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세상매거진] 나도, 당신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글 : 이정숙

정리 : 김송희

 사진 : 펜이즈유어팬, 옮김 페이스북 페이지

 


뭐든지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면 시작조차 하기 힘들다. 처음에는 한 발자국, 그 다음에는 보폭을 넓혀 두 발자국, 그 다음에 뛰어야 탈이 없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부터, 일단 시작해보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을 모았다




이 펜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합니다. Pen is your fan 

펜은 참 신기하다. 꼭 필요할 때에는 하나도 없는데, 평소에는 가방이나 책상, 사무실에 굴러다닌다. 펜이즈유어팬은 어느 날 서랍을 정리하며 이제는 쓰지 않는 수십 개의 펜을 발견하고는 '나에게 쓸모가 없어진 펜으로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을 도와주면 어떨까?' 라는 일상 속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단순한 기부가 아닌 유쾌하고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려 하는 단체이다. 현재 17개국 13,520명의 아이들에게 86,012자루의 펜을 전달하였다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싶다면 펜이즈유어팬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penfannet)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펜을 분류해서 포장하는 작업에는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 집에 잠들어 있는 펜을 기부하고 싶다면 펜이즈유어팬 홈페이지(www.pen-fan.net)에 펜 박스를 신청하여 펜을 모아 담은 후 보내면 기부가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공책이 없어서, 펜이 없어서, 연필이 없어서 공부를 못해요."하는 어린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해외에는 여전히 '펜이 없어서' 공부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존재한다. 그 아이들에게 펜 한자루는 '처음 갖는 내 물건'이다. 이처럼 '나에게는 사소한 것이 남에게는 소중한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작은 아이디어로 세상은 조금씩 좋아진다



너의 마음을 여기서 저기로 '옮김'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갈 때마다 놀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쓸모 없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꼭 핑요한 물건이 된다는 것이다. 청년 시민단체 '옮김' 역시 같은 모토로 시작됐다. "누군가에게는 버림, 누군가에게는 옮김." 너무 쉽게 사고, 또 쉽게 버려지는 자원을 새로운 가치로 옮기는 활동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벼룩시장의 활동과는 조금 다르다. 벼룩시장들이 이미 완성 되어 있는 물건들을 깨끗하게만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이라면 '옮김'에서는 재가공을 한다. 현재는 비누와 크레파스 이면지를 모아 재가공하여 그것들을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옮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여행을 가서 호텔 같은 숙박업소에 묵을 때, 겨우 하룻밤 쓴 비누들이 이후에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다음 손님이 들어올 때면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비누가 놓여 있다. '옮김'에서는 그 비누들을 수거해서 재가공하는 일을 한다. 호텔 객실에서 쓴 비누를 수거해 깨끗하게 세척하여 재가공한다. 비누 대다수는 2회 이하로 사용된 것들이니 이것을 세척하고 재가공한다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물건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

 

크레파스 역시 '옮김'의 손길이 닿아 재탄생되는 물품 중 하나, 크레파스 옮김은 어린이들이 미술시간마다 꼭 사용하는 생명이 짧은 크레파스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 크레파스는 주로 짧은 시간 사용된 후 학교, 유치원, 집에 방치되었다가 버려지는데 이러한 크레파스를 기부 받아 크레파스를 녹이고 식혀서 새 것으로 부활시킨다

 

이면지 옮김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버려지는 이면지들을 모아서 엮고 겉표지를 예쁘게 꾸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책으로 탄생시켜 수혜지역에 전달한다. '옮김'의 활동에 봉사자로 참여하고 싶다면 1365(www.1365.go.kr)이나 옮김 홈페이지(www.omkim.org)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그보다 더 간단한 방법으로는 자기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지않는 이면지를 모아 기부하거나 집, 학교, 어린이집 등에 있는 크레파스를 모아서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기부를 원할 경우 물건들을 모아서 옮김 사무실(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 11층 청년허브 미닫이 사무실 옮김)으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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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