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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세계가 함께하는 곳, 누리마실

자봉씨와 친한친구들 홍보봉사단의 취재글입니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봉사단은?

사람과 현장중심의 자원봉사활동을 홍보하고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염~




 성북구는 5월 12일에 제 6회 성북다문화음식문화축제 ‘누리마실’을 개최하였다. 12시께 시작된 이번 축제는 가수 인순이의 개막 축하공연과 함께 저녁 6시까지 진행되었다. 취재를 위해 출발한 우리는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개막식 동선을 피하기 위해 오후 3시 즈음 도착했다. 축제가 시작되는 입구에 들어가기 전부터 왁자지껄하고 흥겨운 음악소리에 들어가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축제에 온 사람들이 다양해서 마치 이태원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가족들, 연인들, 나홀로족들, 모두 즐기며 웃고 떠들고 마음껏 음식을 즐겼다.




 터키, 이집트, 콩고, 프랑스 등 일렬로 배치된 국가별 음식 부스에서는 대접하는 사람은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고, 대접받는 사람은 정신 없이 줄지어 늘어서며 먹고 구경하기 바빴다. 그 날의 요리사들은 다문화가정 사람들과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이나 외국인 근로자들, 그리고 몇몇 나라들의 대사관의 주체로 파견된 요리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축제를 준비하는 진행스태프와 단체들 그리고 관람객들 모두가 국경을 넘어선 화합의 장 말 그대로 장터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대화는 서로 어색할 수 있었으나 모두 음식과 흥에 취해 너나나나 할거없이 왁자지껄의 주인공들이었다. 

 

 체험존은 전통음식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외에도 각 부스마다 전통의상을 전시해놓는가 하면 직접 피리를 연주하면서 관객들과 각 나라의 문화를 소통하는 등 한층 더 감성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전체 행사를 주관하고 시민들에게 좀더 다양한 다문화와 인식을 전파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힘써준 각 나라별 대사관 부스는 독일, 터키, 멕시코, 방글라데쉬 4개였으며, 특별히 방글라데시 대사관에서는 전통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였고, 독일 대사관에서는 독일전통의복을 입은 사람들이 독일과 관련된 퀴즈를 내고, 문제를 맞추면 조그마한 상품을 제공하였다. 



 우연히 마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장 Md. Enamul Kabir 은 정신 없는 축제의 장에서 선뜻 시간을 내주었다. 대사관장은 


“현재 한국에서 지원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들에 대한 지원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누리마실 같은 축제는 각 나라의 장이 열리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나 화 가정 사람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사람들은 서로가 공동체라는 것확인하고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홍보도 할 수 있으며, 대사관의 입장에서는 다른 대사관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기에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음식 나눔의 형태가 어느 정도 주체자들에게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형태라면 더욱 많은 나라의 대사관들도 참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누리마실 축제의 더욱 큰 발전을 기원하였다. 



 ‘누리마실’을 보다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 성북문화재단 소속 문화공동체사업팀장인 김진환씨를 인터뷰하였다.


 “다문화축제의 이름에 걸맞게 다문화를 홍보하며, 한국 내에 정착해 있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고 한국인들에게 여러 국가들의 문화를 더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 개최하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누리마실’이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열었으며, 5회까지의 기존 성북다문화축제와 달리 6회에서는 각국의 대사관들을 초청하였습니다. 향후 보다 의미있는 축제의 개최를 위해서 서울시 내의 여러 구들과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누리마실을 통해서 모여진 기부금은 다문화 아동 청소년을 비롯한 성북 아동 청소년들의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에 쓰여집니다. 오케스트라 결성을 통해서 다문화 아동들에게 성북구민들과 함께할 기회를 주고 예술문화의 경험을 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 ‘누리마실’의 각 부스에서 참가하시는 분들이 사실상은 모두 봉사자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식문화축제인 만큼 각 국가를 대표하는 요리들이 많은데 이 분들에게 주최측에서는 소액의 식재료만을 지급해주고 나머지 부분들은 각자가 충당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일, 터키, 멕시코, 방글라데쉬 대사관에서는 무료로 전통 음식을 나누어 주고 문화 체험을 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통역 및 축제 진행을 도와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현장의 소식을 좀더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부스를 돌던 중 상담하고 계신 김 안젤리라 수녀님을 인터뷰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수녀님은 보문동 이주자 노동자 상담실에서 일하고 계셨다.


Q. 보문동 이주자 노동자 상담실은 무슨 일을 하나요?

A. 가톨릭 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남미 국적의 근로자들을 위해 노동자 임금 체불 문제, 전세비 문제, 이민 수속 문제 등 이주 노동자들의 고충 해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주 노동자들 중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나요?

A. 이주 노동자 분들은 대부분 한국에 대하여 불만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페루에서 교사의 한달 월급이 40만원인데 한국에서는 힘든 업종으로 분류되는 3D 업종에서 일하더라도 100만원이넘는 월급을 받기 때문이죠. 한국이 과거에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들을 보냈듯이 이주 노동자 분들도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타국가들 이상으로 치안 상태가 좋으며, 저희 상담실처럼 이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단체들이 많은 상태입니다. 즉, 이주 노동자 분들은 한국에서 임금 체불 문제가 없는 한 별다른 불만이 없는 편이죠






누리마실에서는 이 외에도 악기연주나 노래, 장기자랑 같은 각 종 공연이 이루어졌다.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함께 어울리며 뛰어 놀았고, 그 아이들의 부모들 또한 서로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우리 모두가 서로의 이웃임을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저녁 6, 축제가 끝나도 학생이든, 부부든, 한국인이든 아니든, 서로가 나누기 위해 어우러져서 흘리는 땀방울에는 가슴 속 깊숙이 묻어 나오는 진심과 감동이 있었다. 그 곳에 있던 사람들 모두 피부색이 달라도 우리와 똑같은 미소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와 함께 나눌 수 있었다. 그처럼, 우리들의 마음 또한 같았으리라고 믿는다. 나도, 우리도, 당신도, 여러분도, 내년에 그곳에서 다시 보게 될 혹은 새롭게 보게 될 우리들과 함께 하길 소망해본다. 



자봉씨와 친한친구 

홍보봉사단 이가현, 하태일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