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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봉사도 식후경] 봉사. 먹고하세요!_동대문구자원봉사센터 맛집 ‘홍릉기사식당'

명절이 지나고 나면 사실 식사가 부담스럽습니다.

'전'설의 '기름'공화국.
배둘레햄.

오겹살.

5g 추가요... 살찌는 소리

... 나름 설거지도 하고 윷놀이도 하고 친가에 외가, 외가에서 친가로 이동도 하고 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겠고...

자봉씨는 또 친절하게

맛집을 안내해야겠고...(헐마나 멋진 직업정신 아니겠어요오오옵?!)


근데 육식으로 기름지게 다져진 여러분들에게

어떤 맛집을 소개해야

거참 부담없고 단백하고 

잘 소개했다고 소문이 날지


마침 동대문구자원봉사센터 소개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쌀쌀하게 몰아치던 초행길의 자봉씨의

'그렇게 먹었는데 꼬르륵은 정확하규나, 살뺄 틈을 안주는 규나~'

꼬르륵을 잡아줄.

그곳. 

블로그에도 찾기 힘든!

자봉씨만의 맛집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두둥.

'홍릉 기사식당(예진네식당)'



홍릉 기사식당은

찾아기긴 어렵지 않지만

청량리역 2번출구로 내려서

큰 사거리를 두번 지나야 만날 수 있는

한 마디로

'인내심이 있는 자가 맛 좋은 열매를 얻는다'

뭐 그런... 곳입니다.


사실... 청량리역으로 나와

역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면

식당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게 됩니다... 흑흑흑

접근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죠.


 


그래도 기사식당의 매력은 역시

정처없이 방황하는 이들에게

뜨끈한 쉼터와

넉넉한 쌀밥, 훈훈한 사장님의 맛 좋은 인심 아니겠습니까~?


자봉씨도 그 많은 청량리역의

깔끔하고 세련된 입맛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동대문구 자원봉사센터를 찾은 여러분들을 위해

좀더 가깝고! 맛있고!! 거기에 저려미까지 한!!!!

그런 착.한. 맛집을 안내하기 위.해.

걷고 또 걸었죠. 

(박수!!! 짝짝짝짝짝~ 잘한다~)


입구에 눈에 띄게 연탄들이 쌓여있었어요.

흐걱. 연탄..

갑자기 작년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이 생각하면서

자봉씨의 굶주림이 더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은 좋았죠~

근데... 공복에는 정말 힘들어요...

여러분! 봉사활동 하기 전엔

몸도 마음두 두둑해져 봅시닷!





설마.. 기사식당하면

좁고, 칙칙하고, 눅눅하고, 어둑하고, 지져분하고

뭐 그런 상상을 하셨나요?

물론~ 그런 곳들도 또 그만의 매력이 있지만!

훙릉 기사식당은 정말 깔끔했답니다.


테이블은 4인 착석 기분으로 8테이블,

6인 착석으로 4테이블 되었던것 같아요. 넓었어요. 응응 :D 

확 트인 공간과 쾌적한 환경에

벽 타일로 된 바닥엔 먼지 하나 없었답니다.



 


메뉴는 조촐했답니다.

직작인들의 대표적인 점심메뉴는 다 있다고 볼 수 있죠.

오천원 백반... 2년전엔 가능했죠.

동대문구 홍릉 기사식당은 가능한 일입니다!


유일하게 500원 비싼 돈까스와

1000원 비싼 치즈돈까스!


기사식당에 오면

찌개를 먹어야 당연한 일이지만

거기다 설음식이 꾸역꾸역 들어가

가볍고 산뜻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상하게...

이상하게...

이상하게도...

자봉씨는 돈까스를 선택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간단했습니다.

미소된장국과 단무지 3점, 김치 요렇게.

아. 그리고 저 빨간 튜브에 든것은 케첩이었는데...

이런 옛 경향식 느낌의 돈가스엔

으리으리한 샐러드 소스보단

케첩이 진리죠. 진리


반찬은 적게 담아 드리고

손님들이 필요할 경우 

조금씩 덜어드실 수 있도록

셀프바로 운영되고 있었답니다.


사장님의 매의 눈으로

깔끄미 센서... 띠띠띠~

벽쪽으로 붙어있는 반찬 셀프바 역쉬!!!!

김치국물 튈 새라

행주로 싹싹 닦으셨답니다.





드디어 드디어

치즈돈가스님이 오셨습니다.

뜨아악!!!!

그릇이 테이블을 먹어버렸어요!

엄청나게 어마어마한 왕 그릇에

왕 돈가스가 등장했습니다!!!


소스에 덮힌 요놈요놈 돈가스

노릿노릿하게 튀겨져

흰 쌀밥과 함께 자봉씨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촤라라라락

부끄럽게 튀김옷을 차려입고

돈가스 아가씨는 기름욕조로 풍덩.

가장 바삭한 온도에

칼같은 시간으로 입수 후 

상온의 수분과 함께 탁탁 남은 기름을 털고

자봉씨에게 왔습니다.

흐어어어엉~




그린빈과 통조림 옥수수가 빠지면 섭하죵~?

샐러드 양배추에는

토마토 케첩을 아~~~~~~주.. 조금만.. 정말 조금만 뿌리시고.

그린빈과 통조림 옥수수 양배추 샐러드를

돈가스 소스와 비벼비벼 먹으면, 얌얌얌 최고!!


자자 그럼

두근거리는 마음과 쪼그라든 뱃살에 기운을 넣기 위해

치즈돈가스에 아름다운 칼집을 내어봅니다.

촤라라라락~

기대했던 모짜렐라 치즈 홍수는 없었지만

대신 촘촘하게 튀김옷과 고기 사이에서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바로 튀긴 치즈 돈가스는

조각을 내는 순간 치즈들이 분출해서

치즈 따로 돈가스 따로 먹는게 익숙했는데 말이죵~

홍릉기사식당의 치즈돈가스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촥촥 치즈가 돈가스의 구멍 틈새에 촥촥~




으엉 배고파요...

고기 이제 그만 잡숴야하는데..

배고파요.. 어떻게 하죠?


혹시 동대문구 주민분들?

청량리에 볼일 있으신 분들?

동대문구 자원봉사센터에 오시는 분들?

또는.... 음... 어떤분이 계실까...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요거이 돈가스 정말 맛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배부릅니다..

자봉씨는 근데.. 예외인가 봅니다. 호호호호호.


점심이 지나도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신기하게도 모두 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사장님께 기사식당인데 특이하게 돈가스가 잘 팔리네요라고 여쭈니

원래 기사식당이 돈가스 전문 집이었다고 하내요 ^^

그리고 이 모짜렐라 치즈의 비밀도 풀렸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수제로 만드는 돈가스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자봉씨가 메뉴를 변경하려고 하니

치즈를 넣고 튀기는 과정이 진행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옹~ 여러분!!!!

명절 지나고 고기를 향한 자봉씨의 헌신은

계속 되려나 봅니당~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상호명 : 홍릉기사식당(예진네식당)

전화 : 02-965-3320

매장운영시간 : 06:30~22:30

위치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199-172 예진네식당

상세 위치 : 1호선 청량리역 2번출구로 나오셔서 청량리 우체국으로 끊임없이 직진 또 진진! 큰 사거리를 두번 지나면 그때서야 홍릉기사식당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