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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쪽방촌 벽화, 이런 졸업작품 어떤가요?

 

 

 

 

 

쪽방촌 벽화, 이런 졸업작품 어떤가요?

 

 

 

 

  -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일대에 벽화 39점 제작, ‘추억을 그리다’

  - 시민제안으로 이루어진 영등포 쪽방촌 벽화 제작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

  - 홍익대 조형대학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시작해 시청 직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총 300여명의 두 달에 걸친 땀방울로 완성

  - 전체 벽화제작 과정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EIDF(EBS 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 예정(’13년 8월)

 

 

 

 

 

 

 

“작업 기획 단계에서 쪽방촌에 사시는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 분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살기는 어려웠지만, 살아가는 정이 있던 60~80년대 그 시절의 향수를 그리면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 우리나라의 어제를 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홍익대학교 영상영화과 4학년 기젤라

 

 

 

 

 

 

종로구 창신동 일대(일명 ‘동대문 쪽방촌’) 낡은 건물 담벼락이 지나간 추억의 문양으로 물들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올 법한 인물들과 지나간 산아제한 포스터, 호랑이 민화와 신윤복의 월하정인을 패러디한 것 같은 그림까지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든다.

 

 

 

 

 

 

 

서울시는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학생들의 재능기부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 8월부터 추진했던 동대문 쪽방촌 벽화 그리기 작업이 10월말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벽화 그리기는 지난 5월 영등포 쪽방촌에 그려진 23개 벽화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재능기부 대학생을 비롯해 서울시청 직원, 민간 기업의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2개월여간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청계천과 동대문 시장의 역사와 함께했던 창신동 쪽방촌의 차가운 회색 담벼락 53면(206.6m)에 가난하지만 따뜻했던 70~80년대의 추억의 작품 39점이 그려졌다. 

 

 

 

 

 

 

이번 벽화작업에도 영등포 쪽방촌처럼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 작업 기간 내내 작업도구들을 챙겨주고, 간식도 제공하고, 그림에 대한 의견도 거리낌없이 제시하는 등 아름다운 골목길로 변신되어 가는 동네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벽화의 특징 중 하나는 재능기부자인 홍익대 조형대학 학생들의 졸업작품이라는 점이다.

 

홍익대 조형대학 영상영화과 학생들이 의미있는 졸업작품을 구상하고 있던 차에 영등포 쪽방촌 벽화작업에 영감을 얻어 지역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벽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기획안이 제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기획부문 본선 진출이 결정되어 벽화 작업 1주년이 되는 내년 8월에는 공중파 방송에서도 그 과정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젊은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쪽방촌 골목이 다니고 싶은 길로 변모함으로써, 겨울철을 맞아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선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이웃간 소통과 나눔의 장소를 만들 수 있는 쪽방촌 벽화 작업을 다른 지역에도 계속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