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와 봉사활동의 기발한 컬러버레이션, 봉사경매파티!

 

<봉사경매파티에 대해 설명중인 고다연 대표>                                        <서초구의 봉사활동을 소개중입니다!>

9월 7일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열린 ‘봉사경매파티’에 참석했습니다. 행사명만 보고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매우 궁금했는데요. 그만큼 매우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실제로 행사장에 처음 들어선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보였는데, '기분 좋은 네트워킹'이라는 부제에 맞는 쾌활한 분위기였습니다. 참가하신 몇몇 분들이 행사장 내를 분주하게 다니시는 것을 보았는데요. 알고 보니 봉사경매 파티 속의 미니 이벤트인 네트워킹 빙고미션을 위해 참가자 간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미션을 수행하고 대화를 나누게 되는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애드벌룬의 '아버지'프로젝트 설명중!>                                             <열린옷장의 활동은 이렇습니다!>

그 식을 줄 모르는 열기는 진행자 분들도 당황할 정도였지만, 곧 파티 1부의 시작을 알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차분해진 분위기를 보며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1부에서는 이번 파티 개요와 협력 기관 소개가 이뤄졌습니다. 그 전에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의 짤막한 환영사가 있었는데요. 기대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놀라웠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많아져서 청년 세대가 좀 더 봉사활동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파티를 주관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V세상과 볼런컬처도 파티 개요에서 젊은 층들의 트렌드에 맞게 봉사활동의 기회를 접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협력 기관 소개에서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애드벌룬, 열린옷장, 옮김의 대표자들이 직접 이번 경매를 통해 받게 될 봉사자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 것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오늘의 봉사경매방식>                                                                               <"15시간~!!!">

2부에서는 본격적인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역시 일반적인 경매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주최 측이 준비한 물품에 대해 돈 대신 시간을 가장 많이 건 사람에게 그 물품이 낙찰되는 식입니다. 또 낙찰 전까지 물품을 직접 보여주는 대신 힌트만 줘서 좀 더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러한 흥미 유도는 열띤 참여로 이어졌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20시간을 봉사하겠다는 사람이 나오는 등 행사는 성공적인 흥행을 이뤄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콘삭스, 마리몬드, 바이씨클트로피, 에코준컴퍼니 등 환경보호 또는 가치가 담긴 상품을 통해 총 8명의 봉사자가 협력 기관들과 연결됐습니다. 자신들이 물건을 낙찰할 때 건 시간만큼 협력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죠. 

                       <"20시간~!!!">                                                <봉사활동을 할 거라는 약속증서>                                  <봉사참여 약속증서에 서명중!>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한 파티였지만, 그 속에 담긴 문제의식과 창의적 해법에 대해 이해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파티장을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무거움은 짐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봉사활동 문화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희망으로 가득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과 사회 모두에게 의미 있어야 한다는 봉사활동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이렇게 시도되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저는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가져도 되리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이번 파티 개최에 힘쓴 여러 기관들의 노고는 그러한 측면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색다른 시도들이 봉사활동 문화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