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해치봉사단이야기 하나.]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미소를 지펴요_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한 2011 연탄 봉사활동


줄을 서시요!!!

길을 비키시요!!!
연탄 올라갑니다

성북구 정릉3동 도광사를 지나쳐 길고 높은 언덕마을길에
길게 늘어선 파란, 보라조끼를 걸친 봉사자들의 행렬이 펼쳐졌답니다.
줄맞춰 올라가는 새까만 연탄은 봉사자들의 손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답니다.
12월 10일 토요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 100명,
150명의 해치봉사단(서울시 공무원 및 가족, 투자·출연기관 직원 및 가족으로 구성)과 함께
연탄으로 겨울을 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연탄을 날랐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그리고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으로 더욱 행복헀던
2011 해치봉사단 연탄 봉사활동 현장 이야기! 궁금하시죠?
 다 함께 가보실까요?
 

 

<제법 무게가 있었던 연탄이 깨질까봐 두 손모아 조심조심 날랐지요>

연탄봉사가요!!!
길음역 3번출구를 나오니 성북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답니다!
때마다 이곳 정류장에서 시장으로 이동하시는 어르신분께서도
놀라시며 무슨 행사라도 있시유? 하시더라고요.

"자자 조금만 안으로 더 들어가세요~!"

안전을 걱정하는 기사님을 뒤로 하고 연탄봉사활동장소로 출발하는 성북06번 버스안은
가족, 학생 봉사자들로 가득찼어요.
겨우 몸을 숙여보지만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답니다.
주말 오후 한적한 길음역에 갑작스런 출근길 러쉬마냥 진풍경이 펼쳐졌어요.
출발부터 연탄봉사를 향한 시민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도광사 주차장 집결장소에는 몽골텐트와 현수막으로 연탄봉사자들을 맞이했답니다>

버스안의 인원은 약속이라도 한듯 모두 연탄봉사현장에서 하차했답니다.
아래로 보이는 도광사 주차장엔 연탄봉사 현수막이 봉사자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답니다.
서울시공무원으로 구성된 해치봉사단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이름과 조를 체크하였고
차례로 연탄봉사에 필요한 조끼, 목장갑, 옷가림비닐, 팔토시, 물티슈를 지급받았답니다.

 

<연탄봉사자의 바른 의상착용샷>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서울시공직자 해치봉사단 실무자는
조별 인원을 체크하고 안전대비 필요한 물품과
추위에 대비하여 핫팩과 따뜻한 차도 준비했답니다.

 

<안전을 위해 물품을 꼼꼼히 챙기고 행여나 더 춥지 않을까 따뜻한 차도 준비한 실무자들>

이날 모인 8,000개의 연탄은 27개의 가구에 아름답게 배달되었답니다.
8,000장의 연탄은 서울시 공무원 및 투자·출연기관 직원으로 구성된 해치봉사단이
직접 운영한 1일 찻집의 수익금 제공된 것이지요.
현장에선 연탄 봉사활동가들이 총 3개조로 나뉘어
11가구에 4,000~5,000장정도의 연탄을 배달했답니다.
나머지 연탄은 직접 배달을 했고요, 2가구엔 석유도 기증되었답니다.

굉장히 경사지고 언덕 끝이나 높은곳에 위치해서
각 조는 연탄이 모인곳을 시작으로 연탄이 배될되는 가구를 향해
일렬로 배치되어 연탄을 하나하나 조심조심 날랐답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받아서 또 조심스럽게 쌓아요>

각 조별로 연탄을 쌓을 즈음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소.식!

"라면드시고 하세요~"

날씨가 갈수록 쌀쌀해졌고
언덕은 점점 높고 길게만 느껴질지음
두 귀를 쫑긋하게 만느는 새참소식!
출출함과 추위를 녹여주는 얼큰한 컵라면 한사발에
얼어붙은 손과발이 사르르 녹았답니다.
컵라면도 해치봉사단에서 제공해주셨답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바닥에 앉아 바가지에 담긴 김치와 먹는게 더 맛있는 법!>

깨질까 조심히 혼신의 힘을 다해
예술적 혼을 담아 연탄을 분리했답니다.
연탄이 이동될때 역시 목장갑으로
조심스럽게 앉듯이 받아
다음 사람이 조심스럽게 받을 수 있도록
서로 하나가 되어 구령에 맞춰
연탄을 날랐답니다.
역시 똑똑한 봉사자분들!
한방향으로만 하면 에너지가 한쪽으로 치우친다며
갑자기 연탄을 세웁니다.
"자~ 방향바꿔서 연탄 고고!"

<연탄이 꽁꽁얼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했어요>

다리 다시 고정!
연탄 봉사활동으로 처음만난 봉사자 분들은
서서히 서로 통성명을 했답니다.
계속 서서 연탄을 나르다 보니
일주일간의 수다를 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봉사자들은 뜻깊은 시간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만들고 훈훈한 인연을 맺나봅니다.

 

<깨알같은 수다에 즐거운 미소 스마일~>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박원순 시장께서 연탄 봉사활동 현장에
응원차 방문해주셨답니다.
아이들과 함께온 아버지봉사자도, 학생들도 두 눈이 휘둥그래졌답니다.
연탄으로 까맣게 된 얼굴을 보이기가 쑥스러워
손가락에 침을 발라 쓱싹도 하셨답니다.

박원순 시장께서도 조끼와 목장갑, 팔토시를 착용하고 힘차게 연탄을 날랐답니다.
봉사자들과 함께 따뜻한 담소를 나누며
시민들 가까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지요.
꼭 옆에 서고 싶은 아이에게 연탄을 받으며

"여자친구에게 꼭 자랑해야한다!"

재미있는 농담도 건내셨답니다.
시장과 함께하는 봉사에 봉사자들은 더욱 힘차게 연탄을 날랐지요.

 

<서울시장과 함께 연탄 봉사활동 했다구요!>


가족들과 함께 온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던

해치봉사단 연탄 봉사활동은

새로 만난 친구들임에도 손발이 너무 척척맞아 

예정 시간보다 일찍 배달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연인들과 함께 어르신들과 함께

웃음과 감동, 놀라운 만남과 소소한 즐거움으로

언덕위엔 연탄이 지펴지기도 전에 사랑의 온도가 높~히 올라갔답니다.


 

<촬영에 협조해주신 봉사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