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기업사회공헌? X How 자원봉사?] 전략적 사회공헌을 위한 기업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업사회공헌과 자원봉사, 그 마지막 시간입니다.

 

 

 

 

난 두 번에 걸쳐 기업사회공헌과 CSR의 변화와 발전, 전략적 사회공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드렸습니다.

잠깐 요약해 드리면, “CSR은 자선사업에서 전략적 사회공헌으로 그리고 총체적인 사회책임경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사회공헌은 전략적 사회공헌이 이슈인데, 이것은 기업의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하고 사회적 가치와 기업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정도입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기업임직원 봉사활동을 전략적 사회공헌과 연결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기업 임직원 봉사활동의 시작과 필수 3요소..  

 

1994년 우리나라 기업 중에 최초로 S그룹이 사회봉사단을 공식적인 사내조직으로 구성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기업 임직원 봉사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사내 공식조직을 만들고 전임 책임자와 담당 실무자를 임명한 것은 S그룹 사회봉사단이 최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이후 IMF지나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알만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대부분 임직원 봉사단을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한동안 어느 기업이 임직원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가를 가지고 경쟁이 붙기도 했습니다. 또한 연말 불우이웃돕기 시즌이 되면 TV와 신문에는 기업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컬러풀한 봉사활동 조끼를 입고, 커다란 현수막을 배경으로 연탄을 나르고 김치를 만드는 사진이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했습니다. 기업의 로고가 크게 새겨진 봉사활동 조끼, 행사명과 기업로고가 크게 인쇄된 커다란 현수막, 그리고 그 장면을 찍기 위한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는 우리나라 기업 임직원 봉사활동의 필수 3요소가 되었습니다.

 

○ 임직원들의 불만...  

 

동안 유치원 꼬마 아이들처럼 어느 기업이 임직원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나를 경쟁하다 보니.. 자원봉사가 아닌동원(動員)봉사가 되고 봉사활동의 질도 많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에서는 3~4명 정도면 충분한데, 기업에서는 10~20명씩 보내기도 하고, 특별히 할 일이 없는 곳에 가서 시간만 때우거나, 행사의 빈 의자만 채우고 오는 일도 허다하게 많았습니다.

김장김치를 해서 혼자 사는 어르신께 가져다 드렸는데, 이미 벌써 근처의 다른 기업에서 김장김치를 몇 통씩 가져다 놓은 경우고 있었고, 연탄을 가져다 드리려고 보니.. 작년에 드린 연탄도 다 쓰지 못해서 백 여장 가까이 쌓여있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지금 말씀 드린 모든 일들이 제가 사회공헌업무를 하면서 실제로 겪었던 일입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불만이 쌓였습니다. 바쁜 업무시간에 없는 시간 쪼개서 봉사활동을 나왔는데, 실상 별로 도움도 안되고 가치도 없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반발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일은 제가 일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임직원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기업에서 현재도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 가치 있고 재미있는 봉사 프로그램의 한계 

 

원봉사에 대해 좀 아는 분들은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복지시설이나 민간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좀 더 재미있고 가치 있게 기획하고 기업 임직원들에 대한 자원봉사교육만 잘하면 그런 문제는 대부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실상 봉사활동이 이루어지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민간단체에 가서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현장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 자원봉사 담당인력에 비해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인원이 너무 많다는 말들을 합니다. 특히 기업들이 몰려있는 서울과 인근 경기지역의 복지시설들의 경우 기업 임직원 봉사활동의 쏠림 현상이 심합니다. 그러다 보니 봉사활동을 와도 특별히 할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가치 있고 재미있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비나 운영비용이 필요한데, 기업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력과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임직원들이 만족할 만한 봉사활동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 양적인 접근에서 질적인 접근으로.. 

 

서 말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과 시간이 기준의 되는 현재 양적인 접근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해결과 참여자의 만족도, 성취감이 기준이 되는 질적인 접근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업사회공헌을 잘하고 있다는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의 임직원 봉사활동 성과평가체계가 바뀌어야 합니다.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들 몇 곳만 마음먹고 바꾸면, 다른 기업들도 다 따라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제껏 그래왔으니까요..

 

○ 시간 때우기 노력봉사에서 기능중심의 질적인 봉사로..    

 

업임직원 봉사활동과 전략적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첫 번째 단계는 양적인 봉사활동에서 질적인 봉사활동으로 성과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질적 봉사활동의 내용을 노력봉사에서 기능중심의 봉사활동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임직원 봉사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봉사활동 거리가 없는데 봉사활동에 많은 임직원들이 오다 보니, 별로 필요도 없는 일들을 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기업에서 봉사활동의 강제성을 없애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의 절대량을 줄이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 노력봉사활동 보다는 기업 임직원의 직무 전문성을 살리는 봉사활동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 서울과 경기지역 중학교에 자율학기제가 시행되면서 중학생들을 위한 직업체험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 실제 직업현장을 체험할 수 기업들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아 애를 많이 먹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기업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찾아 회사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자기가 일하는 업무현장에서 자신의 일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면 기업입장에서는 봉사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홍보효과도 높일 수 있으며, 학생들은 실질적인 직업체험프로그램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전략적 사회공헌프로젝트와 임직원봉사활동의 연결..     

  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회사의 사회공헌사업 중에행복한 베이커리&카페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 공공기관의 유휴(노는)공간을 활용하여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어 주는 사업입니다. 현재 7호점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저희 회사의 다양한 부서와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이 참여합니다.

제일먼저 카페의 입지를 선정하는 일에 부동산개발팀과 영업팀이 참여하여 후보지가 카페사업을 하기에 적정한 곳인지 파악해서 사회공헌팀에 의견을 줍니다. 그 다음 인테리어팀이 현장에 가서 그곳에 가장 적합하고 어울리는, 그리고 무엇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서 일하기 좋은 구조와 모양으로 카페를 설계하고, 그 설계를 설비팀과 구매팀에 넘기면, 최적의 설비와 최적의 가격으로 카페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는 동안 사내 교육팀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장애인직원들에 대한 음료제조, 서비스, 위생교육을 진행합니다. 전산팀에서는 카페에서 사용할 전자결재시스템과 온라인서비스를 개설하고 음료개발팀에서는 그 매장의 고객특성을 반영한 음료제품들을 개발합니다. 식품안전센터에서는 매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위생상태와 식품안전에 대한 점검을 실시합니다.

 

렇게 본인들의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봉사활동을 진행하다 보니, 참여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고, 본인들의 활동이 어떠한 성과를 가져오는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내에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 외에도 장애인 바리스타, 장애인 파티시에를 교육하는 프로그램 등 사내 전문가와 실제 업무를 직접 활용한 다양한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전략적 임직원 봉사활동이 정답이다...?

 

업의 임직원 봉사활동을 전문성과 실제 업무와 연결하여 전략적으로만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전략적 임직원 봉사활동이란 말 자체가 이상한 용어이기도 하거니와 겨울맞이 김장김치만들기도 필요하고, 연탄나눔도 필요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한 도시락배달도 필요합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나들이 봉사활동도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봉사활동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봉사활동 현장의 필요와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은 임직원들이 본인의 직무 전문성과 업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개발하여, 그것을 기업의 전략적 사회공헌활동과 연계시킨다면 금상첨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3주 동안 CSR과 전략적 사회공헌, 임직원봉사활동과 관련된 말씀을 드렸습니다.

모쪼록 기업사회공헌과 봉사활동 실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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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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