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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 스토리/활동 이모저모

“강화 매화마름 에코볼런투어를 가다”_1일차 이야기_강화도 입성

건강한 사람들의 행복한 여행, 

“강화 매화마름 에코볼런투어를 가다”

 

 
예사롭지 않은 출발

- 밤새 폭우, 돌풍까지 몰아친 예사롭지 않은 날씨에도

시청앞 광장 3번 출구에는 속속들이 봉사단이 도착하고 태풍 카눈이 상륙한다는 시간에 맞춰 태풍도 막을 수 없는 강화 에코 볼런투어로 출발!


 

 

1일차 강화도 입성
7월 19일 오전 12시, 강화도 당산리 화문석체험마을.
태풍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따가운 여름 햇살보다 더 따뜻한 동네 어르신들의 환영이 봉사단을 반깁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황금용사무국장의 간단한 인사말과

당산리 허수범 이장님의 환영 인사가 있은 후 간단히 짐을 풀고

1,2,3조는 초지리로 피사리 활동과 생태체험을, 

4,5,6,7조는 당산리 약수터 정화 활동, 잼만들기, 고려고종사적비 주변 정화 활동을 위해 고고고~!

 

초지리 마을회관에는 이미용, 의료전문봉사단들의 캠프가 차려지고,

90세 최고령 어르신의 커트 미용을 시작으로 수줍게 들어오시는 마을 어르신들과 그 옆에 차지한 할머님들의 퍼머 대행진이 이어집니다.

 

 

 

 

 

 

대덕대 오지영교수님과 미용전문봉사자들의 손이 바빠진만큼 마을회관에는

곱실곱실 10년은 젊어진 어르신들이 서로 거울을 보시며 “못났다, 못났어!”하며 웃음꽃이 피고

삼십분 넘게 스포츠마사지를 받으신 할머님은
생전에 이렇게 다정하게 나를 어루만져준 사람이 없다며 괜한 눈물을 ㅜㅜ

 

마을회관 한켠에서는 수지침, 압봉, 뜸 등 의료전문 봉사단의 활동도 활발합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부상당한 자리가 아직도 욱씬거린다는 할아버지,

교통사고를 당해 삼년이나 누웠다가 일어나셨다는 할머님은

병원이 멀어서 평소 자주 나기기 힘들었다며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봐주시는 의료전문봉사자분들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전문봉사자들의 손길이 바빠진 만큼 땀방울이 비오듯 할 무렵

본부에서 준비한 시원한 수박 두 덩이와 막걸리, 강화도 당산리표 삶은 감자가 새참으로 당도합니다.

어르신들은 매일 먹는 감잔데, 오늘따라 유난히 맛있다시며

방금까지 머리를 매만져준 미용전문선생님들부터 먼저 챙기시고,

막걸리 두통으로는 입맛만 버린다며 막걸리는 손도 안대시네요!

 

 

한편 초지리 매화마름 서식지에서는 쨍쨍 내려쬐는 햇볕아래 피사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논바닥에 조심조심 들어서며 머뭇거리던 봉사단들이 논에 들어간 지 십분여 만에

옷에 얼굴에 흙탕물이 묻건 말건 피사리 작업에 한창입니다.

 

초지리 매화마름은 2008년 10월 13일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멸종위기 2급 식물로 특별히 보호되고 있는 식물!

농약을 쓰지 않던 예전에는 5월이면 우리나라 전국 논마다 하얀 꽃들로 넘실대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예쁜 다년생 수초라고 합니다.

농약에 매우 취약해서 현재는 강화도 초지리 친환경 논에서만 발견되고 있는데요,

매화마름을 지켜내기 위해서도 친환경 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사리가 진행되는 맞은편에서는 매화마름에 대한 설명과 논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생태교실 열리고 있습니다.

거머리조차 처음 보는 어린 봉사자들은 신기한 논 생물들의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며 직접 뜰채로 잡아도 봅니다.

에코에 에듀까지 더해진 진정한 볼런투어네요! 

 

 

 

 

 

 

고된 피사리와 환경정비 활동을 끝내고 꿀맛 같은 저녁을 먹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봉사자들은 화문석체험을 위해

8:30분 당산리 화문석 체험장으로 모두 모였습니다.

화문석은 꽃 화(花), 무늬 문(紋), 자리 석(席), 말 그대로 꽃무늬를 놓은 자리.

그래서 예로부터 화문석을 꽃돗자리라 불렀다고 하네요.

 

강화도에서 나는 왕골은 순백색 우수한 품질 덕에 고려시대는 송나라와 원나라에,

조선시대에는 청나라와 일본에 보내는 수출품으로 명성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화문석은 여름에는 습기를 막아주어 시원하게, 겨울에는 냉기를 막아주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자리인데요,

잘 말린 왕골에 각양각색의 물을 들여 틀에 올리고 왕골 겉감과 속감을 한데 모아서 고드렛돌을 돌려 가며 짜냅니다.

화문석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6만 번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봉사단들은 당산리 부녀회분들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색색깔의 왕골을 엮어

1시간여 만에 알록달록 예쁜 컵받침을 완성합니다. 컵받침마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네요!

화문석 만들기 활동은 밤 10시를 넘어서야 끝나고 다음 날을 위해

서둘러 잠자리로 향한 봉사자들의 머리 위에 반짝이는 별들이 쏟아질 듯(!)하기를 바랐지만,,

현실은 먹구름만,,,, 그래도 낼 태양은 다시 뜨겁게 뜨겠지요?

 

“강화 매화마름 에코볼런투어를 가다”_2일차 이야기(내 사랑 강화)
http://svc1365.tistory.com/484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전문봉사단 사진 김태현, 전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