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바로 옆 마을에 가서 Phoudindaeng Youth Center(푸딘댕유스센터)와 같은 역할을 할 흙집을 지을거에요 ’ 털보 선생님의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우리는 모두 나름의 공사장 패션을 자랑하면 트럭에 올라탔습니다. 타자마자 내린(?) 옆 마을 위앙싸마이! 라오스 시골 풍경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위앙싸마이는 한층 더 컨츄리 스멜을 풍기며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마을 학교 앞에 우뚝 솟은 흙집 하나가 우리를 쳐다보며 손짓했습니다. 멀리서 보이기엔 다 완성된 흙집 한 채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다 완성된 거 같은데 뭘 더 짓는 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다가간 흙집은 가뭄난 논바닥 마냥 쩍쩍 갈라져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오늘 할 작업은 흙집의 그 갈라진 틈을 메꿔 단단하게 변신시켜주는 작업이었죠. 


푸딘댕청소년센터 리더 캄손이 앞에 나와 큰 구덩이에 흙을 넣고, 물을 넣고, 조미료로 볏짚도 추가 하며 작업 내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캄손은 흙집의 특성상 여러 번 흙을 덧발라 빈틈을 메워야만 무너지지 않고 견고해 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다. 흙집 하나를 짓는 데에도 여러 번 손이 가고 신경써줘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물며 그 공간에서 자라날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할지 어떠한 준비와 노력이들 필요할지를 문득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흙집 짓는 과정을 털보 선생님께서 연수에 왜 추가하셨는지 그 맥락을 조금은 알 것 만 같았습니다. 흙집의 매력이라면 간단한 준비물! 오로지 손과 발만 있으면 지울 수 있었습니다. 포크레인이나 이름도 생소한 중장비 따윈 없을 뿐, 모두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자연에서 태어난 인간이 지을 수 있는 흙집. 라오스에 어울리는 흙집이라 더욱 마음이 갔습니다. 자연 경관에도 너무나 잘 어울렸지요. 


작업 게시! 동네 청년들도 힘을 모았습니다. 마치 70년대 새마을운동의 현장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이랄까요? 우선 동네 청년들이 하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냥 맨손으로 흙을 펴발라 주면 되는거구나 쉽네 쉬워~ 오늘 작업 쉽게 풀리겠구만 자신 있어.“라고 생각한 내가 정확한 3분 뒤 그 말을 취소했습니다.





 흙에 여러 불순물과 작은 돌멩이들이 섞여 있어 벽에 바를 때마다 내 손바닥을 함께 갈아 버리는 듯한 소소한 고통들. 게다가 빈틈은 왜 이렇게 메워도 메워도 자꾸 갈라지는지 점점 말없이 흙집과의 사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눈을 돌려 동네 청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정말 밝은 미소로 제 손 하나 아끼지 않고 다들 열심히들 이였습니다. 손이 무척 아플 텐데. 저게 바로 주인의식 인가보다. 이 곳에 와서 제일 많이 느낀 것은 지역사회를 지역주민이 스스로 돕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 모두 옆 마을 푸딘댕청소년센터를 통해 일어난 크고 작은 변화들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듯 보였습니다.  





 푸딘댕청소년센터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흐름이 인근 마을로 퍼져나가는 것이 무엇인가 이미지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어릴 적 만화에서 보면 주인공들이 지닌 선한 오로라가 퍼지는 것처럼 느껴졌달까요. 제 마음이 내심 흐뭇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에 나눈 청년들과 대화, 순수한 그들과의 대화가 다시 우리에게 휴식과 힘을 주었습니다. 작업이 재게 되었을 때 흙집에 빈 틈 메우는 것이 어쩌면 이들의 문화적, 교육적 요소들에 대한 갈망을 풀어낼 그리고 그들의 기회에 대한 부재를 메우는 작업은 아닐까? 그 것이 비록 기대보다는 미약한 모습으로 나타난다해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행복해졌습니다. 


 많은 해외원조(라는 표현은 싫지만)들이 그렇듯 조금 더 잘사는(물질적으로만)코리아가 더 화려한 건물을 위풍당당하게 세워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지 아니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라오스에 지금 어울리는 집은 흙집이며, 흙집이어야만 지역주민들이 직접 지을 수 있고, 그래야지만 지역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그 지역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니 조금은 찜질방스러운 흙집이 더욱 값져보였습니다. 이 곳에는 지역 청년들의 젊은 날이 있으며, 비록 우리같이 잠깐 도움을 준 것 뿐 일 수 도 있으나 함께한 이들과의 추억이 있으며, 이 곳을 바라보고 자란 아이들의 미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역주민과의 교류]


# 심선생에게 묻는 라오스 사람들 Q&A

지난 1주일 심선생이 느낀 라오스 사람들에 대한 궁금점?!을 자문자답으로 여쭈었습니다.



Q. 라오스사람들은 화를 내지 않나요?

A. 제가 만난 라오스 사람들은 절대 화를 내지 않던데요.(좋은 분들만 만나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왜 화를 안내지...? 화내는 법을 잊은 건가? 이상하다.. 라오스 사람들은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 들이 화낼 줄 몰라서 그런가요?  아니요, 단지 그들은 우리보다 한 수 위입니다. 자신보다 남의 기분, 남의 감정을 더욱 배려해주는 라오스 사람들. 그들은 언제나 얼굴에 미소가 장착 되어 있어요. 거짓 미소가 아닌 진심인 미소로 말이죠 ^^


- 연관 검색어 : 푸딘댕 청소년센터 12년 지기 리더 캄손의 명언

심선생 : 캄손 ~ 궁금한 것이 있어요! 푸딘댕 청소년센터에 정말 많은 봉사자나 연수자들이 다녀갔을텐데 라오스 사정이나 센터 사정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가지고 오면 화나지 않나요? 아니면 봉사자가 자기만족만을 위해 봉사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어떤가요?

캄손 : 물론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들에게 불만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선한 마음으로 이 곳에 와서 함께 해주는 것이 고맙고, 물론 프로그램이나 태도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니까 그걸로 됩니다.  that's all.



Q. 라오스사람들은 흥이 많은가요?

A. 네, 한국사람보다 2배 이상 흥 유전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루 노동의 보상으로 들이키는 비어라오와 마시자마자 목감기가 달아날 듯 Hot한 라오라오, 아우껀도 ~ 술 문화와 함께 부끄럼타면서도 흥을 즐길 줄 아는 라오스 사람들이었습니다.

라오스 전통 춤은 절제된 세련미와 반복된 율동이 우릴 사로잡았는데요. 손목 스냅을 이용한 전통춤은 배우기도 쉽지만 보기에도 그럴듯해 보여 뿌듯함을 선사합니다. 센터에는 많은 아이들이 한류의 열풍을 타고 아이돌의 춤을 엄청 잘 따라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본인들의 전통 댄스를 아끼고 위하는 그 마음에서 라오스 사람들의 애국심(?)과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연관검색어 : 라오스 강남스타일

 (정말 강남스타일은 90년대 마카레나 이후의 최고의 글로벌댄스라고 생각함.)

라오스소녀 : no, like this ~ follow me 오오오 오빤 Gangnam style

심선생: oh no very difficult T.T 

심선생은 라오스에서 강남스타일을 역수출(?)당했습니다. 라오스 소녀에게 배우는 강남스타일..내가 한국 사람인지 소녀가 한국 사람인지 서로 몸짓을 보다 빵 터진 기억 한 컷.



Q. 라오스 사람들도 자원봉사를 하나요?

A. 당연히 합니다. 다만 그 것이 자원봉사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로 하는 것이 우리와 다른 점 인 것 같습니다. 라오스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는 우리보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 그리고, 마음을 나눌 줄 압니다 그 곳엔 풍족이 아닌 풍요가 넘칩니다. 공동체 문화가 발달한 라오스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는데요. 자원봉사인지 모르고 하는 자원봉사! 우리가 왜 라오스로 가야만 했는지 알 수 있는 시간들 있습니다. 


- 연관검색어 : 라오스 원빈 소년 비행조종사가 되고 싶은 19살 소년 ‘’

심선생: what do you want to be?

소년 : I want to be a pilot. 

그 소년은 자신이 배운 영어를 매일 저녁 지역 아이들(동네 동생들이 더 적합한 표현인 듯^^)에게 1시간씩 가르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닙니다. 자원봉사 확인증도 없습니다. 본인 또한 그런 동네 형아 누나들 덕분에 영어를 배울 수 있었기에 당연히 자신도 동네 꼬마들을 위해 내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던 소년은 나중에 비행기를 조종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비행기에 우리가 타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멋진 원빈 기장님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날 다시 라오스로 데려다 주는 날이 오길 기다릴께요 :)

 








 뚝딱뚝딱. 흙집 메우기 작업 후 주린 배를 움켜쥐고 우리들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분명히 흙집 지으면서 샌드위치도 먹고..과자도 먹고..음료수도 마셨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배가 고픈걸까요??  그렇게 먹고 먹고 또 먹었는데도 흙집 메우기를 마치고 트럭을 타고 들어가며 우리의 질문은..과연 “우리를 위해 용구오빠는 어떤 점심을 해놓고 기다리고 계실까??” 


참 대단한 우리들입니다. 역시의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멋진 식단. 게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씻고 밥을 먹게 해주신 스페셜한 점심시간!! 꺅꺅!! 윤기가 좔좔 흐르는 짜장과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떡볶이 사랑 만큼이나 라오 젊은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아주 매콤한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 바질로 맛을 낸 토마토와, 아삭한 오이, 절인양파로 주린 배를 아주아주 넉넉하게 아니 실은 넘치게 채웠습니다. 





 밥을 먹으니 역시 스멀스멀 몰려 오는 잠의 유혹.. 몇 명은 용구오빠의 눈을 피해 씻지도 않고 낮잠을 청하고 몇 명은 흙으로 더러워진 옷을 깨끗이 빨아 탁탁 털어 멋진 천연 건조기인 파란 하늘아래 색색깔 빨랫줄에 널어보기도 합니다. 또 우리들의 쉬는 시간은 한국과의 짧은 소통을 하는 시간이기도 했는데 연수생 중 데이터로밍을 한 연수생들의 와이파이에 살짝 연결하여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내기도 하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오늘 오후 봉사활동은 우리가 묵고 있는 “용구농장(yonggu's farm)에서의 활동!! 연수생들이 묵고 있는 숙소, 식당을 다 통틀어서 그냥 용구농장이라고 하긴 하는데. 오늘은 정말 곡식과 야채와 나무가 자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말 농장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농장에 대해 이선재선생님께서 소개를 해주시긴 했는데 농장으로 이동하던 중 논두렁에 빠져서 아파하느라고 설명을 놓친 부분이 많아서 용구농장의 주인장인 용구오빠께 메시지를 보내 궁금한 것들을 여쭤 보았어요. 이 질문에 대한 답들이 용구농장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될거예요. 





Q1. 지금 용구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작물들은 무엇이 있나요?


A.  특별하게 심고 키우고 하는 주 작물은 아직 별것 없고 우기에는 논에 쌀농사를 짓고 있어. 지난 5년간 심어 놓은 약 15종의 과실나무가 있는데 그 과실 나무에는 망고, 막미, 막프랄 등이 있고 이 중에서 열매를 맺는 나무는 10% 미만이야. 앞으로 1~3년 후에나 열매가 되겠지.  그 때 파먹은 고구마 같은 것을 카사바라고 하는데. 그 카사바로 전분을 만든것이 타피오카야.  타피오카로 버블티에 넣는 전분의 원료가 되지. 그리고 초보 농사꾼이니 닭도 키우고 개도 키우고    안키워도 많은 건 쥐, 도마뱀, 10여종의 개미, 온갖 잡다한 곤충들이 있지.



Q2. 용구농장을 넓히기 위해 쓸모없는 나무들을 베어내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넓힌 용구농장은 어떤 작물을 재배하고 어떻게 쓰이나요?


A.  건너편에 경작지를 개간하는 것은 푸딩댄청소년센터에서 그 땅을 임대를 하겠다는거야. 센터가 그 부지를 개간해서 농사를 짓겠다는 건데 센터에 있는 카페 “쑴쏜”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관련 작물을 심게 되겠지. 다만, 용구 농장이 모든 농사를 오가닉(유기농)으로 하니까 센터도 그 룰은 지켜야 하지. 나야 뭐 게을러서 빠짝 못하고 있지만. 누구는 나보고 태평농법을 한다는 군..ㅋㅋ 아무튼 자연에 순응하는 농법을 같이 해야 하는데 완전 개간해서 단품종을 심어서 수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작물을 함께 자라게 하면서 그 안에서 상생관계 속에 조화를 함께 해야 하는 거지. 



Q3. 센터에서 재배하고자 하는 카페와 직간접적인 작물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작물을 수확해서 어떻게 사용되어 지나요?


A. 센터는 일단 단년 수확이 빠른 바나나, 파파야, 파인애플 등을 우선 심어야 할 것이고 사이짓기로 레몬그라스와 각종 생강과 작물 그리고 각종 허브들을 심어서 이런 것들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메뉴로 생과일쥬스 허브차등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내가 심어둔 것처럼 카사바(고구마과의 작물)를 심어서 카페의 간식으로 사용할 수 있지. 하지만 그것들만들 재배하는 것은 아니고 중간 사이사이에 고추나 가지 기타 박과등을 심어두고 때때마다 먹거나 나눌 수 있겠지. 하지만 채소들은 단종을 많이 심어서 시장에 내놓을 수는 없을거야. 그렇게 하면 직업적으로 단종을 키워야 하는데 그건 많이 어려운 일이지. 채소는 손이 많이 가거든. 장기적으로 보고 당장 생산품은 없지만 과실수를  심어서 5년 이후를 봐야 할것이고 그래서 단년생과 다년생을 같이 심어야 하지.   








 용구농장에 대해 조금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농장에서의 활동을 위해 이동하기 전 긴 팔과 긴바지 운동화로 작업복을 갖추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들 멋지게 무지개 파워 변신~~완료!! 변신 후에 비로소 작업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작은 논두렁을 걸어야 했는데 논두렁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은 작은 틈에도 넘어지고 빠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우리들의 꺄르르는 거기서도 계속 되었지요. 


오늘 우리가 해야 할 활동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용구농장을 넓히기 위해 경작지를 개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 베어 놓은 나무와 나뭇가지들을 이동하는 작업 두 번째는 고구마 과의 식물인 “카사바” 캐기 였어요. 





여기저기 사방팔방 흩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옮기는게 쉬운일은 아니었는데. 연수생들과 푸딘댕의 젊은 청년들이 함께 작업을 하니 금방 금방 큰 무더기로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연수생들은 그냥 집히는대로 나뭇가지들을 들고 끌면서 옮겼지만 푸딘댕의 청년들은 단단한 대나무를 하나씩 집어 들고 빗자루로 쓸듯이 가지들을 옮기는 로컬의 지혜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푸딘댕 카페 쑴쏜의 주인장 깨오와 그녀의 친구들은 왠만한 힘 좀 쓰는 남자들보다 더 씩씩하게 대나무로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금새 금새 큰 무더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흥을 내며 다들 송글 송글 땀방울을 흘리며 일에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푸딘댕의 안주인인 캄밍과 캄쏜은 일한지 얼마 안되서 쉬는 시간을 큰 목소리로 알렸습니다. 


연수생들은 '응? 벌써 쉬는 시간이야?' 하면서도 오전에 흙집짓기부터 시작하여 안쓰던 근육을 쓰며 피로했던 몸이기에 그들의 씩씩한 그들의 목소리를 무척이나 반가워했습니다. 





 미리 떠온 물로 목을 축이고 용구오빠가 가져 오신 땅콩을 먹으며 잠깐의 짧은 휴식을 가졌습니다. 모든 활동은 연수생과 푸딘댕의 청년들이 함께 했는데 이선재 선생님은 절대로 봉사자들에게만  모든 일을 맡기지는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봉사자는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년  이겠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고 이 땅에 남아서 살아가고 가꾸어야 할 사람들은 바로 라오의 청년들이기에 모든 활동의 원칙은 라오의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삶이 아닌 스스로 지역사회의 주인으로서 삶의 터전을 이끌어 나가는 이것이야 말로 바로 라오에서 그토록 외치던 로컬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휴식을 가진 후 캄쏭은 3명은 카사바를 캐는 것을 도와 달라고 하였습니다. 카사바는 고구마과의 작물인데 타피오카의 원료가 바로 카사바입니다. 우리들이 보기에는 약간 산삼(?) 같아 보이는 이파리를 주변으로 삽으로 땅을 파내니 금새 삽의 끝에 무언가가 느껴졌고 카사바 캐기의 달인인 푸딘댕의 두 번째 깨오(남자)는 야성적인 삽질 솜씨를 뽐내며 멋들어지게 엄청난 크기의 카사바 캐기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습니다. 작은 것은 손가락 만한 것도 있고 큰 것은 팔뚝만큼 크고 긴 것도 있었고 큰 것은 땅을 꽤 오래 파내야 꺼낼 수 있었습니다. 살짝 까서 생것으로도 맛을 보았는데 고구마 보다는 약간 더 씁쓸한 맛이 났고 속살은 마와 흡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카사바를 넉넉히 캐고 다시 나무 옮기는 작업을 도우니 한 시간도 안 되어서 나뭇가지들을 다 모을 수 있었습니다. 즐겁게 꺄르르르 웃으며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며 쥐가 나오면 꺅~ 소리도 지르며 했더니 사실 놀이처럼 느껴지기도 했지요. 


끝마무리는..................... 조금 더..ㅋㅋㅋ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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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가닉팜의 귀엽둥이 음매라고 해

다음 순서는

선택과 집중_PYC 워크숍 첫 날

http://svc1365.tistory.com/950

 



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