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우리 동네를 변화시키는 자원봉사!”/변영우 중계 청구3차 아파트입주자 대표

 




대학교 때는 봉사활동을 했었지만, 직장을 갖게 되니 시간을 내기 어려웠습니다. 마음엔 항상 활동하고 싶었는데 시작하게 된 건 훨씬 지나고 난 후였습니다. 우연히 일과 연관되어 아파트 봉사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사는 아파트 공동체를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관련 공부도 하고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죠. 아파트의 주민자치위원과 부녀회, 그 외 주민들과 함께 녹색장터, 방범활동, 도배봉사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 공동체부터 변화시키자
 이번에 2층짜리 아파트 관리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관리실 공간은 사무실을 제외하면 자주 쓰지 않습니다. 그런 공간은 함께 나누어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주민들 중에는 능력 있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주민인 고등학교 선생님이 나서서 독서실을 꾸리는 걸 도와주셨습니다. 동네에 시설이 잘 되어있긴 하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학생들의 부모를 생각하면 단지 내에 독서실이 있는 것이 좋죠. 독서실 운영도 자원봉사자분들이 교통비, 식비 정도의 비용만 받고 도와주고 계십니다. 

 

 


 밤에 강의를 하고, 낮에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이름을 걸고 하기보다는 주로 우리 지역 주변을 더 좋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새로 생긴 당현천 지킴이 활동도 그렇습니다. 처음 당현천을 만들 때부터 저와 주민들이 함께 모니터링을 하고 저녁에는 자전거 순찰을 합니다. 제주도 주민과도 교류하여 EM(유용 미생물균)을 이용한 환경 정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자치)구, 교회 등 제가 사는 지역에서 하는 봉사가 대부분이네요. 



누구나 자원봉사 할 수 있고, 누구나 자원봉사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를 할 때마다 가장 아쉬운 일은 몇몇 사람들이 저희 봉사자를 색안경 끼고 보실 때입니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거야” 같은 생각 말입니다. 특히 관(官)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그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봉사자들이 서로를 도닥이며 세월이 지나면 진정성을 알아 줄 거라고 격려합니다. 실제로도 시간이 좀 지나니 자연스레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를 지원해주는 기관에서 봉사자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잘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꾸준히 남을 위해 봉사하시는 주민분들이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누구나 자원봉사를 할 수 있고, 누구나 자원봉사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인 배려가 마련되었으며 하는 마음입니다. 
 

 

 

함박 웃음이 봉사활동의 가장 큰 보람
 보람이요? 별거 없습니다. 봉사 받으시는 분의 웃음 하나면 됩니다. 특히 정말 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도움을 드렸을 때 기쁨이 가장 큽니다. 그런 분은 의외로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집은 있지만 경제활동이 어려운 80세 이상의 노인들은 도배 장판 전문가를 부르기 쉽지 않거든요. 저희가 가서 직접 해드리면 함박 웃음을 지어주시죠. 그럴 때 큰 행복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봉사활동 하러 아파트봉사단을 찾긴 하지만 대부분 시간 채우기식입니다. 공부도 해야되고 힘들긴 해도 하려면 자원봉사의 보람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보람을 느끼면 계속 하게 되는게 자원봉사거든요. 청소년들이 언제든지 원할 때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발하려고 합니다. 

 자원봉사는 사회에 대한, 타인에 대한 소통과 배려입니다. 항상 착하게 살 수만은 없지요. 실수도 하고 죄도 짓고 사는게 인생인데 빚 갚는다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