 실무를 진행해야 할 때는 자료집을 다시 펼쳐보거나 강사님께 연락을 드리게 될 것 같다는 강한 미래의 모습이 예상됩니다.


  7월 2일, 7강 홍보 및 자료 관리법에는 덕성여대인문학교육총괄 이은경 강사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날의 강의는 SNS, 블로그, 카톡 등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홍보 및 관리법에 대한 교육이어서 저로써는 주위 다른 수강생 분들을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맡아가며 수업을 마쳤습니다.



  7월 4일, 8강 마지막 전체 수업의 피드백을 통해 지난 일곱 강의의 내용들을 되새기는 시간과 수료식 및 조별 발표회를 통해 4주간의 풀뿌리 학교 1기 수업을 모두 알차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제게 올 여름 가장 의미있게 보낸 시간을 꼽으라면 두말 할 나위 없이 풀뿌리 학교에서의 시간을 말 할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배운 지식들과 전수받은 노하우들은 감히 금전적 가치로 환산 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들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준비해주신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의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1기 학교에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고대하는 바입니다.




풀뿌리학교 1기 수강생 

비누 옮김

이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