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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가 만난사람]봉사와 나눔으로 자라는 세상을 품는아이

[SVC가 만난사람]

봉사와 나눔으로 자라는 세상을 품는 아이 




방학만 되면 방학 숙제 만큼이나 고민이 되는 것이 바로 자원봉사다.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도 권장사항이긴 하지만 반은 의무처럼 울며 겨자먹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왕 하는 봉사활동이라면 좀 더 쉽고 재미있는 봉사 활동을 하고 싶은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다. 그리고 의무로 하는 봉사활동이지만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봉사를 통해 아이가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자원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볼런투어를 진행하고 나눔의 조기교육을 외치는 사회적기업 '세상을품는아이' 김문정대표를 만나보았다. 




Q. 세상을품는아이(이하 세품아)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소개해 주세요. 

- 사업이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있는데 '자원봉사 여행(이하 볼런투어)'와 관련된 것이고 하나는 '교육사업과 관련된 것'이다. 시민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알려 주고 나아가서 봉사나 기부나 직업을 통해서 사회에 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고 훈련시켜주려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사업이 볼런투어가 있다. 볼런투어 사업은 아이들과 하다 보니까 시기적인 제약이 있다. (방학, 주말, 프로그램 인원 등)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으로 나눔교육 진로 교육으로 학교 등으로 직접 찾아가서 진행하고 있다. 



Q. 어릴 때 자원봉사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 학생시절 봉사활동이 의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운이 좋게 딱 두 번 봉사활동을 했었다. 한 번은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개인적으로 노숙인쉼터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반 아이들에게 요청하여 추운 겨울에 생필품을 모아서 갖다 드리자고 하셔서 반 대표로 전달을 해드리게 되었다. 그때는 지금 같이 노숙인들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던 시절이었다. 막상 노숙인들을 만나니 이상한 분들이 아니었다.동네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아저씨였다. 지금도 서울역 같은 곳에서 노숙인들을 보면 전혀 부정적인 감정이 안든다. 어릴 때 선입견 없이 그 분들을 만나본 경험이있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보육 시설이 있어서 장애아동들을 만났던 경험이 있다. "내가 장애인을 안아봤는데 아무렇지도 않았어" 라는 한 번의 경험이 커서도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준 좋은 양분이 되었다. 



Q.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조기교육 선행학습 안 좋다고 하는데 좋은 교육 인성교육 이런 것들은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몸에 베어야 되는 것 같다. 지금 너무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되었다. 통계 자료를 봤는데  봉사활동이 의무가 아니면 봉사활동을 안한다는 아이들이 과반수가 넘는다고 한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봉사자 참여율이 20%대라 하는데 지금 이 아이들이 크게 되면 봉사자도 없을뿐더러 "봉사 해봤는데 왜하는지 모르겠다.", "봉사활동 안하니만 못하다."라는 봉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마저 갖을수도 있다. 그게 자원봉사 쪽에서는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예전에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하면서 글로벌봉사단과 함께 볼런투어를 갔었는데 봉사자들의 만족도가 너무 높았고 자원봉사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것을 자원봉사를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들과 접목시켜서 봉사가 즐거우면서 의미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봉사는 단순히 나를 헌신해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장하고 있는 사회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을 만들게 되었고  어릴때 부터  좋은 경험을 해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다. 



Q. 왜 볼런투어인가요? 

-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무언가를 만들어서 전달해 주고 하는 봉사체험은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미 잘 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와 다른 별개의 조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는데 볼런투어 사업이 일반 자원봉사센터에서 많이 하고 있지 않는 부분이었고 시도해 볼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모든게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받아 들인다. 재미를 많이 부각 시킬 수 있는게 뭘까 고민 했고 어린이고 어른이고 여행을 좋아한다 라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봉사활동과 접목시키면 재미적인 요소를 집어 넣을 수 있고 요즘 아이들이 시야도 좁고 억눌려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무슨일을 하든 그 일에 대한 열린 마음이 중요한데 여행을 가면 마음이 열리게 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더 그렇다. 볼런투어 가서 가족 프로그램을 해보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더 잘 대처 하는게 아이들이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적응하는 훈련도 된다.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강화도 볼런투어-출처: 세상을품는아이 홈페이지>


<몽골 볼런투어-출처: 세상을품는아이 홈페이지>



Q.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인가요? 

가장 많은 건 1365사이트를 통해서 찾아서 오는 아이들이다. 초반에는 세품아를 많이 알고 계시지 않으니까 비교적 적극적인 부모님을 둔 아이들이 많았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알고 나서 엄마한테 문자보내서 신청해 달라고 하기도 한다. 아이들 입소문으로 신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프로그램이 유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일반 어린이들이 많다. 사회적기업으로 하는 이유가 일반 자원봉사센터와는 다르게 유료프로그램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당연히 취약계층은 소외될 수 밖에 없는데 취약계층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서 사회적기업을 하게 된 것이다. 취약계층을 위해서 공모사업을 통해서 펀딩을 따와서 취약계층에게는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Q. 진로교육과 나눔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학교나 복지관 청소년 수련관 등으로 찾아가서 특강이나 학급단위 워크숍으로 진행한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세품아교육장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직업에 대해서 굉장히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직업에 다양한 분야가 있다라는 것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혀 주려고 하고 있다. 직업을 얻는 과정이 관련 학과에 들어가서 자격증을 따고 이런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한데 그 과정이 봉사활동으로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좋다 라는 것을 알려 주려 한다. 가령 교사가 되고 싶은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가 교대나 사대 가야지 이 것만 가지고는 졸업하고 실제로 아이들을 만났을 때 애들이랑 나랑 안맞는 다는 황당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그 과정을 준비 하기 위해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 봉사활동을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공부만 열심히가 아니라 봉사를 통해서 봉사활동이 많이 열려있고 관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진로를 위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나눔교육은 봉사만 한정되지 않고 누군가와 같이 살아가고 있다라는 것을 인식시키려 한다. 나는 나눔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흔히 말하는게 가진것도 없고 시간도 없고 이런 말을 하는데 사실 나눌 수 있는 종류가 굉장히 많다. 자원봉사를 통해서 내 몸의 노력을 나눌 수도 있고 시간, 재능, 돈을 나눌 수도 있다. 내가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 시켜 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생각하면 나눌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그런 사회가 있음을 알려 준다. 또한 봉사, 기부, 또 직업을 통해서 사회적 참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사례를 제시해 준다. 교육후에 캠페인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한다. 


<진로교육  워크숍-출처: 세상을품는아이 블로그>


Q.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봉사활동을 해야하는 이유는? 

봉사활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봉사활동은 그것을 통해서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이 워낙 핵가족화 되어서 형제가 많이 없고 대체로 풍족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불편하게 사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학교 폭력 문제도 다른사람의 감정이나 입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심화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가족 안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환경이 많이 바뀌다 보니까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못하고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를 모른다. 봉사는 그것에 대한 하나의 솔루션이다

봉사는 단체로 하는 경우가 많다. 모르는 사람들이랑 함께 협동하는 과정을 통해 맞는 사람이든 안 맞는 사람이든 어우러 지는 법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방법이 봉사활동에 녹여 진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처음에 형이랑 같이 왔던 아이가 있었다. 형은 성실한 스타일이었고 동생은 참여를 잘 안했는데 북돋아 줘도 참여를 잘 하지 않았다. 봉사활동을 강제로 시키지지는 않는 편이다. 몇 번 왔었는데 주변에 다른 아이들도 쟤는 너무 안한다고 얘기 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다음번에 왔을 때는 쪼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그 다음 번에는 형 없이 혼자 와서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아이들 마다 시간이 다른 것 같다. 봉사활동도 마음이 열려야 하는데 이 아이 같은 경우는 마음이 열릴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 마음이 열리면서 활동의 적극성을 띄는 것을 보면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름 마다 몽골로 해외 봉사를 가고 있는데 지난번에 아빠랑 딸이랑 온 경우가 있었다. 올 때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오는 모습이었다. 딸 아이는 입이 나와서 아빠랑 여행하는게 싫은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몽골에 가니까 상황이 낯설고 의지할 사람이 없으니 아빠랑 같이 자고 아빠랑 버스에 앉고 하다보니 하루 이틀 만에 돈독해 지고 있는게 눈에 보였다. 다른 가족들도 이 여행의 가장 큰 성과는 이 부녀 관계 회복이라고 할 정도로 돈독해져버렸다. 봉사활동을 통해 부녀관계까지 회복된다니 참으로 놀랍다. 

 

 <나눔교육  워크숍-출처: 세상을품는아이 블로그>



Q.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최종 꿈이나 비전을 말씀해주세요. 

이름이 세상을품는아이다. 아이들이 세상이 굉장이 넓다라는 것을 알고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것을 위한 좋은 방법이 직업일수 있고 기부나 봉사가 되는 것이다. 봉사활동이 정말 장점이 많다. 봉사학습이란 말이 정말 맞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태도나 인식이 너무 많다.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세상을 폭넓게 알고 같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