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소셜기획 X How 자원봉사] 두 번째 이야기. 행동하는 것은 참 어렵지요.

하지만 행동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아시나요?

지금,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눈길 거두지 않기>

 

생의 윤태호 작가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말아요 그대패널로 나와서 이런 말을 했다. "현실에서 느껴지는 문제들에 눈길을 거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작품에 집어넣어서 묘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는 것이다.” 이끼, 미생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윤태호 작가는 사회에서 느낀 문제를 작품에 녹여냈다. 눈길을 거두지 않는 그는 작가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

 

  순히 지금과 다른 미래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또 한 사람이 있다. 스타트업 바이블이 된제로투원저자이자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틸도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 않는다.’ 미래는 지금보다 나아지겠지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다면 지금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이 두 거장이 이야기 하는 것은 같다.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는 것,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결국 더 나은 사회를, 발전된 미래를 만들자는 것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단계 : 계기 관심 문제인식 행동>

 

  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 혁신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획이 내가 생각하는 소셜기획이라고 지난 연재에서 말한 적 있다.

소셜기획의 목적은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함이다. 그럼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행동을 해야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기란 쉽지 않다. 행동으로 이어지기까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내외부적으로 계기가 만들어지고, 계기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게 되면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에 공감하면 풀기 위해 참여하고행동하게 된다.

계기와 관심은 순서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방송인 홍진경의 최대 관심사가지구환경이라는 것이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지구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지인에게 ‘2045 유엔보고서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가 살게 될 미래의 지구환경, 기후변화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다음 세대가 겪을 환경 재앙에 두려움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환경을 위해 본인이 위기감을 느끼고 실천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홍진경은 장진 감독과 함께 환경을 주제로홍진경쇼페이크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책 한 권을계기관심을 갖고문제에 공감하고 다른 사람들에도 주제에 공감할 수 있게끔행동한다. 개인이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 자연스럽게 행하는 과정이 잘 전달됐다. 개인적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제작될홍진경쇼가 어떻게 그려질지 그래서 그 영향력이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미칠지 심히 기대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섹터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도 그런 계기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볼런컬처를 하게 된 과정은 비슷하다. 문화에 관심이 많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축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다른 자원봉사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자원봉사로 좋은 경험을 많이 한 내가 어떻게 이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라고 시작했다. 아직 영향력은 바다에 모래알 던져진 모양새이긴 하지만 말이다.

 

  물을 공유하는 소셜벤처 워터팜 박찬웅 대표도 해외 봉사를 가서 아이들이 흙탕물을 마시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며 버려지는 물을 보며 죄책감을 느꼈다. 이 일을 계기로 물의 불균형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되었고, 낭비되는 물이 다른 쪽에 기부가 되도록 물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자원봉사 경험, 특히 해외봉사는 여러 사람에게 큰 계기가 됨은 분명한 것 같다.

<Why 국제개발 X How 자원봉사? ③>을 연재한 김동훈 큐레이터님 이야기처럼 국제개발 경험이 많은 청년들이 많아질수록 한국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만한 인재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자원봉사는 어떻게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람들은 기회가 되면 나누고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쉽게 하지 못한다. 시간도 없고 얼마 누릴 수 없는 휴일에 사람들은 선뜻 자원봉사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볼런컬처도 가장 처음에는 계기를 만들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음은 있지만 얼마 나지 않는 휴일에 여가를 즐기고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기꺼이 시간을 내고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다. 맥주, 파티, 여행, 경매, 네트워킹 등 사회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에 자연스럽게 나눔과 봉사, 기부를 녹여내 보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해오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나눔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계기를 만들어주는 또 다른 좋은 사례가 있다. 쉐어앤케어라는 곳인데 기부하는 방법이 재미있다. 페이스북 하면서 올라온 글을 좋아요 혹은 공유하기를 하면 그 스토리의 주인공에게 일정 금액이 기부된다. 페북의 뉴스피드 넘기는 것이 일상과도 같은 사람들이 꽤 많다. 그 와중에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의 이야기를 읽고 조금 더 관여하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공유한 사람이 직접 기부를 하거나 돕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에 있는 다양한 이슈를 접하고 공감하는 좋은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음에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미미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윤태호 작가가 이끼를 영화화 할 때,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남들이 봤을 때, 다 사소하다고 말하지만 자기만의 스스로 옳다고 믿는 정의감을 추구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너무 없지 않냐. 이걸 추구하는 사람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패자로 만들지는 말자.” 이 말에 울림이 있었던 윤태호 작가는 톡투유 청중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아니, 우리한테 한 말이라고 생각하자. “세상은 다 그러니까 스스로 회의나 환멸에 빠져 져버리면 그들은 안 바뀐다.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세상이 바뀔 때까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사소할지언정 불편한 지점들이 있을 때, 관심을 갖고 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쩌면 계기는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마음을 열어야 그 계기도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 충분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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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