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소셜기획 X How 자원봉사] 100%를 꽉 채우기 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그리고 과정을 즐기며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를 전합니다.

 

 

 

<나는 도넛으로 태어났다>

 

  런컬처는 2015년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하며 실험적인 시도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봉사, 나눔에 느끼는 장벽을 낮추고 봉사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원인을 찾아 그 문제의 일부나마 풀어보고자 했다.

감정적인 장벽을 낮추고 우선순위를 높이기 위해 봉사에 문화적인 요소를 결합시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시도를 했다. 한 때 이런 말들에 고민하던 적도 있었다. ‘실제적으로 풀어야 하는 사회적인 문제가 많은데 일반인들이 봉사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사회 문제인지’, ‘봉사보다 노는 요소가 더 많은 건 아닌지등등.

 

사자가 많아지고 참여율이 높아지면 사회적 비용이 감소함은 물론, 개인적 성장도 가능하다는 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도 여전히 사회적 임팩트에 대한 부분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하고 있다.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까, 봉사로 더 큰 사회적 임팩트를 낼 수 있을까.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100%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봉사 활동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봉사만 강조되는 활동이 사람들에게 관심 받기는 쉽지 않다.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실제 봉사 참여 임팩트가 20~30%밖에 되지 않더라도 유쾌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사람들이 한다면 그 다음에는 더 큰 임팩트를 내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할 때 담당 멘토였던 가치혼합경영연구소 김재춘 소장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볼런컬처의 미션 자체의 임팩트는 20%밖에 안 될 수 있다. 그럼에도 해야 하는 이유는 100% 임팩트를 내는 활동에 사람들의 참여율이 낮기 때문이다.”

  김연수 작가가청춘의 문장들서문에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도넛으로 태어났다. 그 가운데가 채워지면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볼런컬처는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아웃풋이 20%라도, 활동에 의문을 제기하더라도 그렇게 나아가야 볼런컬처인 것이다.

더 길게 보고 단단하게 묵묵히 나아가면 된다.

 

<볼런컬처가 거시적으로 소셜기획 하는 법: 구조적 접근>

 

  운데가 뻥 뚫린 도넛처럼 불완전하게 태어난 볼런컬처는 꾸준히 여러 가지 실험을 해오고 있다.

  2015년도에는 봉사와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1회성, 단발성 위주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파티, 경매, 여행, 원데이클래스 등을 테마로 이벤트 형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렇게 나온 프로젝트들이 시간으로 경매에 참여하고 낙찰된 시간만큼 봉사활동을 하는봉사경매파티’, 미국에서 시작한 술 게임 비어퐁을 기부프로젝트로 기획해 수익금은 기부하거나 봉사활동 비용으로 전달하는비어퐁프로젝트 등 이다.

 

1 동안 단발성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갈증이 생겼다. 잡히지도 않고 보이지 않는 나눔, 공존이라는 가치를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속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니즈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2016년도에는 나눔 실험공간을 성수동에서 운영했다.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주스바라는 공간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를 했다.

 이곳에서 기부음료 프로젝트하트스퀴즈를 진행했다. 400ml 착즙음료를 내가 원하는 ml의 양만큼 기부하는 것이다. 그렇게 100ml, 200ml 모인 음료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30명에게, 성수동 지역 독거어르신 16분에게 돌아가며 전달되고 있다. 봉사, 나눔에 대한 생각이 없이 일반 고객으로 온 사람들도 의지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공간을 활용해서 1 for 1 기부 원데이클레스도 진행하고, 지역 아이들과는 자발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지역 사회의 숨은 보물 장소를 소개하는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스바이지만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눔의 가치를 전달하고 그 안에서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기부음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과 관계 맺는 법, 공간을 활용하는 법, 공존이라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제 나눔 실험공간도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2017년 볼런컬처는 다음 실험을 준비 중이다. 사회인들의 공존 커뮤니티, 짧지도 길지 않은 기간 동안, 1회성 참여가 아닌 조금 더 관여할 수 있는 모델을 그려보려고 한다. 이상적인 모습만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면 좌절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이라면 좌절하더라도 시도는 해보련다.

 

볼런컬처가 한 구조적인 접근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볼런컬처가 미시적으로 소셜기획 하는 법: 프로젝트 단위>

 

  람들과 이야기하거나 인터뷰를 하면 종종 듣는 질문이 있다. 그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세요? 어떻게 기획하세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답은 저희가 하고 싶은걸 기획해요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 종류로 말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 맥주(를 포함한 술)를 적당히 좋아하는 나와 볼런컬처를 함께 하고 있는 주엉(닉네임)님은 술과 관련된 아이템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미국에서 시작된 술 게임 비어퐁을 하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다. 우리의 니즈에 의해 비어퐁 게임도 하며 기부할 수 있는비어퐁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사경매파티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즐기는 자리를 좋아하는 나는 사람들과 함께 유쾌하게 좋은 일도 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 경매라는 현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테마를 결합시켜 시간으로 경매에 참여하고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두 번째 답이 나올 수 있다. 바로 컨버전스, 융합이다. 십년 전 문화콘텐츠를 공부할 때 문화산업 분야에서 이슈가 되었던 개념이다. 전공 공부를 시작한 그 때부터 분야 간 융합, 컨버전스가 내제화되었던 덕분인지 자연스럽게 이질적인 주제를 결합시켜 하나로 만들었다. 개념을 모른다 할지라도 관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컨버전스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러 가지 주제를 융합해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들고 그 주제는 내가 하고 싶은 걸로 기획하는 것, 이게 볼런컬처가 소셜 기획할 때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다.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방법은 완벽하지 않지만 빨리 시장에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고 피드백을 받는 린스타트업 방법을 적용한다.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 실패해도 크게 영향이 없을 정도로 기획을 하고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 보완해서 조금씩 형태를 갖춰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험공간 주스바를 운영할 때, 기부음료하트스퀴즈시즌1의 방법은 음료 1병을 기부하는 방식이었다. 시즌 1이 끝나고 사람들에게 설문조사와 피드백을 받았고 고객이 주문한 음료의 일부 양을 나누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사람들에게 부담을 덜하고 더 재미있는 방법으로 현재 프로젝트를 시즌4까지 진행 중이다.

 

<볼런컬처는 과정으로 태어났다>

 

  사 참여 임팩트가 20~30%밖에 되지 않는 게 지금의 볼런컬처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20~30%에 만족할 수는 없다.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시도를 하고 깨지고 부딪히며 미래의 볼런컬처는 더 높은 임팩트를 낼 것이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지금 100%의 임팩트를 내야만 한다면 그것이 볼런컬처는 아니라는 것이다. 100%로 임팩트를 내기 위해 나아가는 그 길이 그 과정이 볼런컬처이다.

 

금은 실제로 봉사에 참여하는 임팩트가 작고 직접적인 연결이 잘 안 되는 것 같아도 진정성만 잃지 않는다면 가는 그 과정이 길이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길이 곧 더 성숙한 볼런컬처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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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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