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한 달에 한 번은 봉사하자

김봉근(재능기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페이스북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는 질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이 질문에 글을 적고, 다른 사람들은 같은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됐다. 어느 날, 늘 그렇게 같은 질문을 던지는 페이스북 화면을 보며 생각했다. 자원봉사 정보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도움이 정말 필요하지만 모집이 어려운 단체, 인원이 부족한 곳,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만의 봉사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청년, 한 달에 한 번은 봉사하자 페이스북 페이지는 ‘지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이다. 작지만 꾸준한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 믿었다. 틈틈이 1365, VMS, 해피빈 등의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에 신청자가 없거나 모집 기간이 임박한 활동을 찾는다. 꼭 확인해야 할 정보와 우리의 생각을 짧게 적어 글을 올린다. 나눔과 배려가 특별하지 않은 세상이 되는 바람을 담아. 공유하는 활동 대부분은 장애인, 어르신과 관련된 내용이다도서관이나 관공서에서 모집하는 봉사활동은 이미 지원자가 정원을 넘어섰다. 문득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 모집은 일찌감치 완료된 반면, 이어 진행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봉사자 모집엔 애를 먹었다는 기사가 생각났다. 힘들어서? 어려워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정작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더 쉽고 편하고 멋진 봉사활동만을 찾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작은 노력에 공감해주셨다. 글을 보고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도 있었다. 고맙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물론 나 역시도 ‘한 달에 한 번은 봉사하자’의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주말을 이용한 봉사활동과 책 기부 등에 참여하고 있다.


개인의 스펙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누구나 봉사활동의 시작은 다를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진정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찾는 일도 자기 나름의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이 각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 청년들이 봉사활동을 ‘얼마나’ 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지에 더 가치를 두길 바란다. 활동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능력이 어느 곳에 얼마만큼 도움이 되었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청년들이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그 방식은 개개인이 다르겠지만, 자원봉사가 청년들이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청년들이 신 나게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 내가 도울 수 있길 바란다봉사활동에 관한 글을 쓰고, 나눔을 실천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일. 내가 열심히 봉사 정보를 찾아 나누고 공유하는 이유다. 우리들의 아름답고 소중한 행동들이 모여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초석이 되길.



 

청년, 한 달에 한 번은 봉사하자 페이스북 주소 facebook.com/Voluntinfo



이 글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빅이슈코리아가 콜라오레이션으로 진행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매거진 자원봉사 저널 Vol.16(빅이슈 코리아 97호/2014년 12월 1일자 발행)에 실린 글로서 글에 대한 저작권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빅이슈 코리아에 있으며 무단 전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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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