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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착한 사람'을 넘어서 '좋은 시민'이 되도록 돕는 플랫폼을 꿈꾸며...

'착한 사람'을 넘어서 '좋은 시민'이 되도록 돕는 플랫폼을 꿈꾸며...



 글  ㅣ  박윤애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




올해로 서울시자원봉사센터법인설립 10주년을 맞이합니다. 1999년 새서울자원봉사센터로 개소한 것까지 합하면 탄생한 지는 17이나 됩니다.

 

영화 맨 뒤 엔딩 크레딧에 한 줄로 올라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로 멋진 영화가 탄생하듯이, 한 조직이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감당하고, 또 미래의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기까지 수고한 수많은 사람들이 법인설립 10주년 기념백서 맨 뒤에 이름 한 줄로 혹은 백서 전체에 사진과 글로 나와 있습니다. 이 분들의 촘촘한 수고와 희생덕분에 오늘의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있습니다. 수고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 직원들이 행복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다행히 이전보다 직원들이 조금 더 행복해보입니다. 지난 몇 년간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GWP Great Work Place)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고 그 결과가 조금씩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다는 것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하는 정신적인 안정은 물론, 업무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센터 직원들의 전문성은 시민들의 쉽고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자원봉사 참여를 위해 중요합니다.

 

자원봉사자는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주는 착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봉사가 남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나에게도 이익이 되어, 좋은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되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자연히 자원봉사가 착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민의 덕목이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참여 가능한 자원봉사 전문 플랫폼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좀 더 바쁜 시민들의 일상에 깊이 들어가서, 지역 내의 수많은 소모임에 자원봉사가 접목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온라인 플랫폼V세상’이 이런 노력들의 연결고리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꿈과 열정과 역량이 있는 리더는 지역사회를 바꿉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리더의 역량강화를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자원봉사에 있어서 시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연계할 수 있는 자원봉사센터의 존재 의의와 본질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의 역량과 네트워크도 강화될 수 있도록 돕고, 25개 자치구가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로 시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파괴되어 가는 공동체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는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희망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도 누군가 용기를 내어 변화를 시도하고, 내 주변에서부터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으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면, 자원봉사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웃에게 따뜻한 인사하기, 개인 컵과 손수건 갖고 다니기, 산책하면서 쓰레기 줍기 등 무너져가는 공동체와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일상 속에서부터의 작은 실천으로 ‘착한 사람’을 넘어서 ‘좋은 시민’이 되어가는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