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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2012 마지막 다.하.자 '겨울은 나의 이웃 누구나 자원봉사, 나.누.자.와 함께 :-)

온(溫)차로 따뜻한 겨울나기 

그리고 개미마을까지..






11월 17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목동종합사회복지관에 모인 자원봉사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특히, 가족끼리 온 자원봉사자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호흡기를 강화시키고 수족냉증에 좋은 대추와 몸이 차거나 저혈압일 때 좋은 생강과의 만남인 대추생강차, 또 다른 하나는 감기와 피로 회복에 좋은 유자차로 구성된 온(溫)차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마음과 정성이 들어간 온차라 더욱 따뜻하게 해줄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은 대추생강차였는데, 대추팀과 생강팀을 나누어 동시에 작업하였습니다. 대추의 씨를 빼고, 얇게 다지며 서로 도란도란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생강은 껍질을 벗기는 작업부터 쉽지가 않아서, 집중하는 자원봉사자분들의 곳곳에 보였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생강을 처음 다듬어 보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함께 온 엄마에게 칼질하는 것을 배우기도 하고, 서로서로 돕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 다듬은 대추와 생강은 잘 섞어 병에 넣고, 올리고당을 넣어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생강을 다듬는 사이, 저 뒤에서는 기획봉사단이 준비 해 두었던 유자를 설탕과 섞어 병에 넣어 유자차를 만들었습니다.





유자의 향이 공간에 가득 찼고, 한 초등학생 친구는 핸드폰에서 유자냄새가 난다며 웃었습니다. 포장까지 마치고, 각자 메시지를 적어 온(溫)차가 든 유리병에 마음을 함께 담았습니다. 15~20일의 숙성기간이 끝나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온차로 변해 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훈훈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온(溫)차 한 잔, 어떠세요?









서울의 몇 개 남지 않은 달동네 홍제동 개미마을! 이곳은 주민들 대부분이 일용직에 종사하거나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노인층이 대부분인 마을입니다. 대부분의 수도관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서 겨울에 동파사고가 많이 일어나, 미리 동파방지를 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분들이 모였습니다. 또한 수세식 화장실이 많이 없었지만 화장실 바닥에서 어르신들이 미끄러지시지 않도록 화장실 바닥 미끄럼 방지막 형성과 집안 청소 및 주변 환경정리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기획봉사단의 꼼꼼한 설명을 들으며 수도관을 싸는 법, 화장실 청소 도구의 사용법 등을 전수받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삼남매부터 아버지와 딸, 친구들, 혼자서 등등의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조별을 이루며 출발했습니다. 기획봉사단이 시범으로 보여줬을 때, 쉬워 보였던 것과는 달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벽이랑 너무 가까워서 보온재 넣는 일도 쉽지 않았고, 가위로 자르고, 테이프로 감는 데에도 많은 힘이 필요했습니다.


참! 목동종합사회복지관, 서부장애인복지관, 상도종합사회복지관, 노원1종합사회복지관,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자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총 500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 우왕 멋져요^^



군대에서의 해본 경험을 살려 땀을 뻘뻘 흘리며 감는 자원봉사자들, 주인 어르신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동파방지 작업을 하는 자원봉사자들, 어린 학생들이 하나하나 활동을 진행 할 때 마다 함께 추임새를 넣어 주는 등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특히나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경로당의 화장실 청소는 한 눈에도 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벽과 천장의 묵은 때를 닦아내고, 변기와 세면대 청소를 서로 도와가며 하고나니 청소가 끝난 뒤의 화장실은 정말 색깔부터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서먹하였던 자원봉사자분들끼리도 어느새 서로를 알아가고, 개미마을 어르신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홍제동 개미마을이 어느새 우리 마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은 고되었을지 모르지만, 보온재로 싸인 수도관처럼 우리 마음 곳곳에, 개미마을 곳곳에 따스함으로 덮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 위 내용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하반기 저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전문봉사단 취재 김지혜/사진 김숙진, 한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