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세상과 봉사ㅣ문화 환경 교육]소통과 화합의 "행복한 불끄기"
인터뷰어 ㅣ 범이자봉씨
인터뷰이, 사진제공 ㅣ 래미안아름숲아파트 에너지자립마을 이명숙 추진위원장
[사진출처 : macdomeng filckr]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불을 끄는 지구촌 불끄기를 알고 계신가요?
지구촌 불끄기는 지난 2007년 3월 31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호주 시드니에서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모든 가정과 기업이 합심해 전등을 끈다면 기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보여주기 위해 벌인 행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3월 28일 진행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서울N타워와 서울 시청의 조명이 꺼지기도 했답니다. 불끄기를 통해 하루 23억원의 전기절감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는 원전하나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거 알고 계시죠? 이처럼 행복한 불끄기는 기후변화로 야기된 이상기온 및 잦은 원전사고 등에서 기인된 에너지위기 시대를 맞아 서울시의 동절기 불끄기 사업을 연중으로 확대, 매월 22일 오후 8시부 9시까지 한 시간 전등을 소등을 통한 가족친화적인 문화 및 에너지 절약 범시민 절전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행사입니다.
매년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하고, 정전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 거 아시죠?
2012년 7,727만kw, 2013년 8,008만kw, 2014년 7,605만kw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양은 여름철 최대 전력 사용량은 많은 양입니다. 과다한 전력수요는 급기야 정전사태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여름철 불끄기는 이러한 과다전력수요로 인한 정전사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월 진행되는 행복한 불끄기는 원자력발전소를 줄여, 환경을 살릴 수 있게 합니다.
오늘은 불끄기로 절전과 함께 아파트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는 동대문구 래미안 아름숲 아파트의 행복한 불끄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진출처 : SOMC홈페이지]
래미안 아름숲아파트는 15개동 719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인데요.
2013년부터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되면서 환경을 위한 일상속작은실천을 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활동을 듣기 위해 래미안 아름숲아파트 에너지자립마을 이명숙 추진위원장을 만나 활동을 들어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에너지절약을 위해 안쓰는 플러그 뽑기부터 시작해서, 주민들의 에너지절약의식을 높이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행복한 불끄기 마을영화제, 그리고 강사를 초빙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강의, 에너지 절약 경진대회, 절전소 운영, LED교체, 태양광 설치, 에너지 전광판 설치, 태양광 핸드폰 충전기 만들기 등의 에너지 절약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소식지를 만들어서 전 세대에 배포하고 있어요. 대부분 아파트에 살면 주민간에 만나는 자리는 재활용품 분리수거일이나 입주자대표회의 일때 이럴때 일거에요. 하지만 에너지절약이라는 주제로, 함께 활동을 하다보니,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자주 이야기도 나누고 모일 수 있어요. 서로 이야기도 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고 있어요.
래미안 아름숲의 행복한 불끄기 마을영화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래미안 아름숲에서는 2014년부터 매월 행복한 불끄기를 진행했었습니다. 입주하고 있는 청소년을 자원봉사자로 모집해서, 아파트 단지 가정을 돌며 행복한 불끄기를 알리고 동참할 수 있도록 했었어요. 많은 가정들이 참여했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여름철 전력수요가 많은 7,8월 주말을 활용해, 아파트 불끄기와 더불어, 마을주민들이 한 곳에 모여 마을영화제를 진행했습니다. 더운날씨 에어컨과 불을 끄는 대신, 아파트 단지, 대연회장에 모여서, 주민이 함께 모여 영화관람을 했어요, 두 시간의 시간이긴 하지만, 주민들이 서로 함께 모여 “장수상회”, “국제시장” 영화도 보면서, 오랜만에 인사도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특히 아파트 불끄기를 통해 전기사용량은 전년대비 6,122kw감소했어요. 큰 활동은 아니지만, 전기절약도 하고 주민도 화합할 수 있는 기회여서, 다른 아파트 단지, 마을들도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행복한 불끄기 참여, 시작은 함께 불을 끄고 전기도 절약해서 환경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활동입니다. 하지만 평소 왕래가 없던 아파트 주민과 함께 모여, 영화도 보고, 환경을 위한 작은 활동을 아이들, 부모, 어른들 모든 입주민이 함께 화합할 수 있었습니다. 불끄기 말 그대로 주민이 행복한 불끄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 번 우리 아파트 주민 , 그리고 마을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행복한 불끄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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