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시장(Match market) 브랜딩의 숨은 이야기 

출처: 노트폴리오 매거진 / [가지가지하는 가지공장] 3. Share your light, 성냥시장
http://magazine.notefolio.net/story/eggplantfactory_03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디자인 스튜디오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디자인 뒷간>을 기획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디자인 뒷간> 프로젝트를 통해 그간 궁금했던 스튜디오 작업 후기와 에피소드를 생생히 접해보세요. 담당 디자이너를 통해 보다 더 자세한, 보다 더 생생한 디자인 철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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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공장이 가동한지 얼마 안 돼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교류마켓> 프로젝트를 수주 받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시민의 자원봉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울시기관이다. 마침 가지공장의 브랜드 수업을 들은 센터 담당자의 연락으로 프로젝트를 의뢰 받게 됐다. 경치 좋은 남산 입구에 위치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첫 방문은 날씨만큼이나 따뜻한 기억이다.


기업과 비영리단체를 맺어주는 소셜마켓

프로젝트 담당자는 행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교류마켓>은 기업과 비영리단체를 연결하는 소셜마켓이다. 행사는 한 공간에 여러 단체가 참여하는데, 이들을 하나의 행사로 보이게끔 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 더군다나 눈이 높은 기업에게 소개하기에 비영리단체의 디자인 퀄리티가 떨어졌다. 때문에 기업과 비영리단체의 매칭에도 문제가 생겼다. 센터 담당자는 디자인의 필요성을 체감했고 마침 가지공장이 생각났던 것이다.


교류마켓을 리브랜딩하다.

미팅을 진행하며 들은 첫마디는 "예산이 많이 부족합니다! 잘 부탁합니다!"였다. 역시나 지자체 예산은 한정적이었고 계획에 없던 브랜딩은 무리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평소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은데다 가지공장의 두 번째 프로젝트인 만큼 흔쾌히 의뢰를 수락했다.

계약서에 도장을 꽝 찍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브레인스토밍이었다. 기존에 <교류마켓>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파악해야 새로운 기획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팀원들과의 릴레이 회의를 통해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첫째, <교류마켓>을 대신할 상징적이고 재미있는 네이밍을 할 것.
둘째, 행사 성격에 맞는 따뜻하고 어렵지 않은 디자인을 할 것,
셋째, 여러 사회적 기업을 통일성 있게 표현할 것.


그렇게 교류마켓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은 새로운 이름 짓기부터 시작됐다.


- 성냥시장 메인 포스터


성냥시장으로 태어나다.

첫째, <교류마켓>을 대신할 상징적이고 재미있는 네이밍을 할 것

<교류마켓>은 행사의 취지를 잘 나타내는 이름이었지만 어딘가 투박해 보였다. 페스티벌 동안 일반인도 많이 참석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가볍고 기억될 만한 이름이 필요했다.

우리는 <교류마켓> 행사의 본질이기업과 사회적 기업간의 매치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매치(match)가 가진 다른 뜻인 "성냥"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렇게 탄생한 새로운 이름이 바로 <성냥시장(match market)>이다. 성냥시장이라고만 하면 의미를 오해 할까 봐, 그 밑에 "Match Market, Share Your Light"라는 슬로건도 함께 넣었다. 또한 "작은 불씨가 모여 세상을 아우르는 커다란 빛이 됩니다"라는 부제 역시 빼놓지 않았다.

네이밍에서 시작된 스토리텔링은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미니 성냥을 나눠주는 행사로 연결됐다. 렇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쉽게 각인될 수 있었다.


  

- 성냥시장 미니 리플렛 


 

- 기념으로 나누어준 미니 성냥

  

둘째, 따뜻하고 어렵지 않은 디자인을 할 것

‘따뜻하고 어렵지 않은 디자인은 일러스트로 해결했다. 시안은 총 3개였는데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 레트로한 복고 포스터, 성냥 쌓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래피컬 스타일이었다.

선택된 시안은 캘리그라피를 사용한 로고 타입과 귀여운 일러스트가 돋보인 스타일이었다. 노랑과 보라 빛을 띈 청색 컬러가 크라프트지에 잘 녹아 든다는 호평을 받았다.


셋째, 여러 사회적 기업을 통일성 있게 표현할 것

특히, 세 번째 브랜딩 가이드였던행사에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을 잘 나타낼 것이라는 미션은 각 기업의 특징을 형상화한 일러스트로 해결했다.

예를 들어, 안 쓰는 펜을 제3국의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PENFAN>의 경우, 연필꽂이로 매장을 만들었다. 또한, 걸을 때마다 기부가 되는 앱을 개발한 <BIG WALK>는 커다란 운동화가 매장이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콘은 미니 A배너 지도로도 활용됐다.

 

- 현장 설치물


서로를 100% 믿어주는 클라이언트와 디자인 회사

그 후, <성냥시장> 프로젝트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시민과의 소통 콘텐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메인 포스터부터 행사에 사용된 설치물 까지. <성냥시장> 프로젝트는 가지공장의 이름을 알린 첫 프로젝트이기에 더 각별하고 의미가 컸다.

무엇보다 담당자가 가지공장을 100% 믿어주고, 전적으로 우리의 브랜드 디자인을 지지해준 프로젝트로 기억된다. 앞으로 또 이런 클라이언트를 만날 수 있을까? 이런 행운이 지속되길 바란다.

 

사진 및 내용 출처: 노트폴리오 매거진 http://magazine.notefolio.net

 

2014년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V페스티벌에서 새로운 성냥시장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와 비영리 단체가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봉사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번 행사는 토크콘서트로 진행되며, 참여하시는 분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기업사회공헌 담당자 및 비영리 단체 분들이 참여하여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행사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조직지원부 주임 김정식(02-776-8476)에게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