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센터 교육장에서 청소년 봉사학습관련 전문가 토론회인 “봉사학습, 뭣이 중헌디!?- 청소년 봉사학습의 숨은 힘”이 열렸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한국에 맞는 청소년 봉사학습모델을 찾는 것이었다. 패널로는 송민경 경기대 청소년학과 교수, 서울시 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의 권정예 담당사무관, 관악구 남강고의 조길연 부장 교사와 고아라 담당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여러 지역 자원봉사센터 담당자 및 관련 강사, 교사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방청객으로 모여 이번 토론회를 함께했다.
제 1 주제로 송민경 교수는 청소년 봉사활동의 급격한 외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자원봉사의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패러다임은 부족한 점이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는 박애주의에 입각한 현장모델에 아직도 머물러 있다고 하면서, 진로와 연계하여 좀 더 청소년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봉사학습모델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제 2 주제로 권정예 사무관은 학생 봉사활동 운영 현황과 학생 봉사활동 운영의 한계점을 설명하면서, 지역협력체와의 네트워크 부족과 1365 등 실적 연계 사이트를 이용한 개인 봉사활동에 대해 지도가 미흡한 점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 3 주제로 조길연 교사와 고아라 교사는 남강고의 봉사학습 프로젝트 ‘남강 따봉’을 소개했다. 학교, 학부모, 외부기관이라는 세 주체가 상호 협력하여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봉사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전체 토론 시간에서 방청객들은 치열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학교에서는 콘텐츠 부족을 고민하고, 지역 봉사활동센터는 학교의 높은 벽을 호소하면서 교육부가 의지를 갖고 이들 간의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맡아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대해 패널들은 그 주체들 상호의 이해 노력부터 선행돼야 하며, 그 과정에서 교사들의 임무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이 같은 문제는 정책적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의 주제와는 동떨어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에 대한 사회자의 지적이 전체 토론 내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의 성토가 계속해서 빗발친 것은 그만큼 일선에서 느끼는 큰 괴리가 더욱 시급히 해결 되어야 할 과제라고 말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봉사활동도 또 하나의 스펙으로 여겨지는 풍토때문에, 체험 학습 차원의
봉사활동보다는, 상대적으로 스펙이 되지 않는 봉사활동은 활성화 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 된 것이 문제 아닐까요?"
한편으로 학교 측도 스펙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만을 찾다보니 그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참가 패널 들이 요구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나 상호 간의 이해의 노력을 주문하는 것은 결국 봉사활동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스펙차원을 넘어선, 지역사회 현장의 절실하게 도움이 되는 것도 포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현실적으로 청소년 봉사활동은 학교 안에 머물러, 진학을 위한 스펙의 하나로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 지역사회 현장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도움은 지금처럼 계속해서 외면될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그러한 도움의 손길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면, 과연 “봉사학습”의 방향은 어떠한 방향을 지향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만 오늘 토론회에 참가한 참여자들 그리고 남강고등학교 사례를 보았을 때, 이 자리를 계기로 청소년 봉사활동에 대해 사회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패널들의 바람처럼 청소년 자원봉사의 숨은 힘을 믿고 앞으로도 이어질 토론회들을 계기로 좋은 방법들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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