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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마음으로 하는 봉사가 진정한 자원봉사!"/ 전명숙 마포구 용강동 자원봉사캠프장

 


 


자원봉사의 시작은 단순했어요. 사람이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제 성격이 활발하고, 사람 사귀는 걸 좋아해서 자원봉사 이전에도 다양한 취미활동을 했었어요. 아이들도 다 크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봉사활동을 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지요. 그때 마포구에서 자원봉사 상담가 교육을 처음으로 받게 되었어요~

직접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2002년 월드컵 때인데요. 자원봉사센터에서 우양복지재단과 연결되면서 한달에 3번 봉사활동을 나갔습니다. 2002년만 해도 자원봉사자가 많이 없었어요. 우양복지재단에 나갈 때도 2-3명 밖에 없었으니까요. 혼자 지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다녔는데 많은 걸 배웠어요.

 



당시 복지재단 담당자 선생님이 늘 해주신 말이 있었거든요."봉사는 물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라고요. 저를 정말 좋아해주시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제가 찾아가면 문 앞까지 달려 나오시고,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가라며 절 붙잡자 주셨는데 지금도 많이 생각이 나요. 그때 배운 가르침으로 지금 캠프장으로서 자원봉사자를 만나게 되면 "마음으로 하는 봉사"를 권해요.

용강동 주민센터에 자원봉사캠프가 마련되고부터 자원봉사 상담가의 수가 늘고,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들이 꾸려졌어요. 안 해본 활동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요. 겨울에 파지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목도리도 짜보고, 미용실과 연결하여 이.미용 활동도 하고, 주기적으로 반찬 배달 봉사도 하고 있어요. 생각해 보면 저희 캠프 상담가들이 열성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재미있게 활동한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정말 영광스럽게도 작년 10월달 마포구민의 날에 봉사부분 구민상도 수상했구요.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받게 된 "자원봉사캠프 창의사례 발표회" 도 제가 인터넷을 하다가 발견해서 응모했어요. 원래는 혼자 조용히 지원해보려했는데 센터 소장님 직인이 필요하다는 거에요. 그래서 일이 커졌죠. 발표 내용이 시원치 않다해서 연습도 많이 하고요. 단지 옥상이 널널해 보이기에 오이나 심어볼까 해서 시작한건데 이렇게 활동이 활발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최우수상을 받았을 땐 정말 뿌듯했지요.

혼자 조용히 소문없이 자원봉사 하는것도 좋겠지만요, 용강동 캠프장으로서 주변에 봉사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 자원봉사에 연결시켜드려 많은 분들이 봉사에 참여하게 하는 일를 하고싶어요. 지금도 단골집에가면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에 동참해주면 안될까요???(식당엔 반찬제공.재료지원부탁)"라고 넌지시 여쭤보는데요. 며칠전엔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한의사선생님한테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봉사좀해주세요 하고 말했더니 매우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자원봉사는 하면 할 수록 중독적입니다. 어우 힘들다, 일 좀 그만 벌이지 말아야지 해도, "이거 재밌겠다!" 싶으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해요. 참 신기하죠. 끝으로 항상 나에 가정이 편안하여 봉사할수있음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 자원봉사 활동사진은 전명숙 상담가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