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카이브

[SVC 칼럼] “왜 재능나눔인가”를 넘어 “무엇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로 진화해야 / (사) 한국자원봉사포럼 사무총장 신정애

“왜 재능나눔인가”를 넘어 

“무엇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로 진화해야


                                        


신정애/ 한국자원봉사포럼 사무총장




  2010년 1월 7일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재능을 나눕시다’라는 캠페인을 론칭함으로써 우리나라 자원봉사운동은 새로운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왜 자원봉사인가’ 내지는 ‘왜 노블레스 오블리주인가’를 논할 때 한봉협이 조선일보와 함께 재능나눔의 다섯가지의 실천 프로젝트를 들고 나온 것은 신선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자원봉사의 개념과 정의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푸념도 듣는다. 개념의 모호함과 정의의 혼재는 지금도 일선 자원봉사자 또는 관리자들을 심란하고 성가시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왜 자원봉사인가’ 만큼이나 ‘왜 재능나눔인가’라는 화두는 자원봉사의 큰 흐름으로 볼 때 매우 유효하고 시의적절하며, 앞으로 얼마간은 매우 타당한 주제인 동시에 ‘무엇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를 위한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촉진하는 행위자, 즉 자원봉사자의 요구와 권리도 있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지난 몇 년간 한국자원봉사포럼이 다종다양한 제목으로 진행해왔던 토론회에서 각계의 인사들이 내놓은 재능나눔의 개념들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재능나눔이란 

[시사상식사전]

-단체 및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자신의 역량을 마케팅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기부를 통해 적극적 사회활동을 벌임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것. 

-변호사, 회계사 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의 개인도 참여하며, 높은 수준의 임금으로 교환, 환산 가능한 직무들로 한정되어 있음


〔위키백과]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공헌하는 새로운 기부형태. 

-일반 봉사활동과 구분되는 재능기부의 특징을 갖고 있음. 

-기부를 받아야 할 대상이 다양한 만큼 기부할 수 있는 재능도 다양함.

-금전기부나 단순노력봉사의 경우 일회성이 대부분인데 반해, 재능기부는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부모델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자신의 재능과 기술, 특기로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봉사활동의 형태. 

-자원봉사의 뉴 트랜드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프로보노 활동을 포함함


〔김경동 교수, 서울대]                                                 

-누구나 참여하지만 특히 어떤 재능을 중심으로 해서 봉사와 나눔활동 하는 것을 말한다. 

-대개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원봉사활동으로서 전문직 종사자들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의미에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활동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여기서 ‘재능’이란 어떠한 직업적 능력, 특별한 역량, 개인의 재주, 각자가 터득한 특수한 지식, 습득한 기술 

-프로보노, 기능기반 자원봉사, 또는 기능공유운동이라 부른다. 

-구체적으로 개인이나 조직 수준의 기업사회공헌 차원에서 사회가 시급히 요구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전문직 종사자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회문화적 기대에 부응할 것을 요구받는다.


〔강지원 변호사]

-사람에게는 누구나 개개인 나름대로의 특장(特長)이 있다. 특별히 뛰어난 장점이 있는 것이다. 

-지식이든, 경험이든, 직관력이든, 표현력이든, 웃기는 능력이든, 친화력이든 다 소양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누구에게나 특장(特長)이 있다. 


〔이명현 前교육부장관]

- 기부와 자원봉사는 어떻게 구분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기부란 금전으로   환산될 수 있는 물질적 재화를 개인이나 단체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무상으로 양도하는 것을 말한다. 

- 그러나 최근에는 “재능기부”란 말이 나오면서 물질적 재화 이외에 인간이 지닌 재능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무상으로 베푸는 것을 말한다. 


프로보노란

[시사상식사전]

-라틴어의 'pro bono publico'를 줄인 말로 영어로 해석하면 ‘for the public good', 즉 ’공익을 위해서‘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용어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서비스를 공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대가없이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 처음에는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가 없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보수를 받지 않고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에서 유래되어, 현재는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공익활동을 위해 무료봉사하는 것을 말한다. 

- 미국, 유럽 및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지식재능나눔 봉사활동으로 쓰인다. 




전문자원봉사활동이란

〔시사상식백과]

- 미국의 경우 skill based volunteer 즉, 일반 작업자원봉사와 달리 특수한 기술이나 기능을 활용한 자원봉사라는 개념으로 활용됨


  위의 개념들과 관련하여 최근 자원봉사계에서 회자되는 몇 가지 쟁점들을 정리해 보면, 용어의 개념에서 오는 혼선의 불편함을 넘어 자원봉사의 본질적 가치수호 차원에서 시간을 두고 토의를 요하는 대목들이 눈에 띄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재능의 범주가 모호하다. 오히려 정체성의 혼란만 야기한다. 

둘째, 모든 자원봉사활동은 재능나눔이다.

셋째, 전문자원봉사활동과 재능나눔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할 수 없다. 

넷째, 재능나눔 속에 기부(금전기부)도 포함되는 것인가.

다섯째, 한국적 맥락에 맞는 재능나눔의 새로운 정의와 범위설정이 필요하다. 

여섯째, 자원봉사계 만이라도 모두가 공감하고 합의된 개념정리가 필요하다. 

일곱째, 재능나눔의 개념정의가 굳이 필요한가(이미 프로보노라는 개념이 있는데..)

여덟째, 반드시 사회적 지위가 높은 특권층만 하는 것인가 등등



 이외에도 이론(異論)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쨌든 ‘한국의 자원봉사는 새롭게 대두되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였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하며, 질보다 양에 치우친 자원봉사의 팽창과 그로 인한 목적의 상실, 자원봉사 자원의 수도권 집중현상, 낮은 기여도 등 몇 가지 부실한 성과를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눔은 공유와 분배의 형태를 갖는데 이 중 자원봉사와 나눔을 통해 공유를 도모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나눔의 형태 중 하나가 바로 재능나눔이 될 것이다./김경동(2012.10)「재능나눔운동을 계기로 진화하는 한국의 자원봉사」재능나눔코디네이터 역량강화 컨퍼런스 자료집, 한국자원봉사포럼 발췌


 소박한 재능일지라도 함께 나누면서 더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바로 이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이자 사명이다. 


 이러한 취지에 근거해 요즘에는 사회공헌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는 기업과 만족도와 보람을 중시하는 자원봉사자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은 민간자원에 대한 정부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 변화의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것이 바로 재능나눔이다. 

 재능나눔을 통해 지역간, 도농간의 격차해소, 고급자원의 공급과 자원선택의 폭 확대, 변화와 성과 중심의 영향력 있는 활동의 확대는 비영리단체 지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재능나눔 운동의 성공을 위한 전략과  리스크, 프로그램, 활동처 및 수요처를 충분히 호환하는 작업들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바로 ‘무엇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숙의해야할 시점이다. 지금이. 





* 참고사진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전문봉사단 사진팀 전상진 봉사자님의

2012년 다하자 가자 볼런투어 재능봉사자 봉사활동 현장사진입니다.






'아카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눔, 사람을 만나다] 나에게 나눔이란... - 김준철(구세군역사연구 소장)  (1) 2013.01.14
[SVC 칼럼] 자원봉사 진흥을 위한 제2차 국가기본계획과 자원봉사센터/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 회장 김현옥  (0) 2013.01.14
[SVC 칼럼] 나눔기본법안’ 무엇이 문제인가?/(사)전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 장준배 사무국장  (0) 2013.01.10
[SVC 칼럼] 평가 패러다임의 혁신/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  (0) 2012.12.11
[나눔, 사람을 만나다] 빅이슈(The Big Issue)라는 잡지를 아시나요? - 진무두(빅이슈 대외협력국장)  (0) 2012.11.16
[SVC 칼럼] “왜 재능나눔인가”를 넘어 “무엇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로 진화해야 / (사) 한국자원봉사포럼 사무총장 신정애  (0) 2012.11.15
[나눔, 사람을 만나다] 우리의‘전통’은‘자원봉사’- 김덕수(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  (0) 2012.10.16
[SVC 칼럼] 자원봉사와 ‘-답게’ 사는 길_곽형모 / (사)한국자원봉사문화 교육위원장  (0) 2012.10.11
[나눔, 사람을 만나다] "봉사도 공부도 범생" - 석민맘(범생이 봉사단 말발대표)  (0) 2012.09.14
[나눔, 사람을 만나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행자" - 이해광(트래블러스맵 팀장)  (0) 2012.07.11
[나눔, 사람을 만나다] "글로벌 소통 방정식" - Fakhar Khan(서울시자원봉사센터 글로벌서포터즈)  (0) 201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