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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작은 손길들이 모여 이뤄낸 마침내 열리는 따뜻한 결혼식 후기

작은 손길들이 모여 이뤄낸 마침내 열리는 따뜻한 결혼식 후기


 

- 자봉씨 친구 쑥이자봉씨

사진제공- 홍보반장 이동훈, 최게바라기획사 

 

 


서른의 반열에 들어서면서 계절도 타지 않고 들려오는 지인들의 결혼 소식에 마음이 술렁거리던 어느날!!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있는 6월,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지인들의 결혼 소식에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이 결혼식은 저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 잡았는데요. 도대체 어떤 결혼식이었는지 궁금하시죠? 



이 특별한 결혼식은 최게바라기획사가 기획한 마침내 열리는 따뜻한 결혼식이라는 타이틀로 결혼식을 못올리고 변변한 부부 사진 한 장도 없이 평생을 살아오신 노부부를 위해 청년들이 힘을 모아 열어드리는 결혼식이었어요.


항상 행사 진행과 봉사자 인솔만 하다가 이번에는 홍보반장 친구들과 직접 봉사자로 참여해 봤는데요. 여러분들께 그 따뜻한 결혼식 소개해 드릴께요!



결혼식을 돕는 파트너와 크라우드펀딩으로 참여한 서포터즈 외에도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15명정도 활동을 했습니다. 하객분들을 위해 안내표시를 붙이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풍선과 화려한 꽃 장식 웨딩 사진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노래들로 엄선한 연주, 하객들을 위한 떡과 차 까지! 여느 결혼식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만큼 즐겁고 화려한 리셉션홀이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결혼식을 위한 파트너 분들의 손길에서 피어난 작품이라는 사실



오늘의 주인공이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신부 대기실에서의 모습이예요!! 사진만 봐도 너무 행복해 보이시죠? 실제로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연신 싱글벙글 하셨어요.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하객분들도 그 해피 바이러스 덕분에 너무 행복했구요. ^.^ 


사실 이 날은 결혼식을 올리신 마산 할머니 할아버지와 또 다른 부부인 자양동 할머니 할아버지의 결혼식이 함께 예정되어있었는데 자양동 할아버지께서 결혼식 전날 안타깝게도 크게 넘어지셔서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 되셨어요. 결혼식을 총괄한 최게바라기획사 식구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안타까워했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그 날만을 꼽아 기다리셨던 자양동 할머니 할아버니께서 너무 속상해 하셨어요. 곧 쾌차 하셔서 더 멋진 결혼식을 열어 드릴 수 있으리라는 소망으로 힘을 내어! 마산 할머니 할아버지의 결혼식을 더 열심히 준비하였답니다. 


자~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결혼식 사진 나갑니다. 두둥! 


 

화동을 맡은 귀여운 네 명의 손주들이예요.



크라우드펀딩으로 후원해 주신 서포터즈 분들이 미리 오셔서 축가를 준비하고 있어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사진이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결혼식의 연주와 축가를 맡아준 무드살롱이예요. 어깨춤이 들썩 들썩!! 마산 할머니도 함께 노래를 부르셨는데 목소리가 어찌나 고우신지 왕년에 한가닥 하셨을 것 같더라구요. 할아버지가 그 목소리에 반해서 할머니에게 반해버리셨나봐요. 서포터즈 분들도 엄청 신나 보이시죠? 



두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서 공연해준 극단 더더더의 모습이예요. 



이번 결혼식은 청년이 기획하고 청년이 만들어 가는 결혼식이었는데요. 젊은이들이 우리가 살아 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신 어르신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선물해 드릴 수 있었기에 더 뜻깊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시간 동안 계속 움직이면서도 누구하나 불평하는 소리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수고해 준 자랑스런 청년들이 있었기에 너무나도 더 빛난던 이 결혼식. 저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그리고 곧 자양동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결혼식 소식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